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불가리아 동쪽 휴양도시 Varna에 있습니다.

유럽 사람들이 몰려와 클럽에서 비치 파티 벌이는

엄청난 곳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품고 왔어요.

하지만 여름 성수기는 지났고....

사람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지금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이들 손을 잡고 온 가족 여행객들 뿐이네요.

해변에 있는 비치클럽에 갔는데...

여자 두 명 남자 100명...

수컷들만 버글버글하더군요.

그나마 그 두 명의 여자가 할머니였다는 건 함정.

깨끗하게 포기하고 숙소 들어와 일찍 잤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출을 보러 나왔네요

구름이 끼어서 완벽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나름 흑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했습니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우크라이나에 오데사

 거기서 동쪽으로 가면 크림반도가 나오죠.

오데사에는 며칠 전 만났던 우크마 나디아가 살고 있지요.

저와 만난 다음 날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했으니

지금쯤은 고향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겠네요.

또 보고 싶다 나디아....ㅠㅠ

세계의 바다 여러 곳을 여행했지만 흑해는 처음입니다.

제가 다녀본 바다는 사해, 발트해, 북해, 아드리아 해, 

지중해, 동해, 서해, 남해 등을가 봤네요....

언젠가는 카스피해도 꼭 가보고 싶어요.

구름에 가려 깨끗한 일출을 보진 못했지만

대신 쌍무지개가 뜬 하늘을 봤습니다.

흑해의 쌍무지개를 여러분께 공유드립니다.

지금은 아침 식사 마치고 커피 한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