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0분 기상. (졸려어어어....) 

나갈 준비하고..... 장관님 뫼시고 그랩 택시 불러. 딱 6시 정각 출발.

이날의 목적지는 호치민 북쪽 투우저못? 쪽에 있는 하모니 CC다.

트윈도브스 골프장이랑 같은 지역에 붙어 있는 골프장으로서 

그동안 혼여 골프로 다니느라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라 궁금하긴 했었다. 

(호치민에서 몇몇 골프장을 제외하곤 대부분 혼여 1인 골프 부킹 잡기 어려움)

(트윈도브스도 다다음날 예약 되어 있어.... 이 지역을 또 가야 하는군.........) 

그런데.........

진짜 멀긴 멀다. 

호치민 일대의 골프장들 이동시간이...... 가까운 탄손녓 CC같은곳은 40여분..... 

좀 멀어도 1시간이면 족했는데  ......여...여긴......... 

이론적으론 이동 소요시간이..........1시간 30분이라지만.......... 

차 밀리고 어쩌고 하면...... 2시간 가까이 걸린다. (멀어어어어어....) 

2시간 거의 꽉 채워 도착해서....... 

티업시간까지 아슬아슬......... 도착.   (5시 30분 출발 할걸........) 

그렇게 겨우 도착했는데............

헉.....!!!!!! 

처음엔 하모니CC 골프장 클럽하우스가....... 아니라 

하모니CC  골프 연습장에.... 택시가 잘못 온 줄 알았다. 

뭐...뭐냐.... 여긴....!! 

하모니CC 가 오래되고 낡은 골프장이라고 익히 들어오긴 했지만.......

건물......리모델링? 까지 하는 중이라........ 무슨 공사판에 온 줄.........

여...여기가 클럽 하우스라고......!? 

(사실 클럽 하우스는 마주보고 있는 건너편 건물이고... 여긴 드라이빙 레인지 연습장이다.)

여기가 크... 클럽 하우스.........

더 나아 보일것도 없다.

저 안에...... 마치..... 낡은 모텔의 카운터 같은........??

클럽 하우스........ 리셉션이 있는데.........

그동안 보아온 

벳남의 골프장.... 클럽 하우스들 중.....  가장............. 초라함 가득이다. 

거기다...... 웃기게도 ......점심 제공 뷔페 식당...(. 이라 쓰고....저렴이 한식 뷔페 느낌..??..) 이

클럽하우스 리셉션이랑 함께 있다. .... (... 이런 구조는 처음 보네.......) 

옷갈아 입을 락커와 샤워장은 저 공사판 같은 드라이빙 레인지 건물로 들어가야 해서....

들어 갈때 몇번이나 ...... 

여...여기가 맞나.... 하며 

머뭇거리며 들어갔던 기억이......ㄷㄷㄷ

그나마 다행히.........

볼품없던 클럽 하우스에 비해....... 

골프장 자체는 무난 무난 했다. 

7군 선라 기준 동쪽에 위치한 투득 골프장 정도 컨디션은 되는듯. 

이 골프장의 장점은 3가지를 뽑자면...........

상대적으로 다른 호치민 골프장들에 비해........ 그린피가 조금 저렴한 편.

그리고 골프장 자체가 멀고 낡아서 그런가...... 이용하는 손님이 많지 않아서.......

강제 조인없이 2인 플레이 가능.....

( 가능한 수준 정도가 아니라..... 그냥 앞뒤로 붙는 ....다른 팀 자체가... 아예 안보임....) 

마지막으로..........

페어웨이로 골프 카트 진입 가능....!!! 

이건 꽤 큰 메리트다. 무더운 동남아 골프장에서 ...... 

편하게...카트 타고 공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한다는 건...........

호치민 일대 모든... 골프장들 중.......

단연 독보적 혜택. (다른 골프장들은 거의 대부분 진입 안됨) 

거의 막홀쯤 다다랐을때 ....... 겨우? 다른팀 카트가 멀리 보였다. 

그 정도로 한산 그 자체.

덕분에...... 유유자적 여유롭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지만..........

골프에..... 광적인......매니아신...... 우리..... 장관님은 그러지 못한듯 하다. 

이 날따라........ 샷이....... 너무 안맞았고......  

숏 게임도 잘 안되고........ 전반적으로 다 잘 안됐다. 

필드에서 스스로 80타대 중반은 친다고 자부해 왔던 장관님은........ 

이날 100타를 넘어가는......극악한 난조를 보였고............

드높으신 승부 근성과 자존감이 모두 무너진 장관님은.......... 

아주 제대로 빡친 표정으로 시종 일관 했다. 

장관님 담당 캐디는...... 장관님의 그 표정과 분위기가 무서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얼어 있었고......

나도...... 그런 장관님이.........무...무서웠다. 

하지만 무서운건 무서운거고..........

캐디팁 내기 승부에 뭐..... 져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부러 티 내며 져줬음........... 지금 날 동정해!!?  제대로 안해!!? 하며 더 진노 하셨을 듯........) 

그냥...... 20타 차로 .........

시원하게....이겨 버림. 

(송구합니다. 장관님........) 

장관님 담당.....캐디가 ..... 자기가 캐디 보조를 잘 못해서...... 

그렇게 화가 나셨냐고 연신 미안하다고 쩔쩔 맸고....

....... 장관님은 그제서야.. ... ....... 어라..? .......흠칫......놀라시며.......

아... 그...그런건 ...... 아니고 자신의 플레이가 잘 안되서 그런거라고... 

네 탓이 아니라고 하긴 했다. ㅎㅎㅎ

그러면서.........

장관님은  슬쩍.....내게 묻는다...

아니...... 내 표정이 그렇게나 안좋았어? 

음....? (어...... 누구 하나 죽일거 같았어......) 

아니..... 난......잘 모르겠는데.........? 화났었나..?  ㅎㅎㅎㅎ ㅎㅎㅎㅎ( 악마를 보았다)

그렇게 18홀 플레이가 모두 끝나고....... 보니.....

어라라....... 이런게 보이네................(짱께..... 러쉬 커밍 순... 인가...) 

나중에 씻을려고 클럽 하우스에 돌아와 보니..........

붉은 오성홍기를 닮은...... 뻘건......티셔츠를 입은......... 

쫭께 아재들 100여명이 관광버스를 타고....떼거지로............ 바글바글....

이제 막 도착 했다. (쏼라 쏼라..... 어휴.... 시끄러워.....) 

으아...... 오후 티업 다른....손님들.........ㅈ 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접해 보는 비쥬얼 만큼이나....... 제공 되는 점심 뷔페 음식들 대부분이 맛이 없었다.

(가짓수도 몇개 안되는데..... 그마저도 맛없다니.......)

그나마 ..... 미리 비벼논? 한국식 비빔밥 정도? 가.....먹을만 했다.

뭐...... 하모니 CC 궁금했었는데...... 

이제 궁금증도 풀렸고......좋은 경험 했다. 

호치민 골프장들중.............

하모니CC는 웬만하면......   ㅋㅋㅋ

다른 CC로...선택을 하는게 좋을 듯하다. 

호치민 중심부로 부터 꽤 떨어져 있어 ..... 그랩 택시 안잡히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는데....

뭐...... 그런거 없이 즉각..... 잘만 잡힌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호치민 일대 어디에서든.... 

그랩 택시 안잡혀 오래 기다렸던적은 없었던듯 하다. 

다시 숙소 선라로 돌아가는 이동 시간............ 1시간 40분.......

역시 멀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