하노이 ㄱㄹㅇㅋ 후기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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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16
"안돼요, 오빠."
그녀의 단호한 손길이 제 가슴팍으로 향하던 손을 '탁'하고 쳐냈습니다.
아… 이 얼마나 절망적인 소리입니까. 안녕하십니까. '소중이' 앞 10cm에서 통한의 눈물을 삼켜야 했던 남자, '유흥클루니'입니다.
어젯밤의 허탈함을 곱씹으며, 저의 하노이 가라오케 후기를 적어봅니다.
어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9시. 늦은 시간이지만, 이대로 밤을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쭝화에 있는 'ㅋ원'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었던 걸까요. 이미 에이스들은 다 팔려나가고, 남아있는 물량은 처참한 수준이더군요. 예쁜 꽁은커녕… 그래서 지체 없이 플랜 B, 'ㅁㅅ터'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어리고 풋풋한 친구들이 꽤 보였습니다. 어차피 저는 꼬셔서 한잔 더 할 생각이었기에, 그중 가장 순해 보이는 '박닌' 출신 꽁을 옆에 앉혔죠. 정말이지, '순딩순딩'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아이였습니다.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카드게임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술이 몇 잔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키스를 시도했죠. 그녀는 순순히 받아주더군요. '아, 오늘 됐다!' 싶었습니다. 기세를 몰아, 제 손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가슴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거기서 막혔습니다. '터치 거부'. ㅜㅜ
하… 선배님들, 아시잖습니까. 성공의 바로미터는 바로 '소중이 터치' 허용 여부입니다. 제 손이 그곳에만 닿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철옹성 같던 ㄲ도 무너뜨릴 자신이 있는데, 이 꽁이 철저하게 가드를 올리더군요. 다른 테이블은 다들 취해서 헬렐레하는데도, 이 아이는 끝까지 집에 갈래를 고수했습니다. ㅋㅋ
결국 저는 항복을 선언하고, 급하게 외부에서 '도시락'을 섭외했습니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숙소에 도착했는데… "오빠, 저 지금 손님이랑 같이 있어요."
…미리 말 좀 해주지 그랬니. ㅠㅠ 그렇게 저의 하노이 밤은, 철벽과 통수의 콜라보레이션 속에서 쓸쓸한 '홀밤'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역시 유흥의 세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정글입니다.


인애초로
아이미
가볼까나
진진진진
키니

레인



꿀벌
주2
미소년


무온지
사하폴라리스

주나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