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의 정석 무이네편!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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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5
안녕하십니까. 갑님의 만족도가 곧 제 발주서의 두께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남자, '접대클루니'입니다. 지난번 '호치민 풀빌라' 편으로 재미 좀 보셨다면, 오늘은 그 최종 진화형, '무이네 풀빌라 접대 코스'의 모든 것을 공개하겠습니다.
먼저, 제 피와 땀으로 점철된 코스별 만족도부터 다시 한번 상기하시죠.
* 호치민 골프 코스: ★★★★☆ (아주 좋지만, 2% 부족)
* 호치민 풀빌라 코스: ★★★★★ (완벽, 그 자체)
* 무이네 풀빌라 코스: ★★★★★ (최고, 이동의 피로감마저 만족으로 승화시키는 경지)
* 호짬 호캉스 코스: ★★★★★ (최고지만, 역시 이동이 문제)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시나리오대로만 움직이시면, 여러분은 단순한 접대 담당자가 아니라, 갑님의 영혼까지 사로잡는 영업왕으로 등극하게 될 겁니다.
1단계: 이동 시간을 지배하라
무이네의 가장 큰 단점은, 호치민에서 무려 4시간이 걸리는 이동 시간입니다. 저는 꽁친이 있을 시절,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기사 딸린 렌터카와 함께, 갑님들이 차 안에서 드실 수 있는 요깃거리와 도시락을 미리 준비시켰습니다. 갓 내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차에 탑승해, 도시락들의 상태를 확인후 상태가 메롱인 도시락은 큰형한장 주고 보내시면됩니다. 두장을 달라고하면 혼내주세요 그리고 부족한 도시락은 어쩔수 없지만 가는길에 다시 골라서 따로 무이네까지 배달시킵니다. 배달비는 참고로 큰형 4장정도 됩니다.
2단계: 판티엣 시장에서의 쇼타임
그렇게 차를 타고 바로 판티엣으로 쏘면 대략 오후 4시쯤 도착합니다. 이때, 바로 풀빌라로 가지 않고 '판티엣 재래시장'이나 '롯데마트'에 들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갑님들을 모시고 함께 장을 보는 '쇼타임'이죠. 여기서 파는 삼겹살이 정말 일품인데, 베트남 돼지가 제 입맛에 딱 맞더군요. ㅋㅋ 크레이피쉬를 고르며, 갑님들께 "오늘 저녁 제대로 모시겠습니다"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십시오.
3단계: 풀빌라 입성, 그리고 작은 사치
장을 보고 무이네 풀빌라에 도착하면 대략 5시. 이때부터는 속도가 생명입니다. 빌라에 상주하는 헬퍼들에게 큰형님 한 장을 쥐여주며 BBQ 재료를 넘기십시오. 그러면 재료 손질부터 불 피우고 굽는 것까지,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갑님들은 손 하나 까딱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동안 우리는 뭘 하냐고요? 음향 장비를 세팅하고, 시원한 맥주를 따서 갑님들 손에 쥐여드리며 파티의 서막을 엽니다. 술, 꽁, 그리고 음악. 이 세 가지가 있는데 어찌 즐겁지 않겠습니까?
4단계: 광란의 풀파티
어느 정도 배가 차고 알코올이 돌기 시작하면, 갑님들과 꽁들을 수영장으로 입수시킵니다. 그리고 저는 수영장 옆 테이블에 시원한 맥주와 안주를 다시 세팅하죠. 2차 풀파티의 시작입니다. 물론, 저와 갑님들만 마실 샴페인도 잊지 않습니다. 어차피 꽁들은 샴페인 맛도 모르니, 우리끼리 즐기면 됩니다. ㅋㅋ
5단계: 돌아오는 길, 마지막 한방
이틀간의 꿈같은 파티가 끝나고 돌아올 때는, '한카페' 슬리핑 버스를 이용하십시오. 이때, 반드시 좌석이 넓은 버스를 고르셔야 합니다. 왜냐고요? 호치민으로 돌아오는 4시간 동안, 갑님들이 파트너와 마지막까지 '쪼물딱'거리며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마지막 한 방의 기회를 제공해드리기 위함입니다. 접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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