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 출장 후의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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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 출장 후의 귀국길

과사랑 34 242 1

야심차게 준비(?)한 36일 출장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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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는 잠자는 시간에 관계없이 일찍 일어나는 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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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남은 음식을 꺼내 보니 

양도 얼마 안 되지만 안주거리밖에 없어서

아침식사를 타이거맥주 하나로 대신합니다.ㅋㅋ


그러다 보니 이번 한 주 동안 가장 강한 햇살이 창을 뚫고 들어옵니다.


7시 반에 황제로 가면 마지막 서비스를 받고 공항으로 가면 되겠지만 

L 아닌 다른 관리사를 만나는 건 분위기상 상상할 수가 없고

황제 VIP로 가자니 시작이 30분 늦어서 공항가는 길에 마음이 바빠질까봐

그냥 쉬다가 공항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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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룸에 처음 들어온 날 사진으로만 보던 와인 테이블을 보고

누군가 와인 한 잔 함께 하는 사진을 남기기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제 인생을 돌이켜 보면 정말로 야무지다고 할 수밖에 없는 꿈을 꾸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어젯밤에 마실까 하다가

맥주가 더 땡겨서 그냥 두고 갑니다.

(싸구려니 다음 분이 부담없이 드시기 바랍니다) 


ㄱ님께서 남겨 두셨다는 ㅅㅌㅋ은 찾지 못했고, 

(찾았더라도 그냥 두었을 것입니다)

금고에 보관되어 있던 것들중 제가 한 개를 사용하고 더 많이 남겨 둘 테니

다음에 오시는 분이 사용하셔도 좋겠습니다.


장기간 여행을 준비하는 일은 즐거웠습니다.

이제 호치민만 오면 처음 뵙는 분들과도 쉽게 어울릴 수 있어서

이번에도 네 분을 새로 만나 즐거운 시간 보냄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환율이 널을 뛰는 척하면서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고,

베트남 ㅇㅎ물가도 다른 물가에 비해 더 빨리 오르는 듯하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메모만 해 두고 한 번도 가지 못하던 곳을

몇 군데 다녀오다 보니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을 느낍니다.


같은 곳을 반복해서 가는 것은 돌아올 때 아쉬움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장은 다음 방문 계획을 잡기 어렵지만 아직 금년 휴가가 꽤 남아 있으므로 

눈치를 봐서 항공권을 알아봐야겠습니다.

 

모든 여꿈 회원님들이 즐겁고 행복한 인생 즐기시기를 기원합니다.

댓글 34
호치민킴반장 11.15 09:17  
과장교님 장기간 업무보시느라 즐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심히 귀국하시고 오랫만에가족들과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과사랑 작성자 11.15 09:28  
반팔 입고 와서 한국의 추운 날씨가 걱정인데 제 가족들은 10분 정도 추운길 걸어 들어오면 집 안이 훈훈하게 느껴질 거라고 합니다.
외투 들고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나오지도 않는 가족들이 있으니 그냥 호치민에 머물고 싶습니다.
하이체크 11.15 09:17  
무사히 귀국하시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다음여행때는 뵐수 있으면 꼭 코코를 같이 가시죠^^
과사랑 작성자 11.15 09:29  
코코는 혼자는 못 가겠고, 누군가가 함께 가자고 할 때 따라가야겠습니다.
이번에는 ㅈㄱ한 두 분이 함께 가자고 했지만 개인사성상 못 간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그레이브디거 11.15 09:20  
설마 어젯밤에 홀밤은 아니셨지요?
저는 호치민에 가면 매일 홀밤입니다. ㅎ
36일이면, 집에 빨리 가고싶으실 것 같아요.
부러워요. 로컬 식당이나, 카페에 가셨던
정보도 많이 알려주세요
과사랑 작성자 11.15 09:30  
한국에서도 집에 잘 가지 않는 주말부분여서 집에 가고 싶은 건 아닌데 마지막 날 홀밤은 좀 아쉽습니다.
어제 9시에 끝날 줄 알았으면 미리 손을 쓸 방법이 있었다고 믿습니다.
그래도 이번 아쉬움을 다음에 풀어야겠습니다.
주2 11.15 09:21  
장기출장에 고생많으셨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11.15 09:30  
덕담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카네모치 11.15 09:29  
곧 호치민에 가싷꺼 같은데요??ㅋㅋ
과사랑 작성자 11.15 09:30  
1월에 후에, 다낭 올 일은 있지만 그 때는 시간내기 힘들고
2월에 남은 휴가를 쓸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울랄라담덕 11.15 09:31  
수고하셨습니다.
여독 잘 푸셔요~~~~^^
과사랑 작성자 11.15 09:39  
감사합니다.
멋진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메테오 11.15 09:37  
제가 복귀날만 아니었어도 같이 코코를 갔을텐데
아쉽네요^^
즐거운 여행 잘 마무리하셨으리라 생각되네요
호치민이란곳이 적지않은 나이에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 참 좋은곳이란 생각이 다시 한번드네요 ^^
과사랑 작성자 11.15 09:40  
이번에 함께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상을 열심히 보내시고, 기회되면 다시 한 번 즐거운 시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이번에 결혼 후 처음으로 데이트(?)를 해 봤습니다.
젊은 시절 느낌을 처음 다시 느껴 보았습니다.ㅎㅎㅎ
꿀벌 11.15 09:54  
벌써 한국으로 복귀하는 날이군요...^^

조심히 들어가시고

여독 잘 푸시길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과사랑 작성자 11.15 10:05  
호치민 시계가 워낙 빨리가는 걸 호치민 사시는 분들도 느끼시나 모르겠습니다.
한장 여행 즐기던 시절에는 귀국 전날이 되면 '하루 더 있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귀국 전날에 '내가 왜 오늘 귀국하지 않고 하루 더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호치인만 오면 하루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11월에는 못 뵈었지만 10월에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븐 11.15 10:42  
36일 정말 장기간 출장이시라
한국오셔서 여독 잘 푸시길 바랍니다^^
조심히 귀국하셔요~~
과사랑 작성자 11.15 12:08  
마지막 한 주를 편하게 보내서 그런지 개운한 기분으로 공항에 나왔습니다.
이제 돌아가서 열심히 달리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습니다.
희망지기 11.15 11:07  
기나긴 여정의 종착역이군요.
그래도 건강하게 일정을 소화하셨네요.
편안한 귀국길되세요
과사랑 작성자 11.15 12:09  
2주 전 하노이에서 입은 부상이 일주일 정도 잘 낫는 듯하다 현상유지되고 있어서 마사지도 제대로 못 받고 귀국합니다.ㅠㅠ
베스트드라이버 11.15 11:15  
조심히 잘 들어오세요 과사랑님^^
과사랑 작성자 11.15 12:10  
덕담 감사합니다.
무사 귀국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상원1 11.15 11:24  
부럽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11.15 12:11  
은퇴 전에는 다시 없을 경험을 저도 잘 했습니다.
페드리 11.15 11:49  
ㅎㅎㅎ 저는 뭔가 아쉬워서 매번 아침에 황제 갔다가 아시아나 타고 갑니다 ㅋㅋ 그럼 단점이 오라병이 더 심해집니다 ㅠㅜ
과사랑 작성자 11.15 12:12  
저도 아침에 황제가는 게 보통 마지막 코스인데 오늘은 L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생략했습니다.
귀품 11.15 12:04  
여행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아야 더 그리워 지는법이겠죠...제 여행 최장일 보다 더 다녀오셨네요~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신것 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11.15 12:12  
모든 일 무사히 마침을 감사히 생각하며 귀국하겠습니다.
라비즈 11.15 12:32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과사랑 작성자 11.15 13:14  
감사합니다.
키스 11.15 14:27  
얼른 재발권 하시죠 ㅎㅎㅎ

여행의 마지막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거 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11.15 23:20  
재발권에 앞서서 스케쥴 확인부터 해야겠습니다.
남은 휴가가 있어서 그나마 희망이 큽니다.ㅎㅎ
여행 11.15 15:22  
오우..짤좋네요 힐링...
과사랑 작성자 11.15 23:2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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