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저에게 고백하네요
곰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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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05
건마꽁을 만나러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예약한 피자집으로 향합니다.
사람도 적당히 있고 분위기도 좋은 곳이네요
여기도 포피스 처럼 화덕이라 나쁘지 않다는 평을 들어서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으니 잔뜩 꾸미고 나온 꽁이네요 그런데 좀 과한 느낌이었습니다.
근무복을 입었을땐 좀 착하고 순수해 보였는데 꾸미고 나오니
이상하게 그 베트남 특유의 넓은 코가 더 튀어 보이고
청바지에 상의는 그 아줌마들 입는 보정속옷 이라고 해야하나 ?
검은색의 나시 코르셋을 입어 야릇한 옷을 입고 오더군요
약뚱의 경계가 아니라 약뚱이었습니다
간단한 인사로 대화를 시작하며 음식을 주문 했습니다.
곰 : 오늘 옷이 너무 이쁘네 ^^
꽁 : 그래? 어울려?
곰 : 응 일할때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야
꽁 : 고마워 그런데 나 고백 할게 있어
곰 : 응 뭔데 ?
꽁 : 만약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곰 :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니 ?
꽁 : .....
대답을 망설이는 꽁 입니다.
있으면 있는거지 뜸을 들이는 이유가 뭐지? 하며 대답을 기다렸더니..
꽁 : Em yeu con gai...
네 꽁은 ㄹㅈ였습니다 ㅠㅠㅠ
이 말을 들은 준비는 하지 못했는데?... 너무나도 당황했습니다 ㅋㅋ
"그래? 나 ㄹㅈ 처음 만나봐!!" 라며 대충 얼버부려 버렸습니다 ㅠㅠ
그리고는 사진 속 꽁의 그녀...를 보여주더군요 왠 불량한 남자 중학생과 서로 앵기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더군요...
만난지 한달되었고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꽁을 쳐다보며, 저는 그대로 얼어버린 채 그냥 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리곤 지금 올 수 있다는데 여기로 와도 될까? 라고 물어보네요...
하하 그래 니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볼 일도 없어 라는 생각으로 허락해주었습니다.
10분쯤 지나니 사진속의 그 남학생(?)이 들어옵니다
남학생(?) : chao anh
곰 : chao e..em
지나가다가 이런애들을 몇번 봐왔지만 직접 대화하긴 처음이네요
꽁의 눈에는 하트가 뿅뿅거리고, 제 머릿속은 더욱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매력을 느낀걸까? 너무 궁금했지만 차마 묻지 못했습니다 ㅠㅠ
꽁의 여친이 오고나서 그저 그런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가 그랩을 타고 빠르게 귀가 했습니다
감금생활이 잠깐 그리워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불 밖은 위험한걸까? 우려 속에 저의 첫 방황이 끝이 나네요
홀밤은 점점 길어져 갈 것 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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