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벳 욕구를 음식으로 풀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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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벳 욕구를 음식으로 풀라구요?

과사랑 31 116 0

저는 베트남을 거의 20번 다녀왔지만

호치민은 올해 4번째와 5번째 방문했습니다.


작년 2월 3번째 방문은 프놈펜에서 후에를 가기 위해 

하룻밤을 보냈을 뿐입니다.


9년 전 두 번째 갈 때 함께 갔던 선배와 우연히 오후에 만났다가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그 선배도 베트남을 10회 가까이 다녀왔지만

호치민은 9년 전에 함께 간 게 마지막입니다.


(ㅇㅎ이야기는 제외하고) "어쩌구 저쩌구 해서 요즘 호치민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오라오라병 등 카페에서 배운 이야기들을 하고 있자니

"내가 저녁 살 테니 가자"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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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불고기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750cc 막걸리 세 병을 마신 건 안 비밀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선배와는 2006년에 업무차 미국 출장간 것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매년 1~2회씩 외국 출장을 함께 다녔는데 

그 후로 휴가를 함께 간 걸 제외하면

업무차 외국출장은 9년째 함께 가지 않고 있습니다.


술 한 잔 들어가니 과거에 함께 갔던 외국 곳곳에서의 추억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최근에 왜 함께 가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나이들면 흔히 그렇듯이 과거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대 선배님들 이야기가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나이들수록 공감하는 게 많아지는 것도 어쩔 수 없음을 느끼며

저녁 식사를 끝냈습니다.


"선배님, 다른 건 다 좋은데 방벳욕구를 오삼불고기로 풀라는 게 말이 됩니까?

다음에는 적어도 쇠고기나 회를 사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이 선배는 저보다 경제 사정이 안 좋으므로 

비싼 거 먹을 때는 항상 제가 삽니다.

선배님이 저보다 나은 점은 딱 하나, 

후배 잘 둔 거밖에 없다고 하면

"맞아"라며 웃으시곤 합니다.

댓글 31
희망지기 09.02 21:22  
저도 좋은 후배 잘 두고싶네요
과사랑 작성자 09.02 21:27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후배좀 물색해 놓아야겠습니다.
옥수수 09.02 21:25  
선배님께서 좋은
후배님을 두셨군요~ ^^
과사랑 작성자 09.02 21:27  
절대 제 자랑이 아니고
그 선배가 옆구리 찔리면
꼭 하시는 말씀입니다.
"나는 너보다 후배를 잘 뒀잖아!"
베스트드라이버 09.02 21:59  
저도 나이가 들수록 후배 양성의 중요함을 느낍니다^^
과사랑 작성자 09.02 22:04  
좋은 후배 한 명 있으면
두세 친구 안 부럽습니다.ㅎㅎ
꽃등심 09.02 22:58  
오늘다라 막걸리가 땡기네요ㅠㅠ
과사랑 작성자 09.02 22:59  
저는 한 병(750cc)이면 충분한데
적어도 1000cc를 마시고 나니
카페 구경만 하게 됩니다.ㅎㅎ
꽃등심 09.02 23:02  
ㅎㅎ 빨리 벳남가셔야 겠습니다ㅎㅎ
과사랑 작성자 09.02 23:05  
이제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그 전에 바쁘므로 시간이 빨리 갈 것 같습니다.
희망이 있으니 기운이 납니다.
꽃등심 09.02 23:06  
화이팅입니다 장교님ㅎㅎ
저도 오늘은 다 지났으니 이제 16일 남았습니다ㅎㅎ
과사랑 작성자 09.02 23:14  
저는 19일에 하노이, 20일에 후에, 21-23일 다낭, 24-28일 밤에 호치민에서 숙박합니다.ㅎㅎ
꽃등심 09.02 23:16  
시간 맞으면 선배님께 커피한잔 얻어먹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9.02 23:33  
일찍 돌아오시는 모양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꽃등심 09.02 23:34  
넵ㅎㅎ 자주 가는 편이니까 다음에 시간 맞으면 뵙겠습니다ㅎㅎ
김치찜 09.02 23:25  
저도 좋은 후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선배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
과사랑 작성자 09.02 23:35  
위 글에 나오는 분 말고
제게는 좋은 선배도 한 분 계십니다.ㅎㅎ
글속 선배는 경제는 도움 안 되지만
인생의 멘토이시고
다른 한 분은 인생에 응원만 해 줄뿐이지만
때되면 고급 음식을 가끔씩 참 오래
사 주십니다.ㅎㅎ
세븐 09.02 23:45  
막걸리를 세병이나 드실정도면
안주가 너무 맛있으셨을거 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9.03 06:58  
저는 음식이 중요하지만
선배님은 알코올 양이 중요하십니다.ㅎㅎ
이상형 09.03 01:02  
막걸리 마시면서 지난 추억얘기 재밋었을거같아요
과사랑 작성자 09.03 06:58  
몸이 옛날만큼 안 따라가니
미래보다는 과거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서언 09.03 06:26  
오삼불고기에 막걸리 한잔 하셨군요~~
과사랑 작성자 09.03 06:59  
밥 없이도 오삼불고기가 잘 넘어가는 걸 경험했습니다.ㅎㅎ
꿀벌 09.03 10:57  
좋은 분과의 추억이야기와 오삼불고기에 막걸리까지..!!

행복한 시간이셨을거 같네요..^^

 
과사랑 작성자 09.03 11:47  
처음 호치민 함께 가던 시절에
지금 정도의 지식이 있었다면
베트남을 훨씬 자주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쿨곰 09.03 11:48  
좋은 선배님과 즐거운 자리가 되셨을것 같네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9.03 11:52  
좋은 선배였는데 지금은 서로 계륵입니다.
버리가 아까워서 서로 필요할 때만 만납니다.ㅋㅋ
2017년부터 함께 출장 안 간 것도
노는 건 할 수 있는데
일을 함께 하는 건 부딪히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하루 09.03 13:33  
두분 사이가 너무 좋은거 같네요 ^^
과사랑 작성자 09.03 13:41  
전에는 좋았는데 요즘 제가 피하고 있습니다.
경제감각이 없어서 곧 퇴임하면 노숙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분입니다.
오래 전부터 충고가 아니라 조언(경제적 이익을 안겨주고 충고하기)을 했는데
이해는 했지만 안 듣고 있어서
퇴임하면 안 놀아준다고 튕기고 있습니다.
키스 09.03 15:54  
오징어 볶음 비주얼 실화인가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9.03 15:56  
오징어에 삼겹살이 들어 있는데 엄청 맛있어서
술이 마구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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