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ㄹㅋ꽁과의 첫만남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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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ㄹㅋ꽁과의 첫만남 2부

좌지클루니 22 289 0


안녕하십니까. 지난 1화에서 아주 기가 막힌 타이밍에 이야기를 끊어, 몇몇 선후배님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드라마클루니'입니다. ㅋㅋ 사설은 그만하고, 바로 그날 밤 화장실 안에서 벌어졌던 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화장실 문이 '철컥'하고 잠기는 순간,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방금 전까지 제 무릎 위에서 천진난만하게 웃던 스무 살짜리 아이는 온데간데없고, 마흔 중반 아재의 혼을 쏙 빼놓는 요염한 눈빛의 '여자'가 서 있더군요.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노골적이면서도 섹시한 눈빛은 처음이었습니다. 당황한 저는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죠.


그러자 탐이 피식 웃으며, 저를 벽으로 밀어붙였습니다. 와… 제가 꽁을 데리고 화장실에 온 적은 있어도, 이렇게 역으로 당해본 적은 난생 처음이라 잠시 뇌가 정지하더군요. ㅋㅋ


 그녀는 쪼그려 앉아 제 바지를 벗기려 했고, 저는 거의 맨정신이었기에 본능적으로 바지를 붙잡았습니다. 그러자 탐이 또다시 피식 웃는데, 그 미소 사이로 보이는 하얀 이가 어찌나 매력적이던지요.


결국 그녀의 기세에 밀려 무장해제된 저는, 그녀의 혀와 제 혀가 뒤엉키는 진한 키스 속에서 정신을 잃어갔습니다. 탐이 스르르 제 아래로 내려가 인사를 하더군요.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눈웃음을 치는데… 아… 이건 반칙입니다.


탐: (장난스럽게 톡톡 치며) "Của anh nhỏ quá.(오빠 거 너무 작아.)"


좌클: "Cái gì?(뭐라고?)"


탐: "Đùa thôi, dễ thương.(장난이야, 귀여워.)"


그렇게 한참을 농락당하다, 저 역시 반격에 나서려던 순간, 탐이 '안돼'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결국 그날 화장실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은 저를 보며 탐은 아이처럼 웃었고, 죽지 않고 계속 불끈거리는 제 소중이를 보며 "Không chết!(죽지 않아!)"를 외치며 놀려댔죠. 


이 조련의 마스터를 어찌할까요. 저는 오늘 무조건 그녀와 2차를 가야겠다는 의지에 불탔습니다.


룸으로 복귀해 다시 술잔을 기울이며, 저는 슬슬 '시마이'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이제 그녀와 함께 나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죠. 갑님들도 눈치껏 자리를 마무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의기양양하게 탐에게 말했습니다.


좌클: "Tí nữa đi với anh nhé?(이따 오빠랑 같이 가자?)"


탐: (갑자기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Anh ơi, hôm nay em có hẹn với bạn rồi... Xin lỗi anh nhiều.(오빠, 오늘 친구랑 선약이 있어서... 정말 미안해요.)"


...네? 뭐라고요? 이 미친 텐션과 화장실에서의 일들은 다 뭐였단 말입니까. 오늘 무조건 나갈 것처럼 불을 다 질러놓고, 이제 와서 선약이 있다니요. 이건 뭐, 거의 다 잡은 물고기 밥 안 주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 진심이었고, 저는 차마 '갑님'들 앞에서 떼를 쓸 수도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밀당'에 당해버린 겁니다.


흑화했던 클루니는, 그녀 앞에서 순한 양이 되어버렸죠. 그녀의 잘로를 받고, 팁을 넉넉히 쥐여주며 진한 키스만을 남긴 채 아쉬운 첫 만남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허기진 배를 채우고, 저는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다른 꽁을 부를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제 머릿속은 온통 '탐' 생각뿐이었습니다.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저년을 내 여자로 만들어야겠다." 그야말로 지독한 상사병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저는 전날의 숙취도 잊은 채, 오직 탐을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오픈 시간에 맞춰 그 로컬 가라오케로 향했습니다. "헤헤, 탐 만나러 간다!"


가게에 도착해 마담에게 탐을 찾았습니다. 잠시 후, 룸으로 들어서는 탐을 본 순간, 저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그날 출근을 안 한 게 아니었습니다. 제 눈앞에 있었죠. 하지만 저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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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땀.. 


Anh nhớ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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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에 계속됩니다…! (팝콘 쏟으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ㅋㅋ)

 


댓글 22
키스 09.08 15:58  
후기 감사합니다~

다음편을 볼때는 치킨을 준비해야겠네요 ㅋ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5:59  
맥주도 같이 하시죠 ㅋㅋ
수수카페 09.08 15:59  
아....중간광고....너무싫어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6:00  
광고주 여꿈에다 컴플레인을^^;
어이김부장 09.08 16:06  
프리미엄으로 가입해야겠습니다.
광고가 너무 많습니다. ㅎㅎ
우기아빠 09.08 16:07  
전자렌지 팝콘 2분30초
팝콘이 막터지려는데....
또 끊기네요 ㅋㅋㅋㅋ
타이밍 오지심
꿀벌 09.08 16:09  
화장실에서의 이야기가 이렇게 마무리가 되다니...ㅋㅋ

다음 만날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제니퍼 09.08 16:15  
화장실에서도 그런 사랑이 가능하다니....
나이와 다르게 노련한 ㄲ이네요~
담날 출근도 했는데, 왜 놀라신 겁니까?
다음 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16:30  
어익후..확실히 하노이가 좁네요. 두달만만에 끝난 인연이긴 하지만 탐이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그럼 연재는 여기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ㅜㅜ
접또 09.08 16:16  
밀당의 고수가 들장을 했나요 손에 올려두고 쥐락펴락 하네요 ㅋ
베스트드라이버 09.08 16:18  
아악....또 이렇게 끊으시면....ㅋㅋㅋ
슈퍼도랑이 09.08 16:21  
유료결제할테니 미리보기 주세요.....
쿨곰 09.08 16:22  
부러운 화장실에서 후기 잘 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끊는건 어디서 배운겁니까!!!! ㅋㅋㅋ
카오스 09.08 16:36  
3부를 또 기다려야 하네요 ㅋㅋㅋ
와인속으로 09.08 16:47  
아...한번에 몰아보기로 봐야 할지....끊기 신공에 졌습니다...
세븐 09.08 18:16  
아주 끊기신공에 마음을 가라앉히기
너무 힘듭니다ㅎㅎㅎㅎ
무온지 09.08 18:18  
끊기 신공이 너무 훌륭합니다...ㅠ
과사랑 09.08 18:46  
25부 올라올 때까지 안 읽을 겁니다.ㅋㅋ
페드리 09.08 19:51  
화장실에사 그렇게 화끈하게 해놓고 안나가는 꽁이라뇨 ㅋㅋㅋ 밀땅이 장난아니네요
김치찜 09.08 21:10  
여꿈에 작가들이 너무 많아요
끈기 타이밍이.....대단하신듯 합니다
꽃등심 09.08 21:19  
이게 뭐죠?
지금 맥주에 꿀꽈배기 먹으면서 보고있었는데요...
놀자비 09.09 07:43  
내 앞에 그녀ㅋㅋ 드라마로 나와야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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