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가봉 4일차 1부.
시바시
38
140
0
25.08.22
장관님 뫼시고 호치민 가봉 시작한지 벌써 4일차.
어느덧 새벽 기상 시간이 되었다.
전날 몰래 ㅂㄱㅁ가서 추가 체력?을 소진 하고 왔더니.... 숙소 돌아와 잠깐 눈 붙인거 같은데
어느새 일어나야 할 시간. (졸려어어어.....)![]()
눈이 뻑뻑할 만큼 졸립지만 뭐 어쩌겠는가.......(몸아 좀만 더 버텨 줘어어....)![]()
오늘 장관님 뫼시고 갈 골프장은 호치민 송베 CC.
7군 선라 기준. 트윈도브스 와 하모니 CC가 있는 북쪽 방향에 위치한 골프장이지만
거리는 훨씬 더 가까운 편이다. (대략 차 타고 1시간 거리)
전날 하모니CC를 이동시간 2시간 꽉채워......
아슬아슬하게 겨우 도착한 조마조마한 기억 때문에.......![]()
오늘은 2시간 이상을 여유 있게 출발했더니...........
꽤나 일찍 도착해. 도착 하고 보니 1시간 10분이나 여유 시간이 생겼다.
(늦는거 보단 이른 도착이.....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 ㅎㅎㅎ)![]()
![]()
송베CC를 상징하는 심볼이라 할 수 있는. 퍼팅 라인 재고 있는 조형물. ![]()
송베 CC도 꽤나 오래된 골프장으로 전반적으로 시설이 낡은 느낌은 물씬 이지만.........
그래도 어제의 하모니CC정도는 절대 아니다. 그래도 나름? 뼈대 있는 골프장. ![]()
![]()
리조트형 골프장으로 이렇게 숙소와 ..... 아무도 이용 안하지만...... 수영장 까지...도 있는...ㅋㅋ
구색은 제법 갖춘 골프장. ㅋㅋ![]()
야외 개방형 식당에서......잠께기 위해 커피 한잔하며 아침식사를 주문.
![]()
이날은 아침부터 국물이 땡겨 .... 고수 듬뿍 넣어주고 쌀국수 한그릇으로 아침 식사를 해본다.
장관님은.....후띠유로 시켜 맛나게 드신다......(어제 뷔페식 소화는 그새 다 잘 되셨나보네. ㅎㅎ)![]()
식사 하고 있는데 어느새.....? 담당 캐디들이 카트에 골프백 싣고 우리 시야와 들어와 대기중이다.
(캐디들이 다가와 준비 다 되었다며 지금 나가시겠냐고 묻기에..... 밥먹고 갈거라 했다.)
(우린 그렇게...... 성질 급한 종특 한국사람들은.... 아니야.......ㅎㅎㅎㅎ) ![]()
호치민 골프장들은 대부분..... 손님이 많지 않고 한산한 상태에서.............
만일 일찍 왔다면?......
정해진 티업시간 보다 훨씬 더 일찍? 시작도 가능하다.
슬슬 플레이를 시작 해 본다.
평일 아침 골프는 웬만해서는 참 한산한 편이다.![]()
손님이 많았다면 다른 모르는 사람들하고 강제 조인이 될법도 하지만......
한산해서 그럴 일은 없었다. 그냥 2인 플레이.![]()
(여기도 앞뒤로 도통 다른 팀이 보이질 않음.)
어제 하모니CC에서 플레이가 잘 안풀린다고.....인상팍팍 쓰시며 플레이 하셨던 장관님께선...
이날도............ 안타깝게도........ 플레이가.........잘 안풀렸다.![]()
입스가 오셨나...........![]()
암튼 전반적으로 다 ... 안풀리신다.![]()
하지만........상대적으로 나는....... 연버디에 연 파 행진......ㅋㅋㅋㅋ![]()
버디 할 때마다 캐디들이 갈채를 보내주었고......![]()
나는 응답하듯 껄껄껄 웃으며............버디...세레머니를.........![]()
이런.... ! 너무 나댔나 보다.....![]()
장관님은 축하 대신........ 나즈막히 욕을 해 주신다.
'흥. 그래. 혼자만 잘치고 좋냐? 어? 어?...... 에이... 짜증나........'![]()
ㅎㅎㅎ
(무서워.......)![]()
어쨌든 ........ 그렇게 마지막 홀까지 다다랐고.........
장관님은 티샷 드라이버가 너무 안맞는다고 하시며 우드를 잡고 시원하게 200미터나...똑바로 날리신다.
오오오...~![]()
나이스 샷~ 하며...![]()
나는 갈채를 보내주었는데........ 장관님이 다가와......... 또 욕을 하신다.
어...?![]()
' 인간아!! 진작에..... 티샷을 우드로 치라고 조언을 해 줬어야지이이이이!!! 이걸 내가 깨닫게 만들어!??'
어...? .... 어...? (내가 뭘 만들었다고....?)![]()
(아니.... 골프를 12년이나 쳤으면 그런건 알아서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왜 나만 갖고 그래....)
바로 반박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100타가 넘어가.... 또? 꼭지가 확!~ 도신......... 장관님의 살기 어린 눈빛을 보고..........![]()
나는 조용히.....눈을 깔았다.![]()
(아무 말 하지 말자......... 죽고 싶지 않다면.........)
다행히 막홀인 18홀은 잘 풀어가신듯 하다. (그래도 100타는 넘어가는......)
항상.... 80타대 중후반을 자부 해 오시던 장관님은 연일 100타를 넘어가자......
또 다시 멘붕이 오셨나보다.![]()
![]()
![]()
골프 끝나고 무료 식사 쿠폰으로 제공되는 점식 식사....
를 두고......![]()
안드시고 멍~ 하니 ........ 앉아 계시는 장관님의 모습에...... 나도 밥이 넘어 가질 않았지만....
..........
뭐 어쩌겠는가. 서로 먹는둥 마는둥 ...... 대충 먹고 일어난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내내.........
장관님은 아무 말씀 없으시고..............![]()
나는 조심스레..... 기분 전환하고 피로도 풀겸 마사지라도 받으러 나가자 권했으나.......
싫다고 혼자 나갔다 오란다. 그냥 혼자 쉴거라고..........![]()
(골프에 정말 진심이긴 하구만......... ㅎ 이게 뭐라고....)![]()
나는 알았다고 하곤.......
홀로 다시.....황제로 발길을 잡는다.![]()
(아니..... 그래도 나름 열심히 가봉한다 하는데..... 넘 하네....... 쯥...)![]()
이 씁쓸한 마음을........
황제 지명 꽁에게 ...... 정성 가득 케어로 위로를 가득 받으며........ 풀어 본다.
(ㅎㅎ 역시........ ㅂㄱㅁ고 나발이고... 호치민은 이 맛이 찐 위로다. ㅎㅎ)![]()
그런데.....이런...
내일은..... 이 지명 꽁이 비번이란다. (엇... 그럼 오늘 보는게 이번 여행에서의 마지막이구나....)
내가 매우 아쉬워 하니..... 지명 꽁도 마찬가지로 아쉽다고 하며 슬픈 표정을 지어보이자....
뭔가 기분이 짠~ 하고 고맙다.![]()
(이날이 마지막으로 보는거였으면 작은 선물이라도 쥐어 줄껄.......)![]()
그렇게... 황제를 나와..... 우드커니 담배 한대 피우며...... 생각 해본다.![]()
그래...
그래도...... 장관님의 우울한 기분은...... 또 다시 풀어줘야겠지이........
역시 먹을거로....... 풀어드리지 뭐어......
(아까 점심 식사도 먹는둥 마는둥 했으니........)
베트남 식도 실컷 먹어봤고........ 크고 작은 뷔페에서도 여러번 먹어 봤으니....... 이번 저녁 식사는....
한식으로 해 볼까나........![]()
그래........제휴 업체인 베테랑 함 가보자.
그렇게 장관님 뫼시고 당도한 베테랑.
(나도 처음 가봄)![]()
장관님은 한식이라 하니........ 별 기대치가 없었는지..... 시종일관 시큰둥 하고 계셨는데....
고기 나오기전 밑반찬이 쫘악 깔리는 걸 보고.........![]()
아니....이렇게나 기본 반찬이 많아......? 그릇도 다 놋그릇 쓰네? 호오....
점심을 대충먹어서 그런건지 맛있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암튼.... 고기가 나오기도 전부터.... 밑반찬을 입에 쓸어 담아? 넣듯 허겁지겁 드시기 시작 하시는
우리...장관님........( 제발 좀 천천히 먹어라. 또 체할라.......)![]()
![]()
치즈가 들어간 풍성한 계란찜에 열광하시고........![]()
육회도 시켜드리고........![]()
![]()
(족히 3~4인분은 되는거 같은데.... 이걸 둘이 다 먹을 수가 있으려나......)![]()
알아서 직원들이 알맞고 먹기 좋게 구워주는 고기를 넙죽 넙죽 받아 드시는 장관님은....
어느덧 환한 미소 가득.![]()
( 우리 장관님........참.....뭐든... 즉흥적이시네........)![]()
김치말이 국수까지 곁들여....... 열심히 드시던 장관님은.........
어제의 롯데 호텔 뷔페보다 확실히 더 많이 드신듯.![]()
(그 많은걸.......거의다 먹다니......... )
(쯔양이냐......)![]()
그렇게 맛있게 드신 장관님은......
엄지 척을 하시며.........![]()
어제 먹은 롯데 호텔 사이공 뷔페보다 더 맛있었다 극찬을 하심........
(..... 어제 롯데호텔 뷔페가...... 훠얼씬.... 더 비싼건데........)![]()
어쨌든 장관님 표정은 다시 밝아져 분위기 좋아졌으니....... 다행히다 싶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찰나.........![]()
장관님이......... 갑자기? 갸웃? 갸웃 하시며......
주위를 조심스레 두리번 두리번 거리심.
음....? 왜에...?![]()
장관님의 이상한 눈초리로......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는 손님들을 힐끗 힐끗 바라 보시며.......
나에게 조용하고 나즈막하게 물어보심.![]()
'아니... 근데... 저 조합은 뭐지? 남자는 ...한국 사람인거 같은데... 그것도 나이가 제법 있어 뵈는...... 근데... 여자는 베트남인이네..... 그것도... 상당히 앳되보이는........ 저 조합은 대체 뭘까...'![]()
'아까 부터 뭔가 이상하다 싶어 다른 테이블쪽도 골고루 둘러 봤는데...... 저런 조합이 꽤나 보이더라고.... 심지어..... 서양 사람과 베트남 여성 조합도 보이고...... 대체 뭐지...? 왜 저런 조합이 많이 보이는거야?'
어엇....... !!![]()
이런 제길슨............![]()
선라 앞..... 늦으시간 비아셋만 조심하면 될 줄알았는데..........
뜻하지 않게...... 그저 한식당인 베테랑에서........ 좀 난감한 장면들을.....들키게 될 줄이야...![]()
아...
뭐라 한담......
저 조합들을..........![]()
(아... 여지껏 열심히 건전 그 자체로 어필 시켜놓은 ..... 나의 노력들이........ )![]()
항상 임기응변에 능하다 자부 해 왔지만...... 이때만큼은.......
뭐라 해야 자연스러운 완벽한 답변이 될까...... 떠오르지 않았다.![]()
한 커플 조합 정도면 모를까..... 내가 봐도 주변에 그런 조합들이 너무 많다.
(아니... 왜 이날 따라..... 이런 조합의 커플들이 이렇게도 많이 온거야....)![]()
.......(젠장...벳꽁들이 한식을 엄청 좋아한다는 점을 간과했군...
)
으음........
이만 갈까 하고 대답을 회피하며........
일어나 일단 계산부터 했다.![]()
![]()
오오... 여꿈 제휴 할인 30%가 들어가주니...........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제법 있는 베테랑이지만........ 급 혜자스러워진 계산서로 변신.![]()
아...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평소 무신경하고 무덤덤한 편인 장관님이지만.......
한번 어딘가 꽂히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타입이시라..........![]()
밖에서 담배 한대 피우며 머리를 굴리고 있는 내게 다가와 또 물어보신다.....![]()
'흐음.... 주위 사람들 자체를 쳐다 보지 않아....여태 몰랐는데.... 지금 밖을 유심히 보니.......
식당 안의 조합들이 밖에도 드문 드문 보이네. 흐음.... 대체....무슨 조합일까? ' ![]()
으음....![]()
나는 뭐라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머뭇 머뭇 했지만.........
이런 머뭇거리는..... 모습 자체도 더 큰 의심을 사는 단초가 된다!!!![]()
바로 임기응변 발휘.........![]()
으음......나..... 체한거 같아...... ![]()
너무 많이 먹었나봐............. 머리도 아프고 속도 메쓱거려...........
역시 둘이서 3~4인분은 너무 많았나봐.......
장관님은......흠칫 놀라며....![]()
어어? 그래? 어쩌지...... ? 많이 아파?
난 괜찮은데.......오늘은 자기가 체했나 보네....... 어쩌지...?![]()
어어.. 숙소에 어제 사다놓은 소화제를 비롯 약들이 있으니.. 어서 들어가서
그거 복용 해야겠다.
하곤......
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로 복귀.
나는 택시를 타고가는 내내...... 아픈 기색을 계속 내비쳤고.........![]()
장관님은 ..... 그래도 아프다고 하니.... 좀 걱정하는 눈초리로 바라봐 준다.![]()
(덕분에..... 아까의 궁금증? 따윈 잠시 잊은듯.......)
(지금만 잘 넘기자!! 집요하지만.......일단 관심의 흐름만 끊긴다면......바로 잊으실 분이니....!!)![]()
그렇게 숙소에 급하게..... 돌아왔는데..................
이런.......!!!
진짜 체했다. ![]()
식은 땀이 뻘뻘 ..... 머리도 아프고....... 속도 진짜 메쓱거리고 거북하다.![]()
(뭐...뭐냐... 나. 체하는것도 의지로 가능한거냐.... 아니면...... 천운?이 날 도와준거냐...)
![]()
서둘러 약을 먹고 ...... 침대에 누워.....끙끙 앓다가.............약 기운에.......그대로......기절.
기절을 하듯... 잠이 들며 ........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
아..... 젠장........ 아까 낮에 ㅂㄱㅁ 예약 해 뒀는데............어쩌지...........![]()
1부 끝.

여수방바닥
옥수수
세인트


클로이가이아
인애초로

김치찜
꿀벌
나이스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