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에 드는 ㄲ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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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0
결혼할 때 며느리감을 처음 만난 어머니는
"O가들은 말을 안 듣는다"고 하셨고,
제 장관님은 신혼이던 제수씨에게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O은 제 성씨이고 애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같은 말을 반복하곤 했습니다.
그나마 시아버지와 시동생을 합쳐도
제가 O가 중에는 말이 가장 잘 통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어제는 한국생활 오래한
알고지낸지 많이 지난 ㄲ을 만났습니다.
1년에 한두번 만나는 사이인데
엄청 밝은 성격입니다.
음식 주문하는 것과 팔뚝을 보니
변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2년 전, 젊은 나이에 그냥 두면
목숨이 위태로운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에
뭐라고 해줄 말이 없어서
용돈이랍시고 꽤 되는 돈을 쥐어 주며
이거 다 쓴 후에 어떻게 썼는지 보고를
히라고 했습니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내가 왜'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약속 잘 지키겠습니다"
그 ㄲ은 치료도 잘 받았고
재활훈련도 열심히 해서
의사가 놀랄 정도로 회복이 잘 되었습니다.
1년 휴직 후 직장으로 복귀도 했고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할 때 보였던
가라앉은 기분 상태도 예전의 업된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쉽지 않은 치료를 이겨낸 후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니
팔뚝도 굵어지고 음식섭취량도 늘었답니다.
"그 때(병 걸렸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왜 거금을 주셨어요?"
"인생에는 변화가 필요할 때가 있지.
네가 병이 생겼는데 전과 같이 산다면
힘이 날 수 있겠니?"
한국에서 대학을 다녀서
한국말을 거의 완벽히 하는 ㄲ은
오래간만에 밝은 얼굴로 수다를 떨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제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가
없다고 푸념을 하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끔씩 제 말을 들어주는
이가 있으니 힘이 납니다.
사진의 태국음식은 각자 두 개씩 먹으니
배도 많이 불러서 몸관리가 또 망했고
베트남에서 먹는 음식값과 비교하면
방벳요구만 강하게 자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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