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꿈빌라의 추억_동물의왕국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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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04
안녕하십니까. 짐승클루니 입니다.
한 장교님의 글을 읽고나서 예전 추억이 떠올라서 되새겨볼게요.
약 1년전4개월전 큰맘 먹고 풀빌라 계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여꿈빌라'에 파티원들과 다녀왔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곳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하나의 잘 짜인 '시스템'이었습니다.
우선 입구에서부터 이 빌라의 격을 느낄 수 있었는데, 빌라 안에 떡하니 엘리베이터가 있더군요. ㅋㅋ 짐과 꽁들을 업어서 나를 때, 전투 시작도 전에 진을 빼는 일 없이 체력을 보존할 수 있게 해주는 세심한 배려. 이미 시작부터 합격이었습니다.
거실은, 이곳에서는 '꽁까이 대기실'이라 부르는 게 더 정확할 겁니다. 첫날, 남자는 다섯, 여자는 여섯 ㅋㅋ 그야말로 '동물의 왕국'이 펼쳐졌는데, 소파에 길게 늘어앉은 꽁까이들. 굳이 많은 대화가 필요 없습니다. 그저 마음에 드는 꽁과 눈 한번 마주치고, 손잡고 비어있는 방으로 향하면 되는, 아주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ㅋㅋ
노래방 시설 역시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고, 바로 옆에는 업소용 냉장고가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각종 술과 음료가 가득 채워져 있어, 흐름 끊길 일 없이 각자 편하게 꺼내 마시면 됩니다. 파티의 원활한 보급을 위한, 그야말로 완벽한 지원 시스템이었죠.
그리고 대망의 수영장. 단순히 크기만 한 게 아닙니다. 한쪽에 가림막이 설치된 'ㄱ'자 구조라, 한쪽은 작열하는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형성됩니다. 덕분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약한 꽁들의 피부를 보호하며 하루 종일 물놀이가 가능한 이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영 후에는 사우나가 국룰 아니겠습니까. 전날 과음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가 땀 한번 쫙 빼주면, 다음 라운드를 달릴 수 있는 에너지가 재충전됩니다. ㅎㅎ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사우나를 나와 방으로 향하는 길에, 건너편에 놓인 '러브체어'가 슬쩍 눈에 띄더군요? ㅋㅋㅋ 그렇습니다. 이곳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그야말로 '풀옵션'이었습니다. 방장님이 뭘 좀 아는 분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ㅎㅎ
물론 단 하나의 단점은 존재합니다. 시내(선라 기준)에서 차로 20~30분 거리라는 점이죠. 하지만 이마저도 여꿈 측에서 제공하는 11인승 기사 딸린 밴이 공항 픽드랍부터 모든 이동을 책임져 주니, 사실상 단점이라 할 수도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곳, 여꿈빌라. 유일한 단점은 그곳을 떠나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뿐입니다.
사실 저같은 선비에게는 동물의왕국은 맞지 않는다는걸 깨닳게 해준 경험이 였지만 좋은 사람들과 즐겁고 이색적인 경험을 해봤다는건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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