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클루니의 호짬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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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클루니의 호짬 여행후기

좌지클루니 29 223 0

안녕하십니까. 다가올 9월의 호짬 여행을 계획하다, 문득 작년 이맘때의 기억이 떠올라 잠시 추억에 잠긴 '여행클루니'입니다.


새로운 여행은 설레지만, 과거의 여행은 아련하죠. 지인들과의 즐거운 여행을 앞두고, 지금은 헤어진 전 꽁친과 함께했던 호짬 여행의 기억을 한번 되새겨볼까 합니다.


그날은 꽁친과 함께 오붓한 호짬 여행을 떠나는, 아주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였어야 했는데 말이죠. 전날, 존경하는 두 장교님과 한 스텝분이 벌인 술파티의 여파로 제 꽁친이 그만 '떡실신'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네, 제가 아니라 꽁친이요. 전 숙취가 없는 체질이라..


부랴부랴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그랜드호짬에 연락해 셔틀버스 스케줄을 바꿔보려 했으나, 11시 버스는 이미 만석(풀북)이라는 비정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꿀팁 나갑니다. 호텔 셔틀은 10시, 11시 두 대가 있는데, 11시 버스가 가장 인기가 많아 빨리 마감된다고 하니, 무조건 미리 예약하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2시에 출발하는 호짬행 리무진을 예약하고, 하염없이 남는 시간. 


7군 집 근처 '보네(Bò Né)' 집에서 해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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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닥비엣(Đặc biệt)에 맥주 한잔으로 해장을 했고, 꽁친은 파스타를 시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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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시킨 정체불명의 음료는 달콤짭짤새콤한 게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음식 맛은 평범했기에 굳이 추천은 안 하겠습니다. ^^;


밥을 먹고 달려간 리무진 버스 정류장은 'ㄷㅇ' 가라오케 근처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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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시의 모든 길은 결국 유흥으로 통하는가 봅니다. 


7인승 리무진은 1인당 30만 동에 목적지인 호텔 앞까지 태워다 주니, 버스를 놓쳤을 때 꽤 괜찮은 대안입니다. 일반 버스보다 훨씬 편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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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인터콘티넨탈 그랜드호짬. 도착해서는 정신이 없어 사진을 못 찍고, 다음날 아침 조식때 찍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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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이긴 했지만 성수기에 1박 약 20만 원으로 5성급 호텔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상당한 가성비라고 생각합니다.


저녁은 호텔에서 택시로 5분 거리의 해산물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게, 오징어 바베큐, 그리고 강력 추천하는 해산물죽. 여기에 소주 1병, 맥주 6캔 정도를 마시니 대략 '큰형님 세 장' 정도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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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관광지 물가는 자비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게는 역시 한국 꽃게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베트남은 게와 꾸아가 있는데 둘중엔 게가 좀더 감칠맛이 있지만 한국 꽃게에 비할바는 못되는듯해요)


호짬에 와서 느낀 점을 마지막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비슷한 거리의 무이네와 비교했을 때, 주변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합니다. 


그 흔한 마사지 가게 하나 찾기 어렵더군요.


결론적으로, '호캉스'에 모든 것을 걸고 꽁과 오붓하게만 지내고 싶다면 '호짬'을, 관광, 액티비티, 클럽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함께 즐기고 싶으시다면 '무이네'를 추천합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부디 저처럼 떡실신 변수 없이, 계획한 대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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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사하폴라리스 08.07 06:16  
호짬 여행기 잘봤습니다..
다음 방벳에서 전 여친에게 걸리지 않으시길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07 08:27  
헤어진 꽁은 다시 쳐다보는게 아닙니다 ㅋㅋ
염라대왕 08.07 08:06  
둘이 오붓한 여행할때 가야할곳이군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8.07 08:27  
커플여행에 딱이쥬
과사랑 08.07 08:08  
마지막 사진의 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ㄲㅊ분은 더 아름다우셨으리라 믿습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8.07 08:28  
제 꽁친일때만 예뻣죠 ㅜㅜ
로리조아조루 08.07 08:09  
항상 즐거운 여행이신거같아 부럽네요~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07 08:29  
즐거운것도 다 한때지 않겠습니까?
워킹데드 08.07 08:24  
어디든 ㄲ 과 함께라면 아니겠습니꺼? 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8.07 08:29  
꽁만 옆에 있다면 어디든 좋져 ㅎㅎ
세븐 08.07 08:40  
호캉스 여행 늘 방벳때마다 해보고싶은데
하기가 왜이리 어려운지ㅎㅎ
좋은후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하루 시작하셔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8.07 08:41  
여친분과 호짬 여행 강추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장교님
인애초로 08.07 08:51  
오~ 호짬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음식도 맛있어 보이네용 ㅋㅋ
미루나무 08.07 09:03  
호짬 잘봤습니다. ^^ 저도 언젠간 호캉스 하는 날이 오겠죵 ㅋㅋ
김치찜 08.07 09:09  
호짬 정보 감사합니다
호캉스를 하기 좋은 곳이군요
ㄲ이랑 가야되겠군요...혼자는 가면 조금 심심할거 같은...
페드리 08.07 10:01  
호짬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군요 ㅋㅋ 진짜 딱 호캉스 몰빵 같습니다 ㅎㅎ
꿀벌 08.07 10:10  
여친이나 가족들과 함께하기 좋은

여행지인거 같습니다..^^

성수기에 5성급이 20만원이라면 저렴하네요..^^
삼성헬퍼 08.07 10:17  
가렸지만 ㄲ이 이쁜거같네요 여행사진 잘봤어요^^
일반필사마 08.07 10:29  
호짬은 첨들어보네요ㅎㅎ
정보감사합니다~~^^
떠닐 08.07 10:42  
호짬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ㅋ
아까그넘 08.07 11:57  
호짬이 어디입니까?  첨 들어보는 곳이네요
쿨곰 08.07 12:06  
호짬가서 호캉스 하고 싶네요 ㅎㅎㅎㅎㅎ 물론 혼자 말고요 ㅋㅋ
카노 08.07 12:16  
호짬에서도 알차게 보내셨네요^^
하루 08.07 13:50  
호짬... 들어가면 안에서 모든 부분이 해결 된다 들었네요~
저도 호짬에서 호캉스 하고 싶네요 ^^
키스 08.07 14:15  
후기 감사합니다~
도피오샷 08.07 15:52  
누구랑 가는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코코알라 08.07 16:53  
음식이 별로면 어떻습니까~~꽁친사진 가려도 휼륭합니다~~
우소비 08.07 21:08  
호짬 여행후기 감사합니다.
놀자비 08.08 16:08  
정보 감사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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