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 선물,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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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 선물,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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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우리 꽁에게 무슨 선물을 해줘야 감동할까?"라며 인터넷 면세점을 뒤적이고 있는 '로진' 후배님이 계십니까? 그 설레는 마음에 찬물을 끼얹어 죄송하지만, 오늘 제 이야기는 당신의 지갑과 멘탈을 지켜줄 가장 현실적인 가이드가 될 겁니다. 


안녕하십니까. 수많은 선물을 바치고 결국 남은 건 내상뿐이었던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 '선물클루니'입니다. ㅎㅎ


꽁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전에, 우리는 먼저 명확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합니다. 당신과 그녀의 관계가 어떤 종류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죠. 저는 딱 두 부류로 나눠서 설명하겠습니다.


Case 1: '손님'의 지갑에서 나가는 선물 (a.k.a. 공정거래 파트너)


당신이 만남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관계, 즉 KTV나 마사지 등에서 만난 꽁에게 선물을 주는 경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웬만하면 아무것도 사주지 마십시오.


선배님들, 명심하십시오. 당신은 그녀에게 '오빠'가 아니라 '손님 1' 또는 '손님 2'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른 손놈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굳이 증명하고 싶은 마음에 선물을 해야겠다면, 그랩어플로 시킬 수 있는 '꽃다발 배달'이 마지노선입니다.


왜냐고요? 당신이 큰맘 먹고 사준 비싼 가방이나 화장품, 그녀는 받자마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중고 사이트에 팔아 현금화하거나, 주변 친구들에게 생색내며 '기부'할 확률이 99.9%이기 때문입니다 ㅜㅜ 당신의 진심이 담긴 선물은, 그녀에게 그저 '환금성 좋은 상품권'일 뿐입니다.


Case 2: '연인'의 마음으로 주는 선물 (a.k.a. 잠재적 호구)


돈을 지불하지 않는 관계, 즉 일반인 꽁이나 꽁친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이왕 호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그리고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본전 생각은 덜 나게끔 써야 합니다. 저는 딱 두 가지를 추천합니다.


1. 백화점 동반 쇼핑 (자존감 펌핑용)


'다카시마야'나 '사이공센터' 같은 백화점에 직접 데려가서 쇼핑을 시켜주십시오. 물건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백화점 쇼핑을 하는 나'라는 경험을 그녀에게 선물하는 겁니다. 다른 꽁들에게 "내 남친이 백화점 데려가서 이거 사줬다"고 자랑할 때, 그녀의 자존감은 하늘을 찌를 겁니다. 그리고 그 자존감은, 잠시나마 당신에 대한 충성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죠.


2. PNJ 금반지/금팔찌 (최고의 현물자산)


하지만 제가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것은 바로 '금'입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금은방 체인인 'PNJ'에 데려가서, 예쁜 반지나 팔찌를 하나 사주십시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차피 헤어지면 남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금은 남습니다. ㅋㅋ 당신과의 사랑은 사라져도, 금의 가치는 영원하단 말입니다. 이왕 해줄 선물, 나중에 그녀가 생활고에 시달릴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환금성' 최고의 현물자산을 선물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로맨티시스트의 선택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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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런꽁이라면 선물은 못참죠!!

 



댓글 75
레너드 09.05 09:58  
여친이 아니면 선물은 사주는게 아니죠.
물론 이미 받은게 있다면(ㄲㄸ) 사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관계도 아닌데 선물을 준비한다는건 이미 한수 접고 들어가는 로진꿈나무일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0:00  
정확하게 짚어주셨습니다 선배님!!
꿀벌 09.05 10:05  
여자친구라면

금목걸이 금반지 금귀걸이 등등....

환금성 좋은 선물도 괜찮을거 같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0:05  
후후 맞습니다 이미 사주셨죠?
꿀벌 09.05 11:46  
넵....ㅜㅜ
김치찜 09.05 10:05  
호치민의 ㄲ들 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정말 생각없이 개념없는  ㄲ들도 은근 많은 거 같습니다
선물을 왜 주어야 되는지.....;;;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3:05  
먼저 선물을 요구하는 꽁들은 하수중에 하수죠 ㅎㅎ
몽롱 09.05 10:17  
한두번 만날 ㄲ에게 선물은 사치지요 ㅎㅎ

호감을 얻기 위함은 옛다 택시비 작은형 한장이 최곱니다.

것도 갈때 말고 숙고 올때 쓰라고 미리 주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3:05  
맞습니다 어차피 공정거래 일뿐인데 말이조ㅛ ㅎㅎ
이상형 09.05 10:25  
첨엔 몇번 줘봤는데 의미가 없더라구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3:05  
정확하십니다. 의미가 없어요 ㅠㅠ
이상형 09.05 13:56  
돈달라는 ㄲ들만 많아서 다 삭제했네요ㅋㅋㅋ
우기아빠 09.05 10:33  
로진으로 썅뇬1호 보내고
어떤ㄲ이던 선물안줍니다
사달라해도 돈없다 시전합니다 ㅎㅎㅎ
ㄱㅈㄱㄹ시 윗돈으로 서너장 크게더줍니다
역쉬 현찰의 위대함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3:06  
저랑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군요 저도 베트남 첫 1호기가 쌍뇬이였어요 ㅋㅋ 이거사달라 저거사달라 ..참..
준비된흑우 09.05 10:34  
저는 흑우라서 괜찮습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3:07  
헐..닉언일치 하면 안되시는데 ㅠㅠ
쫑번 09.05 10:40  
예전에는 자잘하게 화장품도 선물했지만 요즘은 현금 아니면 아이폰만 선물합니다.아이폰은 남자관계가 복잡하지 않고 자주 만날 가치가 있는 ㄲ에게만 주고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3:07  
자주만날 가치가 있는 꽁이라면.. 능력껏 선물하는것도 괜찮죠 ㅎㅎ
서언 09.05 10:45  
벳남 아이들 금을 좋아하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2:37  
금 안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ㅕ ㅎㅎ
꽃등심 09.05 10:56  
ㄲ친이지만 올영에서 간단한거만 사주고 이번에 스왈로브스키 하나 사줍니다ㅋ 그래도 마음이 크게 가지 않아서 12월까지만 만나보려구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2:37  
꽁친이면 그정도는 해줘도 돼죠 ㅎㅎ
꽃등심 09.05 12:42  
ㅋㅋㅋ그정도까지만 입니다ㅎㅎ
유후유후휴 09.05 11:02  
무엇이든 선물줄 ㄲ마저없다는게 좋습니다....ㅜ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2:37  
저도 이제 선물할 꽁이 없어서 맘 편하네요 ㅎㅎ
삼성헬퍼 09.05 11:05  
전 고가의 향수선물해달라고 하는 ㄲ 있었는데 ㅜㅜ 이번에말고 다음에 사준다고했다가 차단당했습니다 ^^ ㅋㅋ ㄴㅃㄴ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2:36  
정신나간 꽁이네요 ㅋㅋ 저도 비슷하게 화장품으로 공사당할뻔 한적있습니다 ㅋㅋ
문화관광호텔 09.05 11:11  
그냥  차비 좀 더 주는게 제일나은 듯 합니다.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2:33  
맞습니다 ㅎㅎ 어차피 꽁들은 머니가 전부이니까여..
아름다운나라 09.05 11:16  
호구는 웁니다.
나는 10년 넘은 엘지폰..이제 업데이트도 안해주는거 쓰면서...
베트남에서 산 아이폰이 몇대인지 ㅜㅜ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2:33  
ㅠㅠ 이제라도 각성하셔야죠!!!
예가체프 09.05 11:30  
아이폰을 선물하시는 능력자 분들이 있으시네요
재력이 부럽습니다 ㄷㄷㄷ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2:32  
선물이야..능력껏 하시는거니까요..
깐부 09.05 11:57  
아이뵨을 1대도 아니고 .,
대단한 능력자시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2:32  
ㅠㅠ 본인 능력이 되신다면야..
구멍에쏙쏙쏙 09.05 12:06  
선택적 호구가 될수도 있겠지만
지나고 나면 다 부질없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2:32  
맞습니다 ㅠㅠ 그래서 다른놈 만나면 의미가..
타락공자 09.05 12:27  
어제 다이소 들른김에 지나가다 3천짜리 틴트 비스므리한거 하나 집어왔습니다...
항시 일정초기 많은(?) 떄를 밀어주는 ㅅㅌㅋ ㄲ에게 주려고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2:31  
그런 가벼운 선물들은 라포를 쌓는데 효과적이죠 ^^
베스트드라이버 09.05 12:30  
전 쏘우짜이지만 아직 꽁에게 선물한적은 없습니다 ㅋ
어차피 하룻밤 사랑이라서요 ㅋ 단, 매너있게 행동하는 편이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2:31  
공정거래에는 머니면 되죠 ㅎㅎ
무온지 09.05 12:46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메모해둬야겠습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3:08  
호구 안잡히려면 메모하셔야죠 ㅎㅎ
민이민이 09.05 12:53  
저도 예전에는 애플시계까지 사줬지만, 이제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차라리 동 주는게 더 잘해주고 좋아하더군요. ㅋ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3:08  
맞습니다 호치민 꽁들은 머니머니 해도 머니죠 ㅎㅎ
쿨곰 09.05 13:07  
선물은 내가 부담이 안되는 선에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사달라고 다 사주면 호구됩니다~!!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3:15  
부담안되는 선에서는 크게 문제 없죠 ㅎㅎ
레인 09.05 13:15  
금이라.. 전략적인 접근이군요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6:04  
결혼할 사이라면요 ㅜㅜ
초롱이네 09.05 13:22  
안녕하세요 구글 장교님

피가되고 살이되는 정말 좋은글인거같습니다

저는 바디워시 샴푸사오라고해서 사가는데

이게 제법 무게도 많이나가서 귀찮아 죽겠더라구요

롯데마트가서 사면되는데

정말 알수없는 꽁이네요...

즐거운 오후시간보내세요 ^^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6:04  
그러네요 ㅋㅋ 판티엣에 롯마가 있는데 말이죠 ㅎㅎ  초롱장교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주2 09.05 13:23  
금...ㅋㅋㅋ 정말맘에드는 꽁이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볼만 하겠어요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6:05  
대신 헤어지면 토해내는걸로 ㅋㅋ
하루 09.05 14:20  
금전적 부담 안가는 선에서 선물은 괜찮은데
너무 과한 선물은 아닌거 같아요 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6:05  
맞습니다 본인 능력껏^^
옥수수 09.05 15:38  
100만동 이상 선물 금지 입니다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8:06  
본인만의 기준을 세워두심 좋죠 ㅎ
레이 09.05 15:52  
예전에는 이런 경각심에대한 글이 많았는데
그분들 다들 어디가신건지...ㅎㅎ
11퇴근 ㄷㅅㄹ이 활성화되고 ㄲ들이 더 돈과 물질에 환장하는것 같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8:06  
그러게요 갈수록 꽁들이 까져가는거 같아요 ㅜㅜ
세븐 09.05 16:41  
꽁에게 머니보다 더한 선물은ㅎㅎ
없는거 같습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8:06  
머니머니해도 머니죠 ㅎㅎ
피스톤 09.05 17:14  
부담이 안되는 선이 답인것 같아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8:05  
본인 능력껏 하면되져 ㅎ
키스 09.05 17:18  
전 선물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최소한으로 해주는게 좋은거 같더라구요 ㅎ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8:05  
선물할 여친이 있으시니 부럽네용 ㅜㅜ
워킹데드 09.05 17:19  
선물은 ㄱㅈㄱㄹ라 안땡기긴합니다 ㅋ 내것도 아닌데 내거라는 착각에 빠질듯해서
알면서도 쉽지는 않죠 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8:05  
ㄱㅈㄱㄹ하는데 궂이 큰 선물 할필욘 없죠. 경우에 따라 가볍게 꽃다발 정도나
여여나다 09.05 17:35  
아 너무나 아픈데요
여기저기 선클님께 얻어 맞아서 제정신이 아니네요
진짜 잘로 하다 보면 어떤날은 선물 사주고 싶고
어떤날은 다시 환불하고 싶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로진의 운명을 받아들여보고 싶네요
ㄴㅅ 씨게입고 정신차려봐야지요
감사합니다~~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8:04  
저도 한때 호구짓 많이해봐서.. 그 맘 잘압니다 ㅋㅋ 근데 끝나고나니 허무하더라구요
쏘우짜이 09.05 17:37  
저는 선물 자주 사주는데요 ..

그냥 좀 사주면 안될까요??

제목처럼 뭣이 중합니까?? 그냥 꼴리는대로 하는거죠 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5 18:03  
능력이 되신다면 본인이 선물하겠다는걸 어찌 막겠습니까~

호구잡히지는 말자는 이야기죠~
내다내 09.06 10:51  
저도..어쩌다..눈먼돈이 계속들어와서..그런돈은 빨리 써버리자주의라..
전 로진도 아니고..애인만들고픈 생각도 없으며..꽁친도 싫습니다..
저도 화류계 거진 30년차라..농사,공사,역공사까지 다해봤습니다..
선물을 받는친구는 날 호구로 생각할지 몰라도..전 동정의 일종입니다..
전제가 호구라 생각안합니다..
기부한다 생각하지..
저의 방벳 이유는 유흥이 아니라
그냥 하루 백만원정도면 거기서 원없이 흥청망청 쓰고 팁도 남발합니다..네..제가 물흐트리고 있는거 인정합니다..
근데..그맛에 가는데요..
룸,여자 지긋지긋 합니다..
앞으로 방벳도 줄어들거 같습니다..출발까지 23시간도 안남았는데
짐들고가는게 귀찮아집니다..
죄송합니다..
여태 하고싶은데로만 하고살아와서..
앞으로도 하고싶은것만 하고 살겠습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06 11:47  
어익후 이렇게 긴 장문의 댓글을..내다내님 능력껏 맘가시는대로 선물하시면 됩니다. 충분히 경험있으시고 컨트롤 가능하실테니까요. 본문의 요지는 꽁들에게 공사당하는지도 모르는 베린이 분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자는 취지이니  오해하지 마시고 하고 싶은대로 하시면 됩니다 ㅎㅎ
과사랑 09.06 21:20  
냉정한 판단을 요구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계속 잘 배우고 있습니다.
홓칫민가보자 09.07 04:05  
저 꽁이라몀..흠.. 못참을거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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