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꽁 마각을 드러내다.
몰빵
53
374
0
25.09.04
7시 45분에 사이공 스퀘어에 도착...
6층에 있는 피자 포피스로 갑니다.
10분 후에 도착한 모델꽁...
간만에 만났는데 반가워하기보다는 살짝 어색해 하네요.
이 친구 보기만 해도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몸매가 미쳤습니다....
엉덩이까지 올라오는 똥꼬 치마에
몸에 짝 달라붙는 상의...
보기만 해도 정신이 아찔합니다.
몸매로 따지자면 어디다 나도 안 꿀려요.
몸매 탑이라고 얘기한 매이 88도 몸매는 이 친구한테는 쨉이 안 돼요.
이런 친구 하나 도시락 만들어 놓으면 호치민에 매달 올 텐데....
같이 오기로 한 친구가 사정이 있어서 못 온다네요.... 아싸~~~
잠시 기다리다 8시 10분쯤 입장...
같이 이것저것 시켜서 저녁 먹었네요.
살짝 어색한 표정과 불안한 표정...
대화에 집중도 못 하고....
상황으로 보자면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
아니면 내가 의심이 너무 많거나...
식사를 마치니 어디로 갈 건지 물어보네요.
시사를 피고 싶다고 자기가 아는 곳으로 가자네요. 자이언에서 도 시샤를 피웠죠. 시사를 님이 좋아하는 건 알고 있던 거고.... 상황은 그때 가서 통제하기로...
함께 오기로했던 친구는 시샤바로 온다고...ㅠㅠ
루프텁 카페 정도 생각했는데 막상 와 보니 고급 빠네요...
새로 생긴지 얼마 안 된 곳이라고 하네요.
A Good bar ,라는 곳입니다
들어가서 뭘 먹을지 주문하라고 하니 샴페인....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이때까지 의심 안 했어요.
원래 술 별로 안 좋아해요. 좋아하는 소리 뭐냐고 물어보면 맨날 샴페인이라 그랬거든요.
그래서 샴페인 시키는 건 그럴 수 있다 생각했어요.
가져온 메뉴판을 보니 대부분의 와인들이 상당히 고급 와인 입니다. 주로 부르고뉴에 레지오날급 피노누아... 보르도는 샤또가쟁과 샤또라뚜르가 있네요. 가격은 기억도 안나요 미친 가격.
"이거 이상하다 이건 샴페인이 아니라 화이트 와인들과 레드와인이다. 샴페인 리스트 가져와라."
샴페인은 리스트 가장 마지막에 딱 세 가지 있네요. 메뉴판 보니 800만 동 1200만 동 1700만 동 세 가지 종류가 있네요. 이름은 기억도 안나요.
바로 뺀찌 놨습니다.
"이거 너무 비싸. 나는 와인에 대해서 잘 알아. 리스트에 적혀 있는 대부분은 샴페인이 아니고 부르고뉴 지방의 고급 와인들이야. 나는 비노노와 별로 안 좋아해. 까베르네 소비뇽을 좋아하지. 화이트도 별로야. 몽라셰 같은 비싼 와인을 굳이 먹어야 될까? 그냥 저렴한 샤루도네로 해도 별로 차이 안 나. 샤또 라투르 같은 보르도 그랑크뤼를 가져와 봐야 내가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이 아니야. 샤또 가쟁을 저 가격 주고 사 먹을 순 없어. 너무 비싸.
샴페인은 세 가지밖에 없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만약 네가 정말 샴페인을 좋아한다면 내가 다음에 올 때 최고급 샴페인을 사올게. 그걸 너에게 선물할게. 하지만 이곳의 샴페인은 너무 비싸. 나는 사 줄 수 없어. 다른 걸 주문하도록 해"
저의 전문 와인 용어들이 튀어나오고...
웨이터와 대화에서도 제가 와인에 대해 상당히 잘 안다고 이해한것 같습니다.
모델꽁이 일단 한 발 불러 나서 다른 걸 뒤적입니다. 시바스리갈. 가격은 550만 동이네요. 병으로 된 위스키 시킬 수 있는 거 중에 제일 싼 거 고른 듯...
"너 위스키 안 좋아하잖아. 이거 마실 수 있어?"
마실 수 있다네요. 이로서 공사 확정.
위스키 입에도 안대늠 애가 기어이 위스키 시키겠다고? 글래스도 아니고 병째로?
결국은 저에게 공사를 치려는게 목적이었네요.
굳이 노력했으면 더 편하게 더 많은 걸 뜯어낼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요거 수수료 떼 먹자고 저에게 공사 칠 필요가 있었을지...
이젠 결정을 해야죠 때려치고 나올 건지....
위스키 한병 시켜 주고 수수료 떼먹혀 줄 건지...
잠시 후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가라오케 한번 가슴 치고 그냥 분위기 좋은 바에서 위스키나 한잔하자... 그래서 시바스 한 병 시켰습니다. 술이름이나 네 기분이나 시바스네요....
잠시 후 모델꽁 룸메이트 친구도 오고...
셋이서 위스키 찌그립니다.
잠시 후 웬 남자 녀석이 하나 합류하네요.
모델꽁 룸메이트의 남친이랍니다...
직업은 Agoodbar 직원.
몰려들어서 술 더 시키고 잔뜩 때려 마시고 이럴 줄 알았는데...
그러진 않네요...
룸메는 두세 잔 마시고 말았고....
룸메 남친은 일해야 된다며 딱 한잔 받아 먹고 갔습니다.
모델 공은 한 장 깨작거리면서 물만 마셨고...
저는 몇 잔 마셨는데 오늘따라 유달리 위스키가 쓰네요...
결국 1/3 정도는 남은 듯...
남은 양주는 킵 해두라고 했는데 제가 다시 갈지 모르겠네요. 모델꽁에게 먹고 지 이름으로 킵할라고 했어요. 나중에 지가 와서 먹겠답니다.
표정이 어색하고 어리버리한 거 보면
지도 나름 저한테 미안하고 스트레스 받는 듯...
저한테 여러 가지 공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니
결국 룸메 도움을 얻어서 한번 해 보기로 했던 거 아닌가...
알면서 당해줬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리해 보면....
모델꽁의 룸메이트가 있는데
피트니스 센터 트레이너고...
모델꽁은 그 트레이너랑 같이 매일 운동하면서 몸 관리하고...
트레이너 남자 친구는 빠직원이고...
손님 꼬시면 물어다가 바에 가서 양주 뒤집어씌우기...
정리가 안 되는 건 지난번까지는 zion만 다녔었는데 왜 또 갑자기 업소가 바뀐 거지?
8월에 이사 가면서 룸메이트 구한다더니...
그때 룸메 구하면서 자주 가는 업소도 바뀌었나 보네요.
안주는 그다지 비싼 거 안 시켰고
대충 시샤 피고
물에 토닉워터에 기타 등등...
790만 동 나왔네요.
보스가라에 둘이가서 1,400만 동 나왔으니까..
이 정도면 그냥저냥 가라오케가 한번 간셈 치면 될 거 같네요.
바에서 나와서 꽁들 집에 보내고
저는 권나라에게 잘로 보냅니다.
반갑게 답장 오는 권나라....
ㄹㅊㄹ까지 걸어서 5분도 거리네요.
모델꽁에 대한 결론은 아직 유보 상태이긴 하지만 계속 만나 봐야 의미는 없을 것 같네요.
그래도 그나마 착하고 귀여운 구석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정이 들었는데...
결론은 예상했던 대로 끝나네요....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만큼 크게 데미지는 없습니다.
데미지는 지갑에만 생겼죠...
이상 모델꽁과의 스토리 마무리합니다


쿨곰
레너드
옥수수
까망코
행복을꿈꾸다
그레이브디거
오너셰프



레인
허니


사하폴라리스


민이민이
미노

캬아악

베스트드라이버
겨울아2


염라대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