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의 비오는 어느날
인천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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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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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에 있었던 일입니다.
잘로로만 연락하다가
처음 만나는 일반인 ㄲ(반간인일지도 모름)과
오후에 가볍게 커피 한 잔 하기로 했습니다.
사진빨이면
바로 ㅎㄱㄹ로
도망갈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어리니 확실히 피부가...와
미드도 티셔츠를 뚫을기세로
얼추 얼굴만한...와우
그래서 저녁까지 먹고,
술까지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술 마시던 중 이 친구가
갑자기 핸드폰 몇 번 만지더니
근심 가득 얼굴이 되는 겁니다.
무슨일있냐니깐
괜찮다네요
괜찮은 얼굴이 아니잖아요;;
급기야 눈물 글썽…
뭐지-_-
조금 전까진만 해도
아무런 사전준비가 없었는데..
갑자기 공사가 들어오나?
순간 별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알고 보니,
저랑 커피 마신 후
친한 친구랑 저녁 먹기로 약속이 있었다네요.
말을하지....-_-;;
그런데 그 친한 친구는
이미 예약한 음식점에서
혼자 기다리다 열 받아 집으로 갔고…
주위 친구들에게 이 아이를 욕하면서
절교하네 마네 난리쳤다는 거죠.
(친한 친구 맞아…?)
남자들은 여자 문제로 펑크 내면
쌍욕 박고 술 한 번 얻어먹으면 끝인데
...
여자들이 이상한 건지,
베트남 여자가 이상한 건지,
그 여자가 이상한 건지….
제 핑계를 대라고했지만
연락 안 된다네요
이대로는 술마실 분위기가 안될꺼같아
친구집 가서 직접 보고 풀자고 제안했죠
나랑 같이 가서 내 핑계대면서
사과할꺼 사과하고
풀고오자 했더니 좋아하더군요
사실 셋업 걱정도 있었지만,
제가 먼저 가자고 제안했고,
무엇보다 그동안 연락하면서 느꼈던
건전한 삶을 사는 아이라 생각되어
제 똥촉 믿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랩을 타고 도착지 근처에 도착했는데, .차가 더 들어갈 수 없어서 중간에 내려야 했습니다.
영상에서 보시듯,
동네가 발목까지 잠긴 상황…
이대로 돌아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때
기사님과 베트남말로 몇마디 나누더니
와…
이 친구는 익숙하다는 듯
바로 구두 벗고 차에서 내리더군요.
야…
갑자기 그러면 어떻해...ㅜㅜ
나 이런 거 처음이야ㅜㅜ
첫 경험이라고..
이미 이 아이가 내린상태인데
여기서 머뭇거리면 모양빠질꺼같고
여기까지 온 보람도 없고,
그놈의 허세때문에
바로 신발 벗고 양말 벗고 바지 걷고…
아..
나 슈트입고나왔는데ㅜㅜ
그렇게 맨바로 둘이
강(?)을 건너 친구네 집 도착.
뭐 어쨌든 이아이랑 성격이상한 못생긴 애랑은 해피엔딩으로 끝!
다시 그 강을 돌아오는길에
이 아이가 몇번이고 고마워 하더군요
분위기를 보니
저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간거같아
이때다 싶어서
나 너무 씻고 싶어
숙소가자
숙소에 술 많아(여꿈숙소거든)
씻고 술 더 마시자
쑥스럽게 끄덕시더군요
나이스!!!!
그렇게 그랩 타고 선라이즈로 ♡
로비에서도 맨발 걸어들어갔더랬죠
들어오자마자 같이 씻자고 했더니
부끄러워하길래
불 다 끄고 복도등만 하나 켜고
괜찮아
안보여
이리 와 같이 씻자
그렇게 같이 샤워 후 ㅂㅂ
(2룸 숙소라 화장실 또 있었지롱ㅋㅋ)
거실에서 술한잔 더하면서
영화보다 한번 더 ㅂㅂ
그렇게 그 아이는 다음날 출근을 위해
새벽에 돌아갔습니다
마음이 착하고 가슴도 착한
아이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
지금은 영통 지옥에 빠져 가끔 곤란하지만,
색다른 첫 경험(?)이라 기억에 남아 이렇게 글 적습니다.
현재 베트남에 계신 분들은 셋업 조심, 비조심하시면서 멋진 시간 보내세요.
한국에서 현생 사시는 분들은 어서 발권하세요~
벳남 이쁜이들이 우리를기다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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