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을 녹이는 식당_하이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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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을 녹이는 식당_하이디라오

좌지클루니 34 263 1


선배님들, "오빠, 뭐 먹고 싶어?"라는 꽁의 질문에, "아무거나"라고 대답했다가 하루 종일 삐진 그녀의 눈치를 본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ㅋㅋ 


안녕하십니까. 꽁의 입맛은 물론, 그 속에 숨겨진 욕망까지 꿰뚫어 보는 남자, '미식클루니'입니다.


"꽁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당이 어딜까요?"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여러 가지겠지만, 그 어떤 리스트에서도 압도적인 확률로 1위를 차지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마성의 훠궈, '하이디라오(Haidilao)'입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 역시 전 꽁친 덕분에 이곳에 강제 입문했습니다. 처음엔 "웬 중국식 샤브샤브냐, 베트남까지 와서"라며 시큰둥했죠. 


하지만, 단 한 번 맛본 그 '토마토 육수'에 제 뇌가 절여지는 순간, 이곳은 저의 방벳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그 칼칼하면서도 달콤하고, 깊고 진한 맛은, 전날 마신 술과 함께 지난날의 내상까지 씻어내리는, 그야말로 '해장의 끝판왕'입니다.


하지만 하이디라오가 무서운 진짜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곳은 꽁들의 허영심과 만족감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완벽하게 설계된 '작업 공간'입니다.


1. "나 이런 데 오는 여자야" - 과시욕의 충족


하이디라오는 베트남 현지 물가 대비 상당히 비싼 곳입니다. 비텍스코 타워나 크레센트몰 같은 삐까뻔쩍한 곳에 있죠. 이곳에 온다는 것 자체가, 그녀들에게는 일종의 '계급장'이 됩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 몇 장, 그리고 친구들에게 "내 남친이 하이디라오 사줬다"고 자랑할 수 있는 그 특권을, 당신은 그녀에게 선물하는 겁니다.


2. 황제와 공주가 되는 서비스


이곳의 서비스는 가히 황송할 정도입니다. 직원이 무릎 꿇고 주문을 받고, 쉴 새 없이 반찬과 음료를 채워주며, 심지어 기다리는 동안에는 공짜로 네일케어까지 해줍니다. 평소에는 손놈들 시중들며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그녀들이, 이곳에서만큼은 완벽한 '공주' 대접을 받는 겁니다. 이 극진한 서비스에, 그녀의 마음이 안 넘어오고 배기겠습니까?


3. 쇼는 계속된다 - 엔터테인먼트의 향연


수십 가지 재료로 나만의 소스를 만드는 재미, 눈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면 뽑기 쇼', 그리고 생일이라고 하면 직원들이 총출동해서 불러주는 요란한 축하 노래까지. 하이디라오는 한 끼 식사를 넘어, 완벽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합니다. 지루할 틈이 없는 거죠.


(클루니 꿀팁: 예약은 필수입니다. 예약 없이 갔다가는 끝없는 대기열에 꽁의 표정이 썩어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감상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소스는, 땅콩소스 베이스에 다진 마늘, 고추, 고수?!?!, 참기름을 듬뿍 넣는 조합이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습니다.)


당신의 작은 실수로 삐져있는 꽁친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을 때, 고민하지 말고 하이디라오로 향하십시오. 그곳에서 당신이 지불하는 돈은, 단순한 음식값이 아니라 그녀의 마음을 여는 가장 확실한 '마스터키'의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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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예쁜 꽁들은..


https://maps.app.goo.gl/KWtKJC3v8LALH4Tu6


요기에 많습니다 ㅋㅋ



 


댓글 34
사하폴라리스 09.07 22:40  
하이디라오는 몇번 가봤지만 그닥..
저보고는 하이디라오 가자는 꽁이 없더군요 ㅠㅠ
제가 가자고 해도 거절당하는 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7 22:53  
토마토국물의 그 깊은 맛에 빠지면 중독되실텐데요;;
사하폴라리스 09.07 22:58  
저는 멀건 국물이 더 좋던데요 ㅋㅋ
구멍에쏙쏙쏙 09.07 22:44  
하이딜라오 제 잎에는 맛이 훌륭합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7 22:53  
제게도 최고의 해장맛집입니다 ㅎㅎ
소금 09.07 22:47  
여기 가자는 꽁 만나보질 않아서...
오히려 로컬음식 추천해주고 먹을수 있으면 같이가자고 하던데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7 22:52  
먼저한번 물어보세요 여기 싫다는꽁들 한번도 못봤습니다 ㅎㅎ
하이체크 09.07 23:01  
5번의 호치민중 한번 가봤네요... 맛있었습니다 ㅋㅋㅋ
누가또 가자 해주면 좋겠네요 -_-;;;; 먹으러가게....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7 23:46  
꽁과함께 가보시죠 좋아할겁니다
삼성헬퍼 09.07 23:09  
다음에 ㄲ한테 가자고 해야겠네요 ㅋㅋ 맛있어 보이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7 23:45  
꼭 가보셔요 육수 한가지는 꼭 토마토로 시키셔야합니다
베스트드라이버 09.07 23:26  
저번에 ㄷㄹㄴ꽁도 저기 가자고 하더군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7 23:45  
꽁들은 특별한날 가는곳이더라구요
아솝 09.07 23:43  
한국에서도 자주가는데 이전 방펫에서는 꼭 가봐야겠네요. 가격이 한국과 비슷할런지.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7 23:45  
가격이 절반이하입니다 ㅎㅎ 개꿀이에요
아솝 09.07 23:4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꼭 가야겠네요ㅅㅅ
난라아모 09.08 00:22  
한국에서는 비싸서 못 가봤는데
사실 같이 갈 여자가 없어서
저도 호치민에서 처음 가보고 육수는
토마토 육수만 먹네요
아실수도 있겠지만
2명이면 육수를 2개만 저렇게 하면 비싸니
4개 육수 고르는걸 선택해서
2개만 초이스 하고 2개는 맹탕 물
국자 헹구는 용으로 쓰시면
조금 더 저렴하게 드실수 있습니다ㅋㅋ
키스 09.08 00:29  
하이리다오 꽁들이 좋아하는곳이죠~^^
과사랑 09.08 00:52  
저는 못 가 봤는데 제 글 보시면
예약방법 좀 알려주십시오.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곳인데
(함께 갈 사람 없어서 못 갔고)
예약없이 그냥 가 볼 생각이었습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8 01:11  


요기 페이스북에서 메세지로 예약하심됩니다
과사랑 09.08 01:13  
감사합니다.
꽃등심 09.08 03:36  
그런 효과가 있었군욯ㅎ
몽롱 09.08 05:48  
ㄲ 친 있으면 한번은 가게 되는 곳이지요..

그리고 한번 가면 또 가게 되는 ㅎㅎ

요즘은 전 만화 핫팟을 갑니다~  하이디라오는 초기에 많이 갔었네요
키아누기브스 09.08 06:30  
하노이에서 4명 갔는데 소주 2병먹고 200만동정도 나오더군요.
소고기에 각종 해산물 먹었습니다.
맛은 있더군요
깜보 09.08 08:41  
저도 토마토육수 좋아합니다. 그리고 타마린 육수도 괜찮습니다. 타마린이 팟타이소스 주원료거든요 ㅋ
빈홈조아 09.08 10:11  
ㄲ친 생기면 가보겠습니다. 국내에서는 가봤는데 호치민에서는 아직 한번도 못가봤네요 ㅠㅠ
김치찜 09.08 10:34  
하이디라오 몇번 저도 가보기는 했는데
ㄲ들이 좋아라하는 곳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좋다고 못 느껴서..
훠궈보다는 고기를 좋아라 해서..ㅋㅋㅋ
인애초로 09.08 10:52  
정보가 있으면 머합니까... 가질 못하는데 흑흑
쿨곰 09.08 12:01  
하이리다오는 시간 잘못 맞추면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잘 안가게 됩니다 ㅠㅠ
하루 09.08 12:16  
현지인들 여기 좋아 하더라구요 ^^
겨울아2 09.08 13:3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갈수가 있을라나....ㅠㅠㅠㅠ
구리서민 09.08 18:08  
하이디라오 굿이에요~~~^^
호구애즈 09.09 16:05  
총 3군데 가봤네요.. 비텍스코 빈컴 랜드마크
20번은 간거 같아요.. 후아..
다낭으로 10.14 23:07  
호치민에 하이디라오는 이거 하나뿐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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