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다시는 못할 10년 전의 경험(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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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다시는 못할 10년 전의 경험(객기)

과사랑 42 394 0

호치민에 처음 갔을 때는 아주 오래 전 베트남 지인의 초청을 받아 갔습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그 친구가 끌고다니는 대로 다닌 게 전부입니다.


그 친구가 하노이로 이사를 가고, 호치민과 인연이 없어졌을 때 한 후배가 호치민에서 사업을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2016년에 두 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녁에 도착하는 비행기였는데 첫 방문이었으므로 공항 근처에서 첫 날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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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걸어가서 이 호텔에서 첫 날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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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니 시내에 있는 호텔까지 4km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한 시간이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외국에 새로운 도시를 방문하면 흔히 하듯이) 호치민을 눈에 담을 겸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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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마주치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어울린 모습은 듣던 게 이런 거구나 생각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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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처음 온 만큼 색다른 모습이 눈에 잘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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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입은 사람들이 서 있는 건물은 사진을 찍으려 하니 막아서 한 번 시도하다 찍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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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런 건물을 보면 불교관련 건물인지 아닌지를 대충 짐작할 수 있지만

10년 전, 처음 갔을 때는 형태가 신기해서 몇 장 사진을 찍다가 너무 많이 보여서 그만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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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상의가 점점 땀에 젖어 왔습니다.

지도에 Kênh Nhiêu Lộc - Thị Nghè라 표시된 강을 지날 때 서서히 후회가 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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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배낭을 가지고 다니지 않지만 2016년만 해도 배낭을 매고 다녔으므로 등에는 땀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왜 아침부터 땀으로 샤워를 하는 고생을 사서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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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8월 중순이었고, 첫 방문 때는 무지 더웠다는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오토바이는 도처에 널려 있었지만 걷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출근시간이 지났는지 거리의 사람도 점점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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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걷는 편이어서 한 시간이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수시로 서서 땀닦으며 걷다 보니 띤딘(?)성당까지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그 때는 처음이어서 빨리 체크인하고 샤워하려고 오전에 걸어갔지만 빨리 가 봐야 체크인도 못하는 걸 아는 지금은 (그 때도 모른 게 아니라 막연히 빈 방에 빨리 넣어줄 걸 기대했습니다)

중간에 카페에서 찬 음료수 마시면서 쉴 것입니다.


2016년 방문 때는 8월에 엄청 더웠고, 시내도 엄청 많이 걸어다녔습니다.

지금이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이 때의 개고생이 호치민을 8년간 오지 않게 했고, 지금도 8월에는 안 가고 있습니다.

(작년 8월에 정모오려고 발권하려다 포기한 건 안 비밀입니다.ㅋㅋ)


더운 여름에 거리에서 어딘가에 들어가지 않고 한 시간 이상 걸은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는데

그 후로 여러 번 비슷한 경험을 했으므로 마지막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댓글 42
삼성헬퍼 04.02 08:18  
10년전 호치민은 지금과 많이 다르네요 ㅋ
과사랑 작성자 04.02 08:46  
달라보여야 정상 아니겠습니까?ㅎㅎ
바티칸 04.02 08:27  
잘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04.02 08:46  
이 때부터 호치민과 친해졌다면 저도 고수가 되었을 때 아쉽습니다.
후리얏차 04.02 08:28  
사진들이 너무 좋네요 ㅎㅎ
저도 걸으면서 베트남을 눈에담아보려 했으나
너무더워서 빠른포기를 했더랬죠 ㅎㅎ
체력이 참 저질인것같아요
과사랑 작성자 04.02 08:47  
위 사진 찍는 날 개고생해 놓고도 며칠 후에 또 한 번 땀에 절이는 도보여행을 한 후 8월 방문은 안 하고 있습니다.
아원벳남 04.02 08:37  
10년 모습은 새롭네요 ㅎ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4.02 08:47  
다시 사진을 보니 가까운 과거여행을 하는 듯합니다.ㅎㅎ
인애초로 04.02 08:47  
저도 첫 방벳이자 마지막이 된? 8월 휴가때 갔었는데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4.02 08:48  
호치민의 더위는 견딜민 하지만 무더위는 견디기 어렵습니다.ㅎㅎ
인천공항 04.02 09:05  
첫 여행은 어디를 가든 잘 몰라서 겪는 경험입니다. 그것이 있으니 지금의 현재로 잘 다니고 느끼는 듯 합니다 ^^
과사랑 작성자 04.02 10:51  
좋은 말씀이십니다. 처음 갔을 때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두 번 세 번 가면 보이는 게 많습니다.
하이체크 04.02 09:22  
와.. 공항에서 시내.. 그랩타고가도 멀던데… 대단하십니다.
과사랑 작성자 04.02 10:54  
지도 보고 1시간 정도면 될 것 같아서 걸어갔는데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1시간 반 정도 걸린 걸로 기억합니다.
그 후로 안 걸어가려다 작년 1월에 선라이즈 처음 묵을 때 1군에서 선라이즈까지 걸어가는 등 지금도 옛 버릇을 못 버리고 있습니다.
영진이 04.02 09:34  
과사랑 작성자 04.02 10:55  
하앍당나귀 04.02 09:53  
개인적으론 1월에서 4월사이가 낮에 엄청 덥더라구요ㅜㅜ 오히려 8월~10월사이에는 우기라 그런지 한번씩 비오고 나니 괜찮았는데 그래도 낮엔 덥더라구요^^;
과사랑 작성자 04.02 10:55  
베트남 지인들 말이 호치민에는 날씨가 두 가지만 있다고 하는데 hot과 superhot이랍니다.
아까징끼 04.02 10:13  
와~저때엔 저 성당이 온전한 모습이었군요.
현재 보수공사를 몇년째 하고 있는건지...
과사랑 작성자 04.02 10:57  
공사가 끝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04.02 10:16  
거리사진보니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04.02 10:57  
옛날 사진 보다 보면 추억이 되살아나서 가끔씩은 다시 한번 걸어가 볼까 하는 충동이 있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참습니다.
세븐 04.02 10:50  
예전 거리사진보니 반갑네요ㅎㅎ
노트르담 성당도 공사전모습이^^
과사랑 작성자 04.02 10:58  
공사가 끝나면 더 멋진 모습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페드리 04.02 11:23  
10년동안 참 많은게 변한것 같습니다 ㅋㅋ 구글맵으로 2018년도 정도만 봐도 많이 다르더라고요
과사랑 작성자 04.02 11:57  
베트남이 발전하는 나라이니 더욱 그렇습니다. 이제는 높은 건물들도 훨씬 많이 들었네요.
쓰레기봉투 04.02 11:39  
좋은 추억 회상이  되시겠네요
과사랑 작성자 04.02 11:58  
2016년에 베트남으로 오라고 한, 사업을 하던 지인도 지금은 호치민에 끈이 거의 떨어져서 저도 호치민을 8년간 안 왔습니다.
키스 04.02 12:23  
과사랑님처럼 저는 못걸을듯하네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4.02 12:39  
걷는다기 보다 땀으로 샤워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루 04.02 12:31  
저도... 나름 잘 걸어 다닌다 생각 하고
여행 초보시절.. 호치민 광장 -> 여행자거리 도전 했다가
이후로 절때 안걸어 다니네요 ㅋㅋㅋ
과사랑 작성자 04.02 12:39  
저는 지금도 가끔 객기를 부리기는 합니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서라기보다 시간을 때우기 위함입니다.
꿀벌 04.02 13:23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 한다고 2시간 걸어다녔는데...

쉽지 않죠...ㅋㅋ
과사랑 작성자 04.02 20:13  
걷는 건 할 수 있는데 체중은 찔끔 빠지는 시뉴만 냅니다.
그레이브디거 04.02 14:19  
진정한 여행의 맛은 걸어다니는데,
있는것 같아요.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과사랑 작성자 04.02 20:14  
땀 뻘뻘흘히면 그만 해야지 마음먹었다가 또 다른 곳에서 걷곤 합니다.ㅎㅎ
디또이 04.02 15:33  
옛날사진이 참 정겹네요...저도 첫 베트남 방문이 2013년인가.. 그땐 아무것도 몰랐는데..ㅎ지인이초대로 간거라..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과사랑 작성자 04.02 20:14  
그 때로 돌아가면 인생을 더 멋있게 보낼 것입니다.
제임스덕도리 04.02 17:05  
좋은 추억이네요
과사랑 작성자 04.02 20:14  
다른 곳은 걸어갈 수 있지만 다시 똑같은 길을 걷고 싶지는 않습니다.
야무진남자 04.03 13:53  
호치민 첫 방문했을때 아무생각없이 현지인들 살고있는 골목길 걸어다니다가 길 잃어버린 기억이 나네요~
과사랑 작성자 04.03 18:04  
이제는 베테랑이 되셨으니 길 안 잃어버리실 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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