ㄲㅊ을 만나러 갔다 이별하고 온 ㄹㅈ충의 4박의 이별 방벳 후기 (1)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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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7
안녕하세요.
로진충이라고 벌레같이 불려도 아직은 정신 못 차린 로(진충)리오 입니다.
8월 31일부터 4박5일로 방벳을 했습니다.
혹시나 제 예전 글중 '나를 흔드는 ㄲ 이야기'라는 것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간만에 방벳을 한다고 신나게 글을 쓰다가 뒷편의 글을 쓰는 상황에서 다시 결국 헤어지고 왔습니다. (살다 한 여자랑 이렇게 2번 헤어지기는 처음입니다. 앗.. 한명 빼고..(전 부인인데 저는 기억도 하기 싫기에..)
7월에 다시 만나기로 했기에 한번쯤은 벳남 방문에 얼굴도 볼 겸해서 회사에 억지로, 힘들게, 몰래 4일을 빼서 방벳을 진행했습니다.
이왕가는 김에 아침 일찍 가서 오는 날 늦게 오자는 생각으로 출국은 아침 7시30분 비행기와 입국 비행기는 12시5분 비행기로 발권을 했습니다.
발권 후 꽁에게 얘기했더니 자기는 9월4일(돌아오는 날)에 할아버지 제사라고 못 본다고 그날은 자기도 없는데 무엇을 할거냐고 저에게 의심의 눈초리와 물음을 던지는데 그냥 알아서 놀겠다 라고 하며 신경쓰지 말라고 하며, 조용히 얘기를 끝냈습니다.
드디어 출발하는 날~~ 그전날 새벽 1시까지 일을 하고, 들어와서 잠을 자면 못 일어나고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조금 컴앞에 있다가 2시30분쯤 못 참고 '출국 심사하는데 사람이 많아서 오래 걸릴 거야' 하는 자기 위로를 한후 집에서 그냥 냅다 출발합니다.
공항을 1시간 만에 도착해서 카운터에 갔더니 문이 안 열려 있었습니다. 국적기는 훨씬 전에도 열어준다는 얘기가 있던데.. ㅜ.ㅜ 이번에 확실히 3시간전부터 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쉴 곳을 차지만 이곳 저곳에서 국내외 노숙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냥 땅에서 좀 누워 있을까? 하다가 '아니야 난 양반집 자식이야.' 하면서 자리를 찾아 한없이 돌아다녀 봅니다.
그러다 운좋게 누울 수 있는 자리를 발견했습니다. ㅎㅎㅎ
매번 위탁 수하물로 보내다가 지난번에 방벳을 할때 너무 많은 짐들을 뺏겨서 이번에는 신경 쓰기 싫어 기내 캐리어용이지만 위탁 수하물로 보내기로 마음을 먹고 의자 옆에 두고 조용히 누워서 한숨도 못 잔 잠을 잡니다.
약 15~30분정도 눈만 감고 있었나...? 자리도 불편하고 양반집 자식같이 고결하게 자란 몸뚱이라 금방 누워있는 것도 힘듭니다.
그 와중에 잠시 일어나서 셀프 수하물 부치는 곳이 열렸나 가봤더니 여전히 문은 안 열려있습니다. 확인 후 돌아오니 웬 한국 아줌마와 아저씨가 나의 캐리어를 발로 밀면서 제 자리에 냅다 앉습니다. '역시 한국 아줌마들은 안되는 구나.. 쪽팔리는게 없어'라는 생각을 하며 그 옆자리로 그냥 조용히 앉습니다.
얼레벌레 멍 때리고 있다보니 어느덧 새벽 4시.
그냥 화장실이나 가자 하며 일어나서 가는데 셀프 수하물 체크인 하는 곳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합류를 하여 줄을 섭니다. 제 앞에는 얼굴이 본인의 상체보다 커 보이는 여성분이 저에게 '너 따위가 왜 나를 쳐다봐' 라는 표정으로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피곤해서 눈이 풀려 있었던 저를 자기에게 반했다고 생각하는 건지...
이때는 몰랐습니다. 이 여성이 이번 여행이 나에게 주는 복선이란 것을...
여행 기간에 자주 기분이 X같았다는 것을........
예전에는 후기를 한번에 다 썼는데 요즘은 눈이 아파서 한번에 못 쓰니 이해해 주세요...
2편으로 이어 가겠습니다.

아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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