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말 완전 무시하는 ㄲ과 그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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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말 완전 무시하는 ㄲ과 그 애인

과사랑 34 258 0

지난 2년간 함께 지낸 ㄲ이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날입니다.

애인을 데려가기 위해 한국으로 온 남친이

또 제 말 안 듣고 마음대로 사고를 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물 주고받기를 아주 싫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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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넥타이를 선물로 가져온 것입니다.


아무리 선물 가져오지 말라고 해도

(제가 잘 해 줘서 그런지) 2년간 선물 여러 개를 받았습니다.


때로는 받은 거 잊어버리고 누가 줬는지 모른다고 해서

크게 실망시키기도 했지만 이 커플의 선물세례는

시도 때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점심 때 공식(?) 환송행사를 하기로 해서

저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뭘 할지 몰라서 작은 화장품 하나와 사진 속 메모가 선물인데

메모에는

1. 아무 때나 저를 부를 수 있는 증서

2. 아무 때나 소원을 한 가지 들어달라고 요구한 증서
가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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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쁜 커플인데 9월에 약혼식, 내년 1월 결혼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ㄲ도 그렇지만 남친도 딱 마음에 들어서

언제든 다낭으로 오시면 휴가내서 다낭은 물론 호이안까지 구경시켜 주겠다길래

"네가 차를 사면 연락할 것이고 아니면 혼자 다니겠다"고 했습니다.ㅋㅋ


시간이 더 지나서 제가 은퇴를 한 후 베트남 일주여행이라도 할 때

오늘을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댓글 34
다호 09.01 07:14  
좋은 인연이내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9.01 07:33  
아마도 인연이 영원히 이어질 듯하니 좋은 인연 맞습니다.
텐진 09.01 07:16  
저도 받고 싶은 선물인데요^^  멋진 상사네요~
과사랑 작성자 09.01 07:34  
넥타이도 처음이 아닙니다.
수입에 비해서는 과한 선물을 하고,
제가 하는 말을 선택적으로 따르므로
마음에 들지만 마음에 안 듭니다.ㅎㅎ
몽롱 09.01 07:33  
뭔가 가슴 따뜻해지는 글입니다~~

ㅇㅎ 관련 글도 좋지만 이런 글도 좋네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과사랑 작성자 09.01 07:35  
오늘은 새로운 달이자
제게는 신상의 변화가 약간 생기는 달이고,
오늘은 몇 가지 행사가 있어서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갈 듯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한 주, 한 달 보내시기 바랍니다.
까망코 09.01 07:39  
주고싶은 마음을 너무 거절 하시면 상대방은 과사랑님께 보답을 할 기회가 없을겁니다
서로 챙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9.01 07:46  
흔히 보는 베트남 ㄲ들처럼
사진 찍기에 진심이고,
나이가 있으면서 사춘기처럼
사소한 일에 감정이 풍부하고
하지 말라고 해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거라면 마구 하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엄청 손해인
남친이 이 ㄲ에게 넘어간 것 같습니다.
능력있는 남친이 저를 엄청 좋아하므로
장차 이 남친이 제가 잘 할 것 같아서
이 ㄲ은 평생 연락하며 살 겁니다.ㅎㅎ
가볼까나 09.01 07:41  
글속에 행복이 보이는거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과사랑 작성자 09.01 07:47  
2년간 행복하기는 했습니다.
"네가 떠나면 우리 부서가 조용해질 것이고
적막이 흐를 때 부서원들끼리 눈이 마주치면
우리 모두가 너를 그리워할 것이다"
하고 메세지를 남겨 놓았습니다.
좌지클루니 09.01 07:43  
아끼는 동생? 같은 커플이네요 좋은인연 잘 이어나기시길
과사랑 작성자 09.01 07:48  
동생이면 좋겠는데 딸 같습니다.
젊은 남친을 보면 베트남 ㄲ들이
제게는 관심이 전혀 없다는 걸
이해할 수 있어서 슬픕니다.
서언 09.01 07:57  
9월 첫날부터 행복한 소식이네요
과사랑 작성자 09.01 08:18  
떠나는 게 행복하다니요?
오늘 새로 오기를 기대한 ㄲ이 있는데
우리 부서로 오는 게 아니어서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벳남에서 우연히 만났다가
한국 오고 싶어 하길래
제가 다리를 놓아준 ㄲ입니다.
비자 문제로 열흘쯤 늦어진다고 해서
제 휴가도 많이 남았으니 예고없이
공항에 나가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해 볼까 생각중입니다.ㅋㅋ
초롱이네 09.01 08:11  
굿모닝입니다 과사랑님

과사랑님은 어디서나 사랑받으시는거같습니다

행복한 글 잘보았습니다

새롭게 시작된 한주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과사랑 작성자 09.01 08:19  
늙은 쏘우짜이가 된 후 사랑받는 걸
약간 느끼기는 합니다.
좀 더 젊고 열정이 불탈 때
사랑 좀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인생을 되돌릴 수 없는 게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화이팅하겠습니다.
베스트드라이버 09.01 08:28  
과사랑님이 베푸신 사랑이 있기에 저들도 과사랑님께 조금이나마 보답드리고 싶은거겠죠~^^
과사랑 작성자 09.01 08:40  
그런 것 같기는 한데 제가 준 것보다 훨씬 많이 하려고 해서 신경쓰입니다.
장차 사회에서 성공할 게 거의 확실한 커플인데
나중에 갚으라고 해도 안 듣고 있습니다.
예가체프 09.01 08:42  
훈훈한 인간관계.. 참 부럽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9.01 10:17  
훈훈하기는 한데 20%만 서로 덜 챙기면 좋겠습니다.
글루미나이트 09.01 09:12  
서로 챙겨주려는 마음이 너무 훈훈 한데요..
보기좋아요...!!
과사랑 작성자 09.01 10:19  
어제는 제 사무실에서 가져 가고 싶은 거 다 가져가라 했더니 하트모양의 비누를 골랐습니다.
"네가 가져가는 이 비누도 누군가에게 받은 건데 나는 기억도 못한다.
네가 내게 선물 줘도 나는 곧 잊어버린다"고 하니
섭섭한 표정으로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귀찮습니다.ㅎㅎ
꿀벌 09.01 10:10  
마음씩 좋은 분들끼리 잘 만나신거 같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계속되길 바래보네요..^^

9월에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과사랑 작성자 09.01 10:19  
9월에는 약혼식 참석 후 황제를 가기 위해 호치민으로 가겠습니다.
매일 즐겁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치찜 09.01 11:34  
ㄲ이 말을 잘 안듣네요
좋은 인연이네요...결혼참석하면 더 반가울거 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9.01 14:08  
나이에 비해 천진난만해서
애인이 약간 불쌍하지만
착하고 능력은 있어서
세상을 잘 가르쳐주려 하는데
애들에게 어른사회를
가르쳐 주는 느낌입니다.
쿨곰 09.01 12:25  
마음씨가 착한 커플이네요 ㅎㅎㅎㅎ
다낭으로 여행 한번 가셔야 겠습니다~~ ^^
과사랑 작성자 09.01 14:10  
남편될 사람은 모든 게 믿음직한데
이 ㄲ은 정신적 나이가
15-30세를 왔다갔다 합니다.
언젠가는 다낭에서 만날 일이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키스 09.01 13:03  
이쁜커플이네요 ㅎㅎㅎ

행복한 하루 되셔요~
과사랑 작성자 09.01 14:10  
이쁘기는 한데 아무리 봐도
남자가 손해입니다.ㅋㅋ
하루 09.01 13:14  
좋은 선물 받으셨네요 ^^
과사랑 작성자 09.01 14:11  
방금 공식(?) 환송회에
위에서 받은 넥타이를 매니
참 좋아했습니다.
꽃등심 09.01 13:54  
큰 선물 받으셨네요^^
가끔 연락하시면서 좋은 인연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과사랑 작성자 09.01 14:12  
현재 관계가 끈끈하니
오래 좋은 인연
간직할 수 있을 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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