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꽁 휴대폰 분실-또다시 공사삘 충만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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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9
이 글은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갑자기 쥐새끼가 무서워져서리....
그래도 잘로로 파악할 수 있는 일부 노하우가 있기에....
혹시 비슷한 상황에 저의 글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해서...
고민 끝에 이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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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침저녁으로 간단한 인사나 주고 받으며
모델꽁과 잘로를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다음 주 가면 같이 영화보자...
이번엔 꼭 밥해줘라...이 정도
심각한 이야기도 잦은 대화도 없이 무미건조한 굿모닝 굿나잇 정도...
그러다 이틀전 아침 인사를 마지막으로 모델꽁의 답변이 없습니다.
이틀간 수많은 문자를 보냈지만 모델꽁은 묵묵 부답...
냉정하게 상황분석에 들어갑니다...
정황 1.
문자를 보내면 sent로 바뀐후 delivered로 넘어가는 시간이 일정 하지 않다.
어떤 때는 10~20초 후에, 어떤 때는 1~2시간 후에..
밤 늦게 문자 보내면 다음날 아침이나 되어야 sent가 deliverd로 바뀐다.
무작정 내 문자를 씹고 있는건 아닐 수도 있다.
정황 2.
마지막 인사할 때까지 아무런 다툼이나 이상 징후가 없었다.
잠시 쥐새끼 생각이 들었지만... 코수술하고 집에 틀어박혀있을텐데...
쥐새끼 만날 틈도 없었을듯... 쥐새끼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황 1로 가능한 상황.
1-1. 핸드폰 데이터가 없다. 와이파이 붙을 때만 수신이 가능...
경제적으로 데잎터 요금 없을 만큼 궁색한 꽁은 아닌데....
1-2.휴대폰을 잃어 버려 PC로 잘로 접속. 그렇다면 delivered 늦어지는거 설명이 가능함..
PC를 켜지 않으면 잘로가 켜지지 않으니 delivered로 바뀌지 않을 것임...
그런데 왜 묵묵 부답 답장을 안하지??? 폰 훔쳐간 놈이 가끔 폰을 켜보나? 비번 풀려고?
1-3. 불의의 교통사고 같은 상황으로 병원에 입원중... 폰을 사용하지 못할 정도의 중상???
1-4. 자취방에 강도 들었나? 몇일 째 감금 당하고 있나?
벼라별 생각이 다들고...
정황2로 가능한 상황은...
우리 카페 회원중 모델꽁을 만난 쥐새끼가 있었고...
쥐새끼가 내가 자게에 올린 글을 모델꽁에게 고자질해서 모델꽁이 화났다...
그럼 잘로 차단하지 않았을까?
모델꽁의 잘로 스토리는 계속 볼 수 있다. 이건 나를 차단하지 않았다는뜻...
쥐새끼의 소행이 아닐 가능 성이 살짝 높다....
모든 상황을 분석 해보면 휴대폰 분실의 가능성이 높기는 한데....
PC로 잘로 접속 중이라면 답장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게 이틀 동안 벼라별 상상을 다하며 이유를 몰라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늘 점심떄 만 50 시간 만에 답장이 왔습니다.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다시 연락하기 위해 컴퓨터를 가져와야 했어요"
"그래서 지금 휴대폰이 없나요?"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요"
"괜찮아. 네가 안전하면 됐어. 그거면 충분해
코 수술한 곳은 어때?"
"괜찮아요. 문제 없어요."
이렇게 이틀간의 침묵은 휴대폰 분실로 판명이 났습니다.
물론 많은 의혹과 논리적 모순이 존재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오랫만에 연락온 첫마디가 "휴대폰 분실".....
제 머릿속에는 강하게 공사 경보가 데프콘 3 수준으로 발령합니다.
'이거 아이폰 사달라는 스토리로 진행될 듯... 대답 잘해야 한다....'
지금까지 계속 sent->delivered로 넘어가는 시간이 들쭉 날쭉 했다면
분실했다고 볼 수 있죠. 폰을 가지고 있으면 바로바로 delivered로 넘어 갑니다.
모델 꽁에게 문자 보내기 직전에 다른 꽁에게 문자 보내보면 바로바로 delivered로 넘어갔거든요.
결국 모델꽁만 delivered가 늦게 넘어가는 거죠. 서버쪽 딜레이 문제는 아니라는 뜻...
그렇다면 폰을 잃어버렸을 가능성은 충분함. '무조건 의심하진 말자'
'일단 현재 잘로를 무엇으로 하는지 파악하자'는 생각으로
폰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저와 연락하기 위해 컴퓨터를 가져와야 했다.....
여기서 부터 의심이 다시 커집니다.
모델꽁은 학기중에 코수술을 했고.... 수업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나 노트북을 이미 집에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나에게 연락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가져와야 하지?
지난 이틀간 내가 보낸 문자는 delivered로 바뀌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전달은 되고 있었다...
여기서 잃어버린 폰을 찾았는지?
새로운 폰은 다시 구입 했는지 등은 물어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거 물어보면 보나마나 이야기는 폰 값이 얼마인지?
내가 사줄 수 있는지 등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부러 대화 주제는 모델꽁의 건강과 코수술 이야기로
몰아가며 전화기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모델꽁 역시 전화기 이야기를 더이상 하지 않았고....
그렇게 이번 공사 데프콘 경보도 결국은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그녀도 별다른 금전적 지원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저도 그쪽으로 일부러 대화를 회피했습니다.
일단 제가 내린 결론은....
쥐새끼는 아닌것 같고...... 휴대폰은 잃어 버린 것이 맞는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틀간 PC로 잘로에 로그인 해서 나의 문자를
확인 했지만 답장 안하고 씹었고 회신 하지 않았다.
이틀 만에 다시 나에게 연락했지만 공사는 치지 않았다...
휴~~~ 어렵네요....
모델꽁 만난지 6주 정도 밖에 안되었고... 그사이에 별다른 진도도 못나갔는데...
이미 수많은 공사의 지뢰밭을 지나 왔습니다.
1. 첫 데이트에서 Zion 가자고 해서 공사 데프콘 발령하고...
2,000만동 뒵집어쓸 각오하고 Zion 갔지만 결국 480만동 밖에 안나왔고..
모델꽁은 계산서 꼼꼼히 살피며 오히려 요금 비싸게 나올까봐 따지더군요.
이 정도면 베테랑에서 한우에 와인 먹은거보다 조금 비싸게 나온 정도.
2. 이어서 이사하는데 보증금 못돌려 받았다는 공사 경보 발령....
5,000만동 줄테니 보증금 문제 해결하라고 했지만...
결국 모델꽁이 큰돈은 받을 수 없다며 고사해서 또다시 공사 경보 해제...
물론 이 꽁이 이사한 것은 사실 입니다. 보내준 사진과 동영상 보면 이사 간 것은 맞는듯.
그러니 보증금 문제도 사실일 수도.
3. 성형 수술 이야기 하길래 공사 경보 또다시 발령 했지만...
이 떄도 수술비 얼마인지 안물어 봤습니다.
이야기가 그 쪽으로 흘러가면 수술비 뒤집어쓸 수도 있어서...
정작 수술비 이야기도 안하고 수술한다는 말도 없더니
갑자기 수술 후 사진 보내오고.... 수술비 이야기는 아직까지 일언 반구도 없습니다.
이렇게 또다시 공사 경보 해제...
4. 오늘은 휴대폰 잃어 버렸다길래 또다시 공사 경보 발령 했지만...
이 역시 꽁도 저도 더이상 전화기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공사 경보 해제...
이제 왠만한 공사 지뢰밭은 다 헤쳐나온듯....
마지막 남은 부모님 아프시는 공사만 통과하면
베트남 꽁들이 구사하는거의 모든 공사 지뢰밭은 모두 통과하게 될듯....
"모델꽁의 부모님은 아프실 예정입니다~^^"
부디 다음 공사의 예측 만큼은 저의 예상이 틀리길...
모델꽁 정말 역대급이네요...
그 짧은 기간에 이렇게 수많은 공사의 난관을 헤쳐 나왔습니다.
공사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공사가 아니라고 하기엔 너무나 우연의 일치라...
솔직히 아직도 저는 꽁의 의도를 파악 못하겠습니다.
"I miss u"라는 멘트를 수시로 날리는거 보면 공사인건 확실한 것 같기는 한데...~^^
모델꽁도 이 오빠 정말 역대급 난이도라며 감탄하고 있을 수도 있죠...
수많은 지뢰밭을 유유히 피하며 버티는 이 오빠도 만만치 않다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그녀에게 보낸 저의 문자는 20분만에 sent에서 delivered로 바뀌었네요.
아마도 아직 폰을 찾지 못했고 사지도 않은 것 같네요.
언제나 그렇듯 그녀도 저도 서로 먼저 돈이야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보증금만 예외 케이스. 그건 제가 모델꽁을 떠보려고 돈준다고 해본거고...
조금만 더 지켜보죠. 다음주에 호치민 가보면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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