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갑님'의 만족이 곧 저의 행복이자 실적인 남자, '접대클루니'입니다. 지난번 '호치민 골프접대' 편에 이어, 오늘은 그보다 한 단계 위, 거래처 만족도 별 다섯 개짜리 필승 카드, '호치민 풀빌라 접대 코스'의 모든 것을 공개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수년간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검증한 코스별 만족도부터 보시죠.

 * 호치민 골프 코스: ★★★★☆ (아주 좋지만, 2% 부족)

 * 호치민 풀빌라 코스: ★★★★★ (완벽, 그 자체)

 * 무이네 풀빌라 코스: ★★★★★ (최고지만, 이동이 피곤)

 * 호짬 호캉스 코스: ★★★★★ (최고지만, 이동이 피곤)

자, 그럼 본격적으로 4박 5일 일정의 완벽한 시나리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대로만 따라 하시면, 여러분의 다음 분기 실적은 따놓은 당상입니다.

※접대의 대전제: 비행기 스케줄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 출국은 무조건 아침 비행기: 하루 덜 노는 한이 있더라도, 아침에 출발하십시오. 저녁 비행기로 어중간하게 도착하면, 첫날부터 피곤에 절어 모든 스케줄이 꼬여버립니다.

 * 귀국도 무조건 오전/낮 비행기: 접대의 완성은 '뽀송뽀송한 귀가'입니다. 밤 비행기로 좀비가 된 갑님들을 돌려보내면, 다음 날 아침 그분들의 원망 섞인 문자를 받게 될 겁니다.

4박 5일 풀빌라 코스 A to Z

[1~2일차: 아파트 베이스캠프 & 정예 꽁 수급 작전]

첫날은 오전 비행기로 도착, 패스트트랙으로 신속하게 공항을 빠져나와 여꿈 아파트에 짐을 푸십시오. 그리고 곧바로 황제 이발소로 직행해, 비행의 피로와 함께 털까지 깨끗하게 밀어버립니다. ㅋㅋ 꽃단장을 마치고 나오면 딱 저녁 5시, 출격하기 완벽한 시간이죠.

첫 이틀을 굳이 아파트에 묵으며 ㅎㄱㄹ를 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실패 없는 안전한 꽁 수급이 가능합니다. 

둘째, 꽁들이 밤 11시에나 끝나는 현 시스템상, 첫날부터 비싼 풀빌라를 잡는 건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1일 차에 만난 꽁과 합이 잘 맞는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입니다. 호치민은 한눈팔면 바로 통수 맞는 곳 아니겠습니까? 갑님들의 만족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2일 차에도 반드시 뉴페이스를 보러 다시 한번 출격해야 합니다. 그렇게 갑님 1인당 최소 두 명의 정예 꽁을 확보하는 것이 이 단계의 핵심 목표입니다.

[3~4일차: 풀빌라 파티 & 프라이빗한 자유]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갑님들이 각자 마음에 드는 꽁을 선택하면, 그들을 데리고 꿈의 풀빌라로 입성합니다. 풀빌라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완벽한 프라이버시, 수영장과 노래방 등의 부대시설, 그리고 밥부터 술까지 모든 것을 차려주는 편안함.

풀빌라 첫날 저녁은 '여꿈 제공 해산물 세트'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8인 기준으로 시켜도 다 못 먹을 정도로 푸짐해서, 가성비와 만족도를 동시에 잡을 수 있죠. 스피커로 음악을 빵빵하게 틀고, 꽁들이 갑님들의 수영빤쓰를 벗기며 장난치는 광란의 풀파티를 즐기십시오.

접대의 핵심은, 갑님들에게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겁니다. 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그들이 원하는 모든 자유를 만끽하게 해주십시오. 그 자유의 대가는, 한국에 돌아갔을 때 여러분의 메일함에 도착한 '발주서'로 돌아올 겁니다.

 *꿀벌님 보시면 여꿈빌라 사진좀요. 갤ㄹ리에 사진이 너무 많아서 찾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제가 가봐서 아는데 빌라는 여꿈빌라가 컨디션은 최고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