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ㄹㅋ꽁과의 첫만남 2부
좌지클루니
22
289
0
25.09.08
안녕하십니까. 지난 1화에서 아주 기가 막힌 타이밍에 이야기를 끊어, 몇몇 선후배님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드라마클루니'입니다. ㅋㅋ 사설은 그만하고, 바로 그날 밤 화장실 안에서 벌어졌던 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화장실 문이 '철컥'하고 잠기는 순간,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방금 전까지 제 무릎 위에서 천진난만하게 웃던 스무 살짜리 아이는 온데간데없고, 마흔 중반 아재의 혼을 쏙 빼놓는 요염한 눈빛의 '여자'가 서 있더군요.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노골적이면서도 섹시한 눈빛은 처음이었습니다. 당황한 저는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죠.
그러자 탐이 피식 웃으며, 저를 벽으로 밀어붙였습니다. 와… 제가 꽁을 데리고 화장실에 온 적은 있어도, 이렇게 역으로 당해본 적은 난생 처음이라 잠시 뇌가 정지하더군요. ㅋㅋ
그녀는 쪼그려 앉아 제 바지를 벗기려 했고, 저는 거의 맨정신이었기에 본능적으로 바지를 붙잡았습니다. 그러자 탐이 또다시 피식 웃는데, 그 미소 사이로 보이는 하얀 이가 어찌나 매력적이던지요.
결국 그녀의 기세에 밀려 무장해제된 저는, 그녀의 혀와 제 혀가 뒤엉키는 진한 키스 속에서 정신을 잃어갔습니다. 탐이 스르르 제 아래로 내려가 인사를 하더군요.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눈웃음을 치는데… 아… 이건 반칙입니다.
탐: (장난스럽게 톡톡 치며) "Của anh nhỏ quá.(오빠 거 너무 작아.)"
좌클: "Cái gì?(뭐라고?)"
탐: "Đùa thôi, dễ thương.(장난이야, 귀여워.)"
그렇게 한참을 농락당하다, 저 역시 반격에 나서려던 순간, 탐이 '안돼'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결국 그날 화장실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은 저를 보며 탐은 아이처럼 웃었고, 죽지 않고 계속 불끈거리는 제 소중이를 보며 "Không chết!(죽지 않아!)"를 외치며 놀려댔죠.
이 조련의 마스터를 어찌할까요. 저는 오늘 무조건 그녀와 2차를 가야겠다는 의지에 불탔습니다.
룸으로 복귀해 다시 술잔을 기울이며, 저는 슬슬 '시마이'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이제 그녀와 함께 나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죠. 갑님들도 눈치껏 자리를 마무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의기양양하게 탐에게 말했습니다.
좌클: "Tí nữa đi với anh nhé?(이따 오빠랑 같이 가자?)"
탐: (갑자기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Anh ơi, hôm nay em có hẹn với bạn rồi... Xin lỗi anh nhiều.(오빠, 오늘 친구랑 선약이 있어서... 정말 미안해요.)"
...네? 뭐라고요? 이 미친 텐션과 화장실에서의 일들은 다 뭐였단 말입니까. 오늘 무조건 나갈 것처럼 불을 다 질러놓고, 이제 와서 선약이 있다니요. 이건 뭐, 거의 다 잡은 물고기 밥 안 주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 진심이었고, 저는 차마 '갑님'들 앞에서 떼를 쓸 수도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밀당'에 당해버린 겁니다.
흑화했던 클루니는, 그녀 앞에서 순한 양이 되어버렸죠. 그녀의 잘로를 받고, 팁을 넉넉히 쥐여주며 진한 키스만을 남긴 채 아쉬운 첫 만남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허기진 배를 채우고, 저는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다른 꽁을 부를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제 머릿속은 온통 '탐' 생각뿐이었습니다.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저년을 내 여자로 만들어야겠다." 그야말로 지독한 상사병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저는 전날의 숙취도 잊은 채, 오직 탐을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오픈 시간에 맞춰 그 로컬 가라오케로 향했습니다. "헤헤, 탐 만나러 간다!"
가게에 도착해 마담에게 탐을 찾았습니다. 잠시 후, 룸으로 들어서는 탐을 본 순간, 저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그날 출근을 안 한 게 아니었습니다. 제 눈앞에 있었죠. 하지만 저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
..
.
.
.
.
.
.
.
.
.
.
.
.
.
.
.
.
.
.
.
.
보고싶다...땀..
Anh nhớ em..
.
.
.
.
.
.
.
.
.
.
.
.
.
다음 화에 계속됩니다…! (팝콘 쏟으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ㅋㅋ)


키스
수수카페
어이김부장


제니퍼
접또
베스트드라이버
슈퍼도랑이







김치찜

놀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