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탄동 바 탐방기~
교배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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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18
이번 여행에서 레탄동 바에 다녀온 썰을 풀어봅니다.
동행한 친구가 호기롭게 “레탄동에 아는 바가 있다”며 가자고 하더군요. 거기 가면 큰형님 4장으로 2시간 동안 2층 가라오케에서 맘껏 마시고 놀 수 있다고 하기에, 여행 둘째 날 따라 나서봤습니다.
레탄동은 처음이라 기대를 안 할 수 없었죠. 와~ 호치민에 있는 예쁜 ㄲ들은 여기 다 모여 있었네요. 눈 호강 제대로 했습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수많은 ㄲ들이 들러붙어서 잡고 끌어당겨 떼어놓기가 어렵다는 것… 친구놈은 아는 가게 위치를 못 찾아 헤매고 있는데, 한 아이가 집요하게 저를 놓아주지 않더군요. 딱 봐도 많이 해본 솜씨처럼 보였는데, 순간 한 ㄲ이 제 팔을 잡고 있는 사이, 다른 ㄲ이 제 안경을 낚아채 가게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이거 좀 심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죠. 가게 안에 들어가 안경을 돌려달라니까, “한 잔 마시기 전에는 못 준다”는 겁니다. 그래도 웃으며 “한 바퀴 돌고 와서 마시겠다”고 말했는데도 절대 안 줘요.
저야 뭐 크게 상관은 없지만, 자칫하면 싸움 날 수도 있겠더라고요. ㄲ도 한 명만 있는 게 아니라, 두세 명이 더 와서 마시자고 달라붙습니다. 슬쩍 보니 상태가 나쁘진 않아요ㅋㅋ 굳이 화낼 필요도 없겠다 싶어 “지금 가는 곳이 있으니, 나중에 다시 꼭 오겠다”고 몇 번이나 말하니, 결국 약속을 받고 안경을 돌려주더군요.
그리고 나와서 좀 더 돌아다니다가 친구가 말한 ‘아는 가게’를 찾아 들어갔는데… 여긴 레탄동이 아닙니다. 절대 아니에요.밖에는 예쁜 꽁들이 천지인데, 여기는 뭐… 돼지 ㄲ부터 해서 하나같이 ㅇㄲ가 껄쩍지근한 애들만 있네요. 도저히 놀 마음이 안 납니다. 차라리 아까 그 가게가 훨씬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열정적으로 영업하던 애들이 차라리 더 재밌게 놀았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는 가게’라니 맥주 한 잔은 의리상 팔아줘야 해서, 딱 한 잔 시켜서 원샷 때리고 바로 나왔습니다.
이 와중에 ㄲ들은 멀찍이서 “레이디 드링크~” ㅇㅈㄹ… 단호하게 "노!" 해줬습니다. ㅇㄲ도, 마인드도 다 걸러 먹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까 그 ‘안경 가게’로 다시 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반갑게 맞아주네요.
들어가면서 맥주, 레이디 드링크, 텍스 가격을 확인하고 착석.
세 명 정도가 우리 테이블에 붙네요. 제 파트너 ㄲ은 대학교 영문과 졸업반이라 그런지 대화가 되더군요.
친구 파트너는 19살 회계과 1학년 ㄲ. 중간에 한 명은 왜 앉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잔씩 돌리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키 크고 늘씬한, 아까 저를 붙잡았던 ㄲ이 들어오더니 자기도 사달라고 하네요.
"너 자리도 없는데 무슨 레이디 드링크냐~" 하며 “내 무릎 위에 앉으면 사줄게”라고 했더니, 진짜로 앉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한 잔 사주고, 양 옆에 앉혀 놓고 노가리 까는데 너무 재밌습니다. 거의 대화는 29금 소재 일색ㅋㅋ
이 와중에 19살 ㄲ이 한국 남자랑 ㄸ친 썰을 푸는데 진짜 웃깁니다 ㅋㅋㅋㅋㅋ
조금 지나니 “오빠~ 레이디 한 잔 더?”라고 해서, “니들이 나보다 빨리 마셔?”라고 하며 “노~ 나 한 잔만 먹고 간다”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강요 안 하더군요. 그러다 너무 재밌어서 저도 한 잔 더 마시고, 레이디들도 한 잔씩 더 사주고, 거의 1시간 반 좀 넘게 놀다 나왔습니다.
눈탱이 약간 얹혀서 180만동 냈는데, 뭐 이 정도면 선방했다 생각하고 군말 없이 결제하고 나왔습니다.
이틀 뒤엔 그 꽁이 장사가 안 되는지, 뜬금없이 잘로 계속 메시지를 보내며 “오늘 술 마시러 오라”고 하네요.
귀찮아서 “나 지금 가라오케에서 여자애들이랑 술 마시고 있다”고 뻥치니, “오빠 여기와서 나랑 놀자~”라고 답장이 옵니다 ㅋㅋ 그래서 “야! 오빠 그렇게 순진하지 않아~”라고 보내니, 웃는 이모티콘 하나 보내고 포기하네요. 누굴 ㅎㄱ로 아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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