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보스 가라오케 내상 후기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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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7
9월 2일 호치민 도착해서 처음 간 곳은 보스 가라오케입니다...
아니 도착하자마자 루나 7번 보고 간 곳은 보스 가라오케입니다.
여꿈의 모병장님과 함께 둘이서 방문했습니다.
워낙 보스를 자주 다니신 분이라 그분과 함께라면 아무 걱정 없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살짝 걱정하시더라고요.
9월 2일이 연휴 마지막 날이라 수질이 어떨지 확인이 안 된대요. 연휴 때 꽁들이 고향 갔으면 수질 꽝일 거고. 연휴라고 너도 나도 일하러 나왔으면 수질 좋을 거고 판단이 안 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6시 30분 보스 입장. 그때가 가장 좋은 시간이랍니다. 이날은 기필코 괜찮은 꽁잡아서 도시락 만들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여기 오려고... 그리고 모델 꽁 꼬시려고... 금보라한테 연락 안 했거든요...~^^ 금보라는 제가 여기 온 거 모릅니다. 제가 10월에 오는 줄 알아요~^^
그렇게 해서 두근두근 설레이는 보스 짜오방...
기필코 예쁜 꽁 하나 잡아서 도시락 만들리라 다짐하며 짜오방 시작합니다.
먼저 1조 입장.... 20명 정도 들어왔는데 수질이 처참하네요. 못생긴 건 아닌데 한가라 보다 조금 나은 애들 모여 있는 정도? 이 정도 애들 보자고 굳이 보스 와야 되나 싶더라고요. 그나마 그중에 딱 한 명 괜찮은 애가 보이더군요.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 꽁 선택...
잘 아시겠지만 보스는 꽁을 두 명 초이스 해야 합니다. 이어서 2조 들어옵니다. 2조도 마찬가지로 대략 난감....ㅠㅠ 여기서도 딱 한 명 괜찮은 친구 있네요... 모델꽁의 마이너 버전... 모델 공보다 살짝 못생기고... 모델꽁보다 키 작고... 모델꽁보다 몸매 덜 이쁘고.... 그래도 그 정도면 제가 원하는 슬림 바디에 이쁜 와꾸 만족할 만했어요. 딱 봐도 어려 보이는데 19살...
그렇게 양옆에 두 명 앉히고 노는데 이상하게 영 기분이 업되질 않네요. 자오방 때 실망한 것도 있고... 자꾸 모델꽁이 생각나고....
여튼 그다지 재미있지 않게 놀았어요. 그렇게 1시간을 논 후 드디어 선택의 시간입니다. 2조에서 초이스 한 모델꽁 마이너스 버전에게 작업을 걸어 봅니다. 단칼에 리젝트 먹었어요. 절대 안 된답니다...
아쉽지만 포기하고 1조에서 초이스 했던 공에게 작업을 걸어 봅니다. 이 꽁도 안 된대요. 그런데 사실 이 친구들이 정말 안 되는 건지 아니면 그날 제가 너무 재미없게 놀아서 역초이스 당한 건지 구분이 안 가네요.
골랐던 두 명이 모조리 다 안 나가니 답이 없네요... 짜오방 한 번 더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미리 섭외를 해서 꼬실 수 있는 친구들만 걸러서 짜오방 했습니다. 드디어 기대되는 짜오방 시간... 이번에는 실패할 가능성 없으니 제대로 골라 보리라.... 허거덕 수질이 처참하네요...ㅠㅠ
도저히 고를 친구가 없습니다. 이럴 거면 내가 뭐 하러 비싼 돈 내고 보스 왔나 싶어요. 이 정도 짜오방이면 그냥 한가라 갔어도 될 텐데... 세 배나 더 비싼 보스 와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멘붕 오더군요... 그나마 개 중에 키 크고 날씬한 꽁하나 있었는데.... ㅇㄲ 가 안습이라 도저히 손이 안 가더라고요. 저는 갸룸한 달걀형 얼굴 좋아하는데... 그 친구는 얼굴이 좌우가 상하보다 길었어요....
마지못해 그 옆에 있는 그나마 키 커 보이는 꽁 하나 선택...ㅠㅠ
머릿속에는 계속 모델 꽁 얼굴만 떠오르고...
지난번 보스 왔을 때 봤던 꽁들 얼굴도 떠오르고...
그러니 흥도 안 나고 이어지는 시간 내내 말도 안 하고 멍하니 술만 먹다 나왔네요.
보스꽁 데려와서 전투는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정도로 두 타임 뛰었습니다. 새벽 전투 때 화장지운 얼굴 보니 완전 딴 얼굴이라...ㅠㅠ 다시 연락할 생각이 전혀 안 들어서, 아침에 집에 보내자마자 잘로 삭제했네요.
술값은 꽁팁 빼고 1,400만 동 나왔고요... 짜오 방 세 명 했기 때문에 팁만 300만 동 나왔습니다.
이번 보스 방문으로 저의 환상은 깨졌습니다. 한동안은 보스 가고 싶은 생각 다시는 안 들 거 같네요. 첫 짜오방할 때 충격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여기가 보스가 맞나 하는...ㅠㅠ
물론 그날만 수질이 안 좋았을 수도 있어요.
병장님 말씀처럼 연휴 마지막 날이라 꽁들이 고향가 있었을 수도 있죠... 부자가 망해도 3대를 가고.... 썩어도 준치라는데....
보스는 연휴라고 하는 것을 감안해도 너무 안 좋았네요. 솔직히 술값 많이 아까웠습니다.
꼬셔서 데리고 나왔던 보스꽁도 솔직히 그 정도면 어젯밤 데리고 있었던 한가라 꽁보다 못해요. 홀밤 하기 싫어서 마지못해 고른 꽁이었는데... 제대로 망했습니다.
이래서 제가 금보라한테서 못 벗어나나 봐요. 금보라도 요즘 마인드 하락 중이라 짜증 나는데... 그래도 금보라만한 친구가 없네요...ㅠㅠ. 다음번에는 기필코 권나라를 도시락 만들어야 될 거 같아요. 안 그러면 호치민 와서 계속 홀밤 할 듯~ ㅠㅠ
이렇게 보스 가라오케 내상 후기 마칩니다.
사실 절반 정도는 저의 책임도 있어요.
그날 제가 놀았던 스타일이면 어떤 꽁이라도 같이 나가기 싫었을 듯... 제가 생각해도 정말 흥이 안 났었다고요... 조용히 술만 찌그리고 있었다는... 처음 골랐던 꽁들이 꼬실 수 있는 친구들인데 못 꼬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이번에 제가 갔던 정도의 수질이라면 저는 절대 보스 가지 말라고 말리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ㅇㄴㄱㅇ가 생각보다 많네요. 어지간히 괜찮다 싶은 친구들은 다 ㅇㄴㄱㅇ 인 듯... 끝나고 보스 나올 때 복도에 그나마 괜찮은 친구들 보이던데... 저 마지막 짜오방 할 때 안 들어온 거 보면 그 친구들도 꼬실 수 없었던 친구들이었던 거겠죠.
결국 꼬실 수 있는 친구들은 수질이 엉망이고 꼬실 수 없는 친구들은 그나마 좀 봐 줄 만하다...
이게 9월 2일 연휴 마지막 날 제가 짜오방 했던 보스의 수질 수준입니다.
우리 모두 보스의 환상에서 벗어납시다.
더 이상 예전의 보스가 아닐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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