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관계 역전의 시작:그녀의 거짓말을 파헤치는 법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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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1
모든 비극의 씨앗은 '설마'하는 믿음에서 시작되고, 모든 진실의 발견은 '혹시'하는 의심에서 출발하는 법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팩트와 증거로 그녀를 팩폭했던 남자, '탐정클루니'입니다.
제 전 꽁친의 공식적인 직업은 ㅇㄴㄱㅇ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집요한 수사 끝에, 그녀는 손놈과 몰래 만나다 무려 다섯 번이나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죠. 오늘은 많은 후배님들이 궁금해하시는, 저만의 '꽁친 추적 및 취조 비법'에 대해 강의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수사에 앞서, 우리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대전제가 있습니다. 바로 '시각의 객관화'입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봅시다. 우리 역시 아무 생각 없던 20대 초반이 있지 않았습니까? 하물며 매일 밤 술과 돈에 절어 사는 ㅇㅎ녀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일단 '내 꽁은 기본적으로 쌍ㄴ이다'라고 인정하고 시작해야, 당신의 멘탈이 덜 상하고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1단계: 증거 수집 (알리바이 확보)
초반부터 너무 빡세게 몰아붙이면, 용의자는 꼬리를 감추기 마련입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일상적인 대화로 접근해야 합니다. "자기야, 뭐해?", "친구랑 있어? 맛있는 거 먹네, 사진 좀 보내봐. 나 배고파" 와 같은 멘트로, 그녀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알리바이를 사진으로 제출하게 만드십시오. 꽁들은 대부분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입벌구'지만, 의외로 허술해서 증거를 술술 흘립니다. 한국에 있는 우리를 얕보고 방심한 채 보내는 그 사진들이, 훗날 그녀의 목을 겨눌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2단계: 동선 분석 (구글링 잠복)
이제 수집된 증거(사진)를 분석할 차례입니다. 우리는 그 사진들을 통해 그녀가 현재 있는 장소를 특정하고, 평소 그녀의 출퇴근 시간, 자주 만나는 친구, 행동 루틴과 비교하여 동선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합니다. 마치 맹수가 먹잇감을 노리듯, 그녀의 동선에서 평소와 다른 '특이점'이 발견될 때까지 조용히 잠복하는 겁니다.
(클루니 꿀팁: 사진 구글링, 어렵지 않습니다. 1초면 끝납니다. 폰에서 사진을 띄운 상태로 홈 버튼을 길게 누르십시오. 구글 어시스턴트가 뜨면, 검색하고 싶은 영역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만 치면 알아서 찾아줍니다.)
3단계: 심문 및 자백 유도 (가스라이팅)
결정적인 증거(예: 호텔 1층 커피숍 사진)를 확보했다면, 이제 심문에 들어갈 차례입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호텔 커피숍에 갔다가 결국 그 호텔 객실에서 손놈과 붐붐했다는 자백을 받아낸 적이 있습니다. ^^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백을 받은 후에 모든 것을 용서해주는 '호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녀가 무릎 꿇고 눈물로 용서를 비는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관계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가져올 수 있는 '골든 타임'입니다.
정신 못 차리도록 몰아붙이십시오. 그리고 평소에는 절대 들어주지 않았을 당신의 무리한 요구사항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관철시키십시오. 그게 바로 탐정클루니가 정의를 실현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에 한번당하고 나면 그담엔 그녀가 바뀔가요? ㅋㅋ 천만에요.. 그래서 다음편에선 또 다른 방법으로 그녀를 검거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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