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꽁 - 마지막 희망의 끈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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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15
모델꽁과의 장기전이 한 가닥 희망이 생기는듯.
원래 13일에 모델꽁이 썬라이즈로 와서 저녁밥을 해 주기로 했었는데요.... 저는 그때 자빠뜨려 볼생각이었죠.
그런데 촬영이 늦게 끝나서 피곤하다며 요리 못해주니 밖에서 밥 먹자고 하더라고요.
오만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내가 덥치려는 거 알고 집으로 오기 싫어하는구나. 피곤하지도 않은데 피곤하다는 핑계로 밖에서 보자는 거네.
그런 생각을 하며 13일 모델꽁과 만나서 저녁 먹고 헤어질 때
14일에 다시 만날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 생신이라 고향으로 돌아가야 된다고...ㅠㅠ
고향은 호치민에서 차로 2시간 거리입니다.
즉 14일은 저를 만나 주지도 않을 거라는 얘기였죠. 저는 아버지 생신이라는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만나기 싫어서 둘러대는 거라고 생각했죠.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포기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자고 생각하고 작전을 바꿔 장기전을 계획했죠.
그러면서 이대로 한국을 갈 수는 없어서 원래 14일 밤 12시 귀국 예정이던 것을 하루 미뤄서 15일 밤 12시 비행기로 바꿨습니다.
그렇게 만든 마지막 하룻밤을 명랑꽁과 뜨밤 보낼 예정이었죠.
하지만 명랑꽁은 아파서 집으로 돌아갔고...
저는 또다시 홀밤이 확정된 상황.
할일 없으니 모델꽁이 또 생각나더라구요.
돌아가는 날이 하루 늦춰졌으니, 한국 가기 전에 모델꽁 얼굴이나 한번 더 보고 갈까 해서 귀국이 하루 늦어졌다고 잘로를 보냈습니다.
10초도 안돼서 전혀 예상못한 답장이 왔네요.
"내일밤 호치민으로 가서 당신을 만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게요"
"몇시에 만날 수 있나요?"
"8 시에 만나요"
2시간 차 타고 달려와서 8시에 제 얼굴 잠깐 보고 다시 2시간 달려서 고향에 돌아가겠답니다. 이런 정도면 대단한 정성인데...
"나 한테 왜??? 뭐가 아쉬워서???"
어차피 9시 반까지 공항 가야 되는데
8시에 만나서 길어야 1시간 보는 건데...
그거 보자고 2시간 달려온다네요.
어쨌든이 정도면 이번 방벳 헛 고생만 한 건 아닌 듯...
이 친구도 저한테 나쁜 감정은 아닌 거 같네요.
아니면 진짜 고도의 공사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다음 번에 얼마나 진도가 더 나갈지 모르겠지만
장기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길게 보고 침착하게 기다려 보죠.
15일 만나서 이 친구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감도 안오네요.
일단 제가 의심했었던
- 자이언에서 바가지 씨우기
- 아버지 생신이라 고향 가기
등은 거짓말이 아닌 듯하네요.
생각보다 제가 너무 의심이 많은 거 아닌가 반성할 정도...
일단 현재 진행형입니다...
경계심이 많아서 조심은 하는 듯하지만...
만나기 싫어서 꺼리는 건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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