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ㄹㅋ꽁과의 첫만남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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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ㄹㅋ꽁과의 첫만남 1부

좌지클루니 62 455 0


안녕하십니까. '갑님' 접대 자리에서조차 개인적인 실속을 챙기는, 비즈니스와 유흥의 경계를 넘나드는 남자 '접대클루니'입니다. 오늘은 앞으로 약 25부작에 걸쳐 연재될, 제 인생을 뒤흔들었던 그녀 '탐(Tam)'과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는 '빈유' 취향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달랐죠. 164cm의 이상적인 키에 귀여운 토끼상 얼굴, 그리고 제 취향과는 거리가 먼 상당한 볼륨감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눈에 반해버렸으니, 아마 이게 운명이었나 봅니다. 그녀와의 2달간의 짧고 굵었던 인연의 서막을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때는 2025년 5월, 지옥 같았던 5박 6일간의 '사파(Sapa) 산악 접대'를 막 마치고 하노이로 복귀한, 그야말로 제 몸과 영혼이 너덜너덜해진 밤이었습니다. 갑님들을 모시고 판시판 케이블카를 타고, 산악 열차를 타며 비위를 맞추느라 제 멘탈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출한 상태였죠. 그 고된 여정의 마지막 밤, 저는 모든 것을 보상받겠다는 일념으로 거래처 분들을 모시고 비장의 무기, '하노이 로컬 가라오케'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로컬 KTV. 마담이 들어와 저를 보더니 "오빠, 댑짜이!"를 외치더군요. 역시 자본주의의 멘트란 ㅋㅋ


ㅉㅇㅂ 시간. 첫 번째, 두 번째 그룹이 들어왔지만 5일간의 산행에 지친 제 눈에는 그저 다 똑같은 감자나 고구마로 보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몇 명 안 되는 아이들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한 명이 있었습니다.


 하얀 드레스에 눈처럼 하얀 피부, 제가 환장하는 토끼상 얼굴. 제 취향인 빈유는 아니었지만, 그 모든 걸 상쇄할 만큼 압도적인 귀여움이었습니다. 


"어머, 이건 내 거잖아?" 갑님들께 먼저 초이스할 기회를 드린 뒤, 저 역시 망설임 없이 그녀를 ㅉㅇㅂ했습니다.


그녀는 한국어와 영어를 전혀 못 했지만, 다행히 제 베트남어 실력이 번역기 없이도 충분히 소통 가능한 수준은 되었기에, 우리는 곧바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좌클: "Em mấy tuổi rồi?(너 몇 살이야?)"


탐: "Em hai mươi.(저 스무 살이요.)"


(순간 흠칫했습니다. 마흔 중반인 저와는 스무 살도 더 차이 나는, 그야말로 딸뻘이었으니까요. 양심에 살짝 찔렸지만, 어쩌겠습니까. 일단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습니다.)


좌클: "Thế à? Anh trông bao nhiêu tuổi?(그래? 오빠는 몇 살 같아 보여?)"


탐: (제 얼굴을 빤히 보더니) "Ba mươi bảy?(서른일곱?)"


좌클: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Đúng rồi!(맞아!)" ㅋㅋㅋㅋㅋ


그녀의 순진한 눈빛에, 저는 서른일곱의 훈남 오빠가 되었습니다. 


이 센스 있는 아이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던 중, 만난 지 정확히 10분 뒤, 사건이 터졌습니다. 


갑자기 탐이 제 무릎 위로 올라와 착석하는 겁니다! 와… 아, 이게 로컬이지! 싶더군요. ㅋㅋ 


탐은 술을 거의 마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일하게 아는 한국어인 "오빠, 좋아?"를 속삭이며 미친 텐션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사파에서의 5일간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화장실을 가거나, 갑님들을 챙기기 위해 잠시 일어날 때를 제외하고 그녀는 제 무릎 위에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클럽 음악을 틀어놓고 비비고 흔들어대는데, 다음 날 아침에 사타구니가 너무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했을 정도입니다. 


노래를 부르려고 잠시 일어났더니, 제 손을 낚아채 자기 가슴과 아래로 가져가는 대담함까지.


거래처 접대 자리라는 것도 잊은 채 우리 둘만 미친 듯이 노는데, 갑자기 그녀가 일어나 제 손목을 끌었습니다.


 살짝 풀린 눈,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 쏙 들어간 보조개. 그 표정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저는 당연히 춤추자는 건 줄 알고 스테이지로 향했는데, 그녀가 저를 이끈 곳은… 웬걸, 스테이지가 아닌 화장실이었습니다.


그렇게 화장실로 단둘이 들어온 순간,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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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직도 그때가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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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K-드라마식 끊어가기, 아주 그냥 버릇처럼 써먹겠습니다. ㅋㅋ)


댓글 62
피오 09.08 13:38  
으악...!! 25부 몰아보기 해야겠어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4  
휴휴..천천히 즐기시죠 ㅎㅎ
민이민이 09.08 13:38  
화장실?? 설마...

다음회차는 변기클루니 인가요? ㅋㅋㅋ

입술이 앵두같은 꽁이네요. ^^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4  
이번엔 하관 보여드렸으니 담엔 상관을 보여드리죠 ㅎㅎ
베스트드라이버 09.08 13:39  
아니 그래도....여기서 끊으시면....ㅋㅋㅋ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5  
제가 끊기 신공의 달인인거 아시면서 ㅎㅎ
쿨곰 09.08 13:41  
아니 화장실에 왜 단둘이 들어가십니까!!!!!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5  
원래 여자들끼리는 화장실에 같이...
수수카페 09.08 13:41  
아~~~중간에 광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5  
ㅎㅎㅎ 좀만 참아주세요
옥수수 09.08 13:43  
어후 입술이 너무 매력적이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5  
아주 맛있는 입술이였습니다 ㅎㅎ
몰빵 09.08 13:44  
저는 연재드라마 안 봅니다.
마지막 회 방영 끝나야 1화부터 몰아 보게 합니다.
실수로 일화 봤는데요 종방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ㅋㅋㅋ
저를 위해서 빨리 마지막 화까지 마무리해 주세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6  
일일 한두편씩 쓰도록 노력해볼게요 ㅎㅎ
감동감탄 09.08 13:45  
거참 너무하십니다.  애간장 타고 하고선 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6  
뭐 화장실을 같이가면 그담은 뻔하지 않을까요 ㅎㅎ
바티칸 09.08 13:58  
잘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6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슈퍼도랑이 09.08 13:58  
첫편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일일드라마로 연재부탁드립니다.ㅋ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6  
하루에 두편씩 갑니다아아~~
키니 09.08 13:59  
너무 하시네요~~ 얼른 다음편을~~~~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7  
다음편은 저녂에 ^^;
7무도사7 09.08 14:01  
재미 있어 지려 했는데 끈어가시다니.ㅜㅜ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07  
그게 더 재미있을지도 몰라요 헤헤//.
꿀벌 09.08 14:15  
ㄹㅋ ㄱㄹㅇㅋ 화장실에서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17  
스무살의 패기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ㅋㅋ
치토스 09.08 14:36  
K드라마는 이렇게끊어가고 별내용없던데 기대해도되죠?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52  
김치싸대기만큼 재미있을 자신은 없는데요..ㅠㅠ
그레이브디거 09.08 14:37  
28부는 너무 길어요. 10부로 줄여주세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52  
안되여..전 쇼츠클루니 인걸요..
벳남알고싶다 09.08 14:48  
이것은 넷플릭스에서 보던 예고편 같은 느낌이네요. 한보면 후회할 것 같은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4:53  
끊어보는 맛은 없나요? ㅠㅠ
아이미 09.08 14:59  
와 장편 대서사시 이거 소설이지요?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5:22  
두달간의 스토리라 그리 길진 않습니다 ㅎㅎ
호치민킴반장 09.08 15:07  
몇일이면 마지막화 가능할까요?ㅋ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5:22  
제가 방벳후 돌아올때쯤이면요? ㅎㅎㅎ
검은하늘 09.08 15:12  
잉????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5:22  
하루에 두편으로 봐주십셔 ㅎㅎ
레인 09.08 15:12  
25부작 대서사시 1부 부터 같이가보겠습니다 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5:22  
시간가는줄 모르도록 만들어 드릴게요 ㅎㅎ
첨처럼 09.08 15:13  
첫연재부터 기대감 만땅입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5:51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두부찌개 09.08 15:13  
너무 길어요. 3편안에 끝내주세요 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5:52  
3편으로 압축하기엔 무리가 많네요 ㅋㅋ
주2 09.08 15:15  
왜가신거에요 화장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5:52  
가서 할건 뻔하지 않습니까? ㅋㅋㅋ
꽃등심 09.08 15:30  
아....이렇게 또 끊기나요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5:52  
후후 죄송합니다만 ㅎㅎ
상원1 09.08 15:42  
ㅈㅂㄱㄱㅇ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5:53  
알았어요..연참할게여
어이김부장 09.08 15:55  
1편이 이정도면 25편까지 우째 참습니까?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5:56  
바로 연참나갔습니다 헤헤
제니퍼 09.08 16:12  
화장실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하지만, 그날 술을 밖에서 더 못한다에 한표 던집니다.
과사랑 09.08 16:53  
상상은 하지 않고
전해주시는 내용만 보겠습니다.ㅎㅎ
무온지 09.08 17:21  
단 둘이 화장실에서 대체 무슨일이....
키스 09.08 17:42  
다음편이 자주나오네요 ㅋㅋㅋ

저도 몰아보기 할까봐요 ㅋㅋㅋ
세븐 09.08 17:48  
역시 여꿈 슈퍼핵뎁자이 좌클장교님의
스케일이 느껴지는글입니다^^
페드리 09.08 19:27  
화장실에서 뭐하셨나요 ㅋㅋㅋㅋ
김치찜 09.08 20:45  
여기서 끈으시다니......
너무 하십니다...화장실에....
코코 09.08 21:30  
바로 2부 보러 갑니다 ㅎㅎ
놀자비 09.09 07:35  
ㅋㅋㅋ 유튜브처럼 리스트달아서 이어보면 좋겠네요!!  찾으러 슝
세인트 09.09 08:28  
저도 정신건강을 위해서 2~3일씩 몰아보기 해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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