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클루니의 맛집_도란도란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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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8
안녕하십니까. 웬만해선 맛있다는 말에 인색해서, 같이 밥 먹는 사람들에게 자주 왕따를 당하는 남자, '미식클루니'입니다. (못생겨서 입맛만 살아있습니다. ㅎㅎ)
부이비엔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정말 우연히 보석 같은 곳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솔직히 여행자 거리에 있는 한식당,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제 편견을 박살 내버렸네요.
그곳의 이름은 '도란도란'. 이름 한번 정겹죠? 여기 사장님이 전주에서 푸짐하기로 유명한 '막걸리 실비집'을 오래 하시다, 작년에 호치민에 가게를 여셨다고 합니다. 그 내공이 음식에서 그대로 느껴집니다.
배가 고파 다짜고짜 120만동짜리 '한상차림' 세트를 시켰는데… 와… 이건 뭐, 음식이 나오는 게 아니라 그냥 테이블 위에 쏟아붓는 수준입니다. ㅋㅋ
처음엔 가벼운 술안주로 시작해서, 꽁들이 환장하는 버터 새우구이, 그리고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칼칼한 김치찌개까지. 음식 나오는 순서마저 자극적이지 않게 배를 채울 수 있도록 계산된, 완벽한 코스더군요.
화룡점정은 바로 '떡갈비'였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그 맛은, 그날의 피로를 싹 씻어주는 느낌이었죠. '음식은 절대 재활용 안 한다'는 사장님의 신념도 마음에 들었고요.
정신없이 먹다 보니 사장님이 서비스 안주까지 내주셨는데, 그건 사진 찍을 정신도 없이 흡입해버렸네요.
부이비엔에서 본격적으로 '부비부비' 하시기 전에, 이곳 '도란도란'에 들러 든든하게 한상 땡기시는 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아마 그날 밤, 당신의 전투력은 평소의 두 배가 될 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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