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말 완전 무시하는 ㄲ과 그 애인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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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1
지난 2년간 함께 지낸 ㄲ이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날입니다.
애인을 데려가기 위해 한국으로 온 남친이
또 제 말 안 듣고 마음대로 사고를 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물 주고받기를 아주 싫어하는데
아무리 선물 가져오지 말라고 해도
(제가 잘 해 줘서 그런지) 2년간 선물 여러 개를 받았습니다.
때로는 받은 거 잊어버리고 누가 줬는지 모른다고 해서
크게 실망시키기도 했지만 이 커플의 선물세례는
시도 때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점심 때 공식(?) 환송행사를 하기로 해서
저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뭘 할지 몰라서 작은 화장품 하나와 사진 속 메모가 선물인데
메모에는
1. 아무 때나 저를 부를 수 있는 증서
2. 아무 때나 소원을 한 가지 들어달라고 요구한 증서
가 들어 있습니다.
![]()
참 이쁜 커플인데 9월에 약혼식, 내년 1월 결혼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ㄲ도 그렇지만 남친도 딱 마음에 들어서
언제든 다낭으로 오시면 휴가내서 다낭은 물론 호이안까지 구경시켜 주겠다길래
"네가 차를 사면 연락할 것이고 아니면 혼자 다니겠다"고 했습니다.ㅋㅋ
시간이 더 지나서 제가 은퇴를 한 후 베트남 일주여행이라도 할 때
오늘을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호
텐진
몽롱
가볼까나

서언
초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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