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클루니의 고민..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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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03
안녕하세요 선비클루니 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잘로' 속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작은 얼굴, 흰 피부, 완벽한 슬렌더. 이건 뭐 제 이상형 데이터를 그대로 긁어다 만든 아바타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몇일전 소개 받았던 챌린저 꽁 이야깁니다..
꽁에게..직업을 물어보니.. 쇼핑하고 차 마시고 필라테스를 한다는데..
음, 뭐지? 뭔가 뒤가 구린 일을 하나? 싶어서 소개해준 동생꽁에게 그녀의 직업을 물어봤습니다..
아, 드디어 내게도 이런 럭셔리 꽁과의 인연이 시작되는구나, 잠시 잠깐 김칫국을 마셨었는데..
차라리 돈으로 먹을수 있는..가라 꽁이길 바랬건만..
나중에 주선자에게 확인한 그녀의 본업은, 바로 클럽 MD..
제 머릿속이 하얘지더군요. 클럽 MD라니. 저 같은 40대 중반 아재는 나이트 구경이 딱인 사람입니다.
클럽은 그저 밖에서 '우와' 하고 지나가는 곳이지, 발을 들일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다른 세상이라고요.
호치민의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밤마다 모여 돈을 뿌려댄다는 바로 그곳. 그곳의 MD라니, 이건 뭐..
이성을 부여잡고 나름대로 분석이란 걸 해봤습니다.
그녀가 처음에 직업을 숨긴 건 나름의 방어기제일 수 있다. 클럽 MD라는 선입견이 싫었을 수도. 그렇다면 나는 그녀의 내면을 파고들어, 진정한 모습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남자가 되어야...
...라는 소설을 쓰고 앉아있었습니다, 제가. 정신 차려보니 말입니다.
그녀 눈에 제가 뭘로 보이겠습니까. 그냥 잘로 보고 연락한 아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겁니다. 제가 가진 경험, 잔머리 다 동원해봤자 씨알도 안 먹힐 거란 소리죠..결국은 돈으로 발라야 하는데..
샴 세트 몆개 딴다고 해서..줄거 같지도 않고.. 그돈이면 가라오케를 5~6번은..갈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가 금사빠라 .. 한번 보면 멈출수 없는게.. 제 전적이 그걸 증명합니다. 과거 사귀었던 두 명의 꽁친, 모두 딱 한 번 보고 다음 방벳 때 바로 연애를 시작해버리는 이 패턴 말입니다.
한 명에게 꽂히면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이 금사빠 DNA가 또 발동해서, 제 9월의 모든 플랜을 초기화 하려 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 여쭙니다.
제가 듣기론 클럽md들 보통 한화 기준으로 월400~500번다던데.. 그게 사실이면 베트남에서는 초고액 연봉일거고..
왠만한 남자는 눈에 차지도 않을거 같은데 말이죠..
클럽 근처도 못 가본 아재가 MD를 대체 어떻게 꼬셔야 할지..
돈은 얼마나 써야 원나잇이라도 가능할지 대략적인 견적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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