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 출장 후의 귀국길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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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15
야심차게 준비(?)한 36일 출장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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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는 잠자는 시간에 관계없이 일찍 일어나는 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냉장고에 남은 음식을 꺼내 보니
양도 얼마 안 되지만 안주거리밖에 없어서
아침식사를 타이거맥주 하나로 대신합니다.ㅋㅋ
그러다 보니 이번 한 주 동안 가장 강한 햇살이 창을 뚫고 들어옵니다.
7시 반에 황제로 가면 마지막 서비스를 받고 공항으로 가면 되겠지만
L 아닌 다른 관리사를 만나는 건 분위기상 상상할 수가 없고
황제 VIP로 가자니 시작이 30분 늦어서 공항가는 길에 마음이 바빠질까봐
그냥 쉬다가 공항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궁전룸에 처음 들어온 날 사진으로만 보던 와인 테이블을 보고
누군가 와인 한 잔 함께 하는 사진을 남기기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제 인생을 돌이켜 보면 정말로 야무지다고 할 수밖에 없는 꿈을 꾸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어젯밤에 마실까 하다가
맥주가 더 땡겨서 그냥 두고 갑니다.
(싸구려니 다음 분이 부담없이 드시기 바랍니다)
ㄱ님께서 남겨 두셨다는 ㅅㅌㅋ은 찾지 못했고,
(찾았더라도 그냥 두었을 것입니다)
금고에 보관되어 있던 것들중 제가 한 개를 사용하고 더 많이 남겨 둘 테니
다음에 오시는 분이 사용하셔도 좋겠습니다.
장기간 여행을 준비하는 일은 즐거웠습니다.
이제 호치민만 오면 처음 뵙는 분들과도 쉽게 어울릴 수 있어서
이번에도 네 분을 새로 만나 즐거운 시간 보냄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환율이 널을 뛰는 척하면서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고,
베트남 ㅇㅎ물가도 다른 물가에 비해 더 빨리 오르는 듯하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메모만 해 두고 한 번도 가지 못하던 곳을
몇 군데 다녀오다 보니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을 느낍니다.
같은 곳을 반복해서 가는 것은 돌아올 때 아쉬움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장은 다음 방문 계획을 잡기 어렵지만 아직 금년 휴가가 꽤 남아 있으므로
눈치를 봐서 항공권을 알아봐야겠습니다.
모든 여꿈 회원님들이 즐겁고 행복한 인생 즐기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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