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ㄹㅋ꽁과의 첫만남 1부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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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8
안녕하십니까. '갑님' 접대 자리에서조차 개인적인 실속을 챙기는, 비즈니스와 유흥의 경계를 넘나드는 남자 '접대클루니'입니다. 오늘은 앞으로 약 25부작에 걸쳐 연재될, 제 인생을 뒤흔들었던 그녀 '탐(Tam)'과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는 '빈유' 취향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달랐죠. 164cm의 이상적인 키에 귀여운 토끼상 얼굴, 그리고 제 취향과는 거리가 먼 상당한 볼륨감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눈에 반해버렸으니, 아마 이게 운명이었나 봅니다. 그녀와의 2달간의 짧고 굵었던 인연의 서막을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때는 2025년 5월, 지옥 같았던 5박 6일간의 '사파(Sapa) 산악 접대'를 막 마치고 하노이로 복귀한, 그야말로 제 몸과 영혼이 너덜너덜해진 밤이었습니다. 갑님들을 모시고 판시판 케이블카를 타고, 산악 열차를 타며 비위를 맞추느라 제 멘탈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출한 상태였죠. 그 고된 여정의 마지막 밤, 저는 모든 것을 보상받겠다는 일념으로 거래처 분들을 모시고 비장의 무기, '하노이 로컬 가라오케'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로컬 KTV. 마담이 들어와 저를 보더니 "오빠, 댑짜이!"를 외치더군요. 역시 자본주의의 멘트란 ㅋㅋ
ㅉㅇㅂ 시간. 첫 번째, 두 번째 그룹이 들어왔지만 5일간의 산행에 지친 제 눈에는 그저 다 똑같은 감자나 고구마로 보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몇 명 안 되는 아이들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한 명이 있었습니다.
하얀 드레스에 눈처럼 하얀 피부, 제가 환장하는 토끼상 얼굴. 제 취향인 빈유는 아니었지만, 그 모든 걸 상쇄할 만큼 압도적인 귀여움이었습니다.
"어머, 이건 내 거잖아?" 갑님들께 먼저 초이스할 기회를 드린 뒤, 저 역시 망설임 없이 그녀를 ㅉㅇㅂ했습니다.
그녀는 한국어와 영어를 전혀 못 했지만, 다행히 제 베트남어 실력이 번역기 없이도 충분히 소통 가능한 수준은 되었기에, 우리는 곧바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좌클: "Em mấy tuổi rồi?(너 몇 살이야?)"
탐: "Em hai mươi.(저 스무 살이요.)"
(순간 흠칫했습니다. 마흔 중반인 저와는 스무 살도 더 차이 나는, 그야말로 딸뻘이었으니까요. 양심에 살짝 찔렸지만, 어쩌겠습니까. 일단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습니다.)
좌클: "Thế à? Anh trông bao nhiêu tuổi?(그래? 오빠는 몇 살 같아 보여?)"
탐: (제 얼굴을 빤히 보더니) "Ba mươi bảy?(서른일곱?)"
좌클: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Đúng rồi!(맞아!)" ㅋㅋㅋㅋㅋ
그녀의 순진한 눈빛에, 저는 서른일곱의 훈남 오빠가 되었습니다.
이 센스 있는 아이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던 중, 만난 지 정확히 10분 뒤, 사건이 터졌습니다.
갑자기 탐이 제 무릎 위로 올라와 착석하는 겁니다! 와… 아, 이게 로컬이지! 싶더군요. ㅋㅋ
탐은 술을 거의 마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일하게 아는 한국어인 "오빠, 좋아?"를 속삭이며 미친 텐션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사파에서의 5일간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화장실을 가거나, 갑님들을 챙기기 위해 잠시 일어날 때를 제외하고 그녀는 제 무릎 위에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클럽 음악을 틀어놓고 비비고 흔들어대는데, 다음 날 아침에 사타구니가 너무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했을 정도입니다.
노래를 부르려고 잠시 일어났더니, 제 손을 낚아채 자기 가슴과 아래로 가져가는 대담함까지.
거래처 접대 자리라는 것도 잊은 채 우리 둘만 미친 듯이 노는데, 갑자기 그녀가 일어나 제 손목을 끌었습니다.
살짝 풀린 눈,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 쏙 들어간 보조개. 그 표정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저는 당연히 춤추자는 건 줄 알고 스테이지로 향했는데, 그녀가 저를 이끈 곳은… 웬걸, 스테이지가 아닌 화장실이었습니다.
그렇게 화장실로 단둘이 들어온 순간,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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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직도 그때가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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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K-드라마식 끊어가기, 아주 그냥 버릇처럼 써먹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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