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에 드는 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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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에 드는 ㄲ

과사랑 32 263 0

결혼할 때 며느리감을 처음 만난 어머니는 

"O가들은 말을 안 듣는다"고 하셨고,

제 장관님은 신혼이던 제수씨에게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O은 제 성씨이고 애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같은 말을 반복하곤 했습니다.

그나마 시아버지와 시동생을 합쳐도 

제가 O가 중에는 말이 가장 잘 통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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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과 방향만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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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국생활 오래한

알고지낸지 많이 지난 ㄲ을 만났습니다.


1년에 한두번 만나는 사이인데

엄청 밝은 성격입니다.


음식 주문하는 것과 팔뚝을 보니

변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2년 전, 젊은 나이에 그냥 두면

목숨이 위태로운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에

뭐라고 해줄 말이 없어서

용돈이랍시고 꽤 되는 돈을 쥐어 주며

이거 다 쓴 후에 어떻게 썼는지 보고를

히라고 했습니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내가 왜'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약속 잘 지키겠습니다"


그 ㄲ은 치료도 잘 받았고

재활훈련도 열심히 해서

의사가 놀랄 정도로 회복이 잘 되었습니다.


1년 휴직 후 직장으로 복귀도 했고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할 때 보였던

가라앉은 기분 상태도 예전의 업된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쉽지 않은 치료를 이겨낸 후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니

팔뚝도 굵어지고 음식섭취량도 늘었답니다.


"그 때(병 걸렸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왜 거금을 주셨어요?"

"인생에는 변화가 필요할 때가 있지.

네가 병이 생겼는데 전과 같이 산다면

힘이 날 수 있겠니?"


한국에서 대학을 다녀서

한국말을 거의 완벽히 하는 ㄲ은

오래간만에 밝은 얼굴로 수다를 떨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제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가

없다고 푸념을 하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끔씩 제 말을 들어주는 

이가 있으니 힘이 납니다.


사진의 태국음식은 각자 두 개씩 먹으니

배도 많이 불러서 몸관리가 또 망했고

베트남에서 먹는 음식값과 비교하면

방벳요구만 강하게 자극했습니다.

댓글 32
꽃등심 08.20 06:22  
멋진 분이십니다^^
과사랑 작성자 08.20 06:59  
병에서 벗어나니
더 멋진 모습이 되었습니다.
플랜트2 08.20 06:27  
멋집니다~
과사랑 작성자 08.20 06:59  
청순형이 병 않은 후
건강미 넘치게 변했습니다.
다호 08.20 07:10  
좋은 인연 이내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8.20 07:33  
그렇습니다.
앞으로 한국에 있는 동안
수시로 밥을 살 것 같습니다ㅈㅎㅎ
페리도트 08.20 07:17  
멋지십니다 ㅎㅎ
과장교님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과사랑 작성자 08.20 07:34  
기차로 장거리 출근하는 중입니다.
해가 빨리 솟는 느낌이어서
활기긴 느껴져 좋습니다.
페리도트님도 멋진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하폴라리스 08.20 07:46  
주변에 인연이 많은 꽁들이 꽤 있으시네요..
방벳래서 만날 수 있는 꽁을 소개받으실순 없는건가요?
과사랑 작성자 08.20 08:00  
주변에 꽤 있지만
사이가 그렇고 그래서
ㅇㅎ 이야기는 안 하고
못합니다.ㅎㅎ
페드리 08.20 07:56  
정말 멋지시네요 ㅎㅎ 그 친구한테는 은인인것 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8.20 08:00  
은인까지는 아니고
어차피 치료 잘 받았을 텐데
기분만 약간 풀어쥬 정도입니다.
글루미나이트 08.20 09:27  
멋있습니다!!
ㄲ은 좋은 사람을만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겠네요
과사랑 작성자 08.20 13:25  
원래 치로받을 준비중이었는데
격려차 용돈좀 주니
자극받아 치료여
열심히 임했습니다.
김치찜 08.20 09:43  
좋은 인연이네요
ㄲ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귀인일거 같습니다
멋지십니다
과사랑 작성자 08.20 13:26  
제가 아니었어도 회복은 잘 했을 겁니다.
용돈 좀 주고 좋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제 잘 얻어 먹었습니다.
꿀벌 08.20 10:25  
좋은 쪽으로 생각을 바꿔주셨군요..^^

그 분에 일생을 바꿔줄만한

좋은 인연이 되신거 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8.20 13:28  
치료 시작할 때 기분이
가라앉아있길래 용돈주고
관심표명해 준 것 뿐입니딘.ㅎㅎ
키스 08.20 11:02  
한국말 잘하는 꽁이라니 대화가 잘되서 좋겠네요~~~
과사랑 작성자 08.20 13:29  
네, 한국에서 대학나와서
직장생활도 잘 하고 있습니다.
쿨곰 08.20 12:16  
그 친구는 과사랑님을 만난 것이 정말 다행이네요 ㅎㅎㅎ
좋은 인연 입니다~~ ^^
과사랑 작성자 08.20 13:30  
그냥 가깝게 지낼 뿐입니다.
어차피 강한 성격이어서
치료는 잘 받았을 겁니다.
카노 08.20 12:31  
남자십니다^^
과사랑 작성자 08.20 13:30  
ㄲ은 여성이고.저는
늙은 쏘우짜이입니다.
하루 08.20 12:45  
엄청 좋은일 하셨네요 ^^
쉽지 않은 선택이셨을거 같은데~ 대단 하십니다 ^^
과사랑 작성자 08.20 13:31  
치료비준 건 아니구요.
용돈 조금 준 겁니다.
그거 쓸 때까지 딴맘
먹지말고 치료나 잘 받으라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습니다.
신군 08.20 13:40  
정말멋지십니다~
과사랑 작성자 08.20 15:47  
저더러 하신 말씀이라면
벳남 ㄲ들에게 홍보좀 해 주십시오.
한국에서나 벳남에서나 되는 일이 없습니다.
싱글라이더 08.20 15:11  
정말 멋지십니다.~
과사랑 작성자 08.20 15:44  
자식들은 투자해 봐야 아무 소용 없을 거라 확신하지만
남의 자식들은 투자하면 가끔씩 괜찮은 자식이 되곤 합니다.ㅎㅎ
옥수수 08.20 15:35  
좋은 인연이 많으신게 너무 부럽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8.20 15:45  
이성 관계는 잘 못하지만
인간 관계는 나이들수록
뭔가 끈끈함이 생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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