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ㄱㄹ꽁과의 첫만남_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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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ㄱㄹ꽁과의 첫만남_3부

좌지클루니 44 512 0


안녕하십니까. 운명은 노력하는 자의 편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운명클루니'입니다.


지난 편에서, 이틀간의 폭풍 같은 붐붐 끝에 전 꽁친이 제게 무언가 말을 꺼냈다고 했었죠. 그 운명적인 한마디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오빠, 나랑 같이 고향에 가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머릿속에서는 '오오~드디어 올게 왔구나' 라고 생각했죠. 


 당시 '베린이(베트남 어린이)'였던 저는 생각했죠. '아! 이것이 바로 선배님들이 여꿈에서만 말씀하시던, 전설의 '찐 남친루트'인가?' 드디어 내가 관광객의 신분을 벗고, 그녀의 가족에게 인정받는 단계로 진입하는구나!


...라고 착각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딴 건 없더군요. ㅋㅋ 그녀가 '남자친구'라고 가족에게 소개시킨 남자는, 제가 아는 것만 저 포함 세 명이었습니다. 그 '찐 남친루트'는 사실 호구행 급행열차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었죠.


어쨌든, 당시의 저는 찐 남친이 된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완벽한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한 살 차이 나는 막내 이모가 마침 오늘 고향으로 간다는데, 같이 가요."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는 이모가 동행한다? 이건 뭐 의심할 여지 없이 완벽한 그림 아닙니까. 저는 쾌재를 부르며 외쳤죠. "오히려 좋아!"


그렇게 도착한 버스 정류장. 저 멀리서 이모라는 분이 걸어오는데... 음? 왠지 낯이 익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오는 또 다른 꽁 한 명과, 한국 남자 두 명?!!?!









































































...엥? 형님이 여기서 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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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그분들은 다름 아닌, 과거 여꿈빌라 정모 때 같은 테이블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친해졌던 바로 그 병장님과, 심지어 저와 동갑이라 친구먹기로 했던 그분의 동생이었던 겁니다.


세상 참 좁더군요. ㅋㅋ 아니, 여꿈 바닥이 좁은 거겠죠.


저의 설레는 '찐 남친루트'는 시작도 전에, 갑작스러운 '여꿈 번개 정모' 현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잠시 동안의 정적 후, 우리는 반가운 마음에 서로 인사를 나누고, 그렇게 우리 여섯은, 슬리핑 버스에 나란히 몸을 싣고 그녀의 고향인 무이네로 떠나게 됐죠.


한 여자의 가족을 만나러 가는 설레는 여정이, 순식간에 형님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단체 여행으로 바뀌어버린 겁니다. 도대체 이 여행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럼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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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4
여꿈낚시꾼 08.12 08:12  
운명클루니 님  다음편 빨리요 현기증 납니다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2 08:31  
바로 갑니다요~
다호 08.12 08:21  
뒷 이야기가 궁금하내여 ㅎ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2 08:32  
바로 보시죠 ㅎㅎ
주화입마 08.12 08:26  
하... 2연타 엄청난 기술입니다 ㅋㅋㅋ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2 08:32  
짐승클루니에게는 기본입니다 ㅋ
블루엘크 08.12 08:27  
다음편이 엄청 기대됩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2 08:32  
바로 올렸어요 ㅎ
진진진진 08.12 08:28  
우연도 그런우연이 있을수가 있죠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2 08:32  
그땐 운명인줄 ㅜㅜ
기냥 08.12 08:30  
ㅋ 흥미 진진합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2 08:32  
재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염라대왕 08.12 08:39  
대박 럭키클루니님 어서 어서 진도빼주시죠 ㅋ
호치호치 08.12 08:52  
우연인지 인연?인지 ㅋㅋ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왈프 08.12 08:54  
연재 부탁드립니다 ㅋㅋ
오늘도난달려 08.12 08:55  
운명인듯 하네요.    무이네.
새롬 08.12 08:59  
무이네 단체여행 .즐거웠어요?
떵장군 08.12 09:04  
푸하하하. 잼있네요
벳남알고싶다 08.12 09:05  
앜!!!!!!!!
니(형님)가(이) 왜 거기서나와~~~~
니(형님)가(이) 왜 거기서나와아아아~~~~
바티칸 08.12 09:10  
잘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
흥미진진 해 지네요.
쿠지12 08.12 09:12  
헐 신기하네요
유령대감 08.12 09:14  
뭔가 구린 냅새가 나기 시작하는군요 ㅎㅎㅎ^^
아무르티그로 08.12 09:15  
단체 무이네 여행?
예가체프 08.12 09:22  
아하~~ 이거이거~~
알고 계시겠지만 글이 너무 짧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바입니다 ㅎㅎ
하이체크 08.12 09:33  
아하 흥미진진한 스토리군요
레인 08.12 09:38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ㅎ
단림 08.12 09:41  
흥미진진한데요 ㅎㅎㅎ
꿀벌 08.12 10:07  
여꿈의 또 다른 정모현장이 되어버렸군요...ㅎㅎ

다음이야기가 기대되네요..!!

마거리특공대 08.12 10:19  
여꿈회원분들이 점령을 했네요~ㅋ
김치찜 08.12 10:20  
여꿈의 정모라니...ㅋㅋㅋㅋㅋㅋㅋ
한 ㄲ의 가족을 만나러 가는데 여꿈의 일행들이 ㅋㅋ
우연치곤 운명인거 같습니다 ㅋ
꽃등심 08.12 10:24  
ㅋㅋㅋㅋㅋ 보통 꽁이 아니군요ㅎㅎㅎ
워킹데드 08.12 11:05  
캬 자자의 버스안에서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오너셰프 08.12 11:28  
재밌네요 다음편 기대 됩니다 ㅎㅎㅎ
키스 08.12 12:02  
호치민이 좁죠
쿨곰 08.12 12:45  
정말 예상치 못한 만남이셨겠습니다 ㅎㅎㅎㅎ
무이네에서 아주 즐거우셨단 소문이 ㅋㅋ
하루 08.12 13:08  
호치민 땅은 넓은데..
좀 좁은 감이 있죠 ㅋㅋㅋ
다음편 기다릴께요 ^^
장군1111 08.12 15:28  
예뻐요 가려도 예뻐
놀자비 08.12 19:10  
실루엣이ㅋㅋ 한국미녀상인데요?
짜세오빠 08.13 00:59  
담편 기다려집니다
과사랑 08.13 07:45  
여기까지 전개는 그리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우당탕장 08.13 07:52  
다음편 빠르게 부탁드립니다ㅎ
세인트 08.13 09:15  
점점 흥미진진 하네요.
인연이란 것이 참 무섭습니다.
베트남메트 08.13 10:14  
호치민 좁군요 ㅋㅋㅋ 재밌게 보구 있습니다
1일출곰 08.13 19:31  
흥미 진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