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래방에서 골뱅이파기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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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30
한 손에는 전주 사는 꽁의 카톡을, 다른 한 손에는 방금 만난 노래방 꽁의 잘로를 띄워놓고 알딸딸한 머리를 굴리고 있자니, '아, 내가 지금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 짓을 하고 있나' 싶은 현타가 밀려오더군요.
안녕하십니까.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부지런히 그물을 던졌지만, 정작 월척은 한 마리도 낚지 못한 '작업클루니'입니다.
제가 요 며칠 지방 출장 다녀오느라 좀 바빴습니다. 물론, 일 때문만은 아니었죠. ㅋㅋ 부산 여행을 함께 가기로 했던 꽁이 "한 달에 딱 하루 쉰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시전하며 기약 없는 썸으로 전락한 그 순간, 저는 플랜 B를 가동하기 위해 전주로 떠났습니다.
전주에서의 밤, 거래처들과의 술자리로 알딸딸해진 저는 어딘가로 향했습니다. 카톡 답장 한번 받으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리는 도도한 그 꽁에게 더는 매달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향한 곳이 어디겠습니까. 그렇죠. 베트남 노래방입니다. ㅋㅋ
그곳에서 사이즈 꽤 괜찮은 라오까이 출신 꽁을 만나, 간만에 '골뱅이 파기' 스킬을 시전했습니다. 제 현란한 손놀림에 꽁도 꽤나 흥분했는지, 먼저 함께 하자고 제안하더군요. 새벽 4시에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죠.
하지만 말입니다. 출장지의 밤은 너무나 고단했고, 소주에 섞어 마신 맥주는 절 떡실신으로 만들었습니다. ㅜㅜ 호텔 침대에 잠깐 눕는다는 게, 그만 수마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잠들어버린 겁니다. 다음 날 아침, 제 폰에는 그녀의 부재중 전화 3통과 원망 섞인 잘로 메시지만이 남아있더군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날 오창에서는 레고마스터님을 만나 몸보신용 장어까지 얻어먹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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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무디는 제가 대접을^^;
그리고 저녁 접대가 있는 세종으로 향했죠. 1차를 마치고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전주 꽁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엇갈린 타이밍과 피로감에, 결국 그 기회마저 날려버리고 말았네요.
이번 출장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정이었습니다. 역시 작업은 타이밍이고, 꽁은 뭐니 뭐니 해도 본진인 베트남에서 만나는 게 진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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