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황진이 가라오케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박카스 자주 다녔었는데 도시락 2호기가 박카스에서 근무하다 보니 거기에 갈 수가 없어서 몰래 가려고 황진이로 갔네요.

이미 알고 있던 거긴 하지만 잘 모르시는 분도 있는 듯하여이 기회에 하노이와 호치민의 가라오케 시스템의 차이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올린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호치민은 테이블 시스템입니다. 한 테이블은 통상 3인용으로 세팅되며 테이블 하나에 가격이 매겨집니다. 이 비용을 지불하면 통상 시간의 제약 없이, 업소 문 닫을 때까지 마실 수 있어요. 물론 술이 부족하면 추가로 시켜야 하고 그만큼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합니다. 네 명이면 1.5 세트 여섯 명이면 두 세트등 인원수에 맞게 세트로 시키게 됩니다. 한 세트에 450만 동인가 했던 거 같은데 최근에 호치민 가라오케 간 적이 언젠지 기억이 안 나네요.

하노이는 두 당 시스템입니다. 1인당 가격이 정해지고요 머리 수만큼 1인당 가격을 곱하면 됩니다. 황진이의 경우 120만 동이었고요 후배와 둘이 가서 240만 동 내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하노이는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2시간이 기본 시간입니다. 2시간을 초과하면 업소에 정해진 비용을 내고 1시간 단위로 연장할 수 있습니다. 대략 1시간당 연장 가격은 부담 가격에 절반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황진이 같은 경우는 60만 동이 되겠죠. 그리고 하노이는 정해진 2시간 동안 먹는 술과 안주는 무제한입니다. 소주 맥주 안주 등은 마음껏 추가로 먹을 수 있어요. 물론 양주들은 고급스러운 추가 비용을 지불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가격으로 보자면 호치민보다는 하노이가 저렴하게 들 것 같아요. 하노이 인기 가라인 박카스 1년 전에 갔을 땐 1인당 100만 동이었는데 여기도 아마 지금은 올라서 120만 동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혼자 갔을 때는 방 하나 차지하고 120만 동내는 건 좀 아니잖아요...  그래서ㅠ혼자 가면 부담 가격이 1.5인분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즉 황진이라면 180만 동이겠죠?

즉 하노이와 호치민의 큰 차이는 두 당 시스템이냐 아니면 테이블 시스템이냐 입니다. 테이블 시스템의 경우 혼자나 둘이 갈 때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호치민에서는 조각가라가 발달했고요... 하노이의 경우는 두 당 시스템이라 혼자나 둘이 가도 가격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조각이 덜 활성화되어 있어요.

기본적인 차이는 이게 가장 크고요...
하노이가 호치민보다는 단속에서 좀 더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호치민은 11시 퇴근 시간이 국룰이 되었고요... 꽁들은 그 전에 퇴근을 못 하죠~^^
하노이의 경우는 좀 더 일찍 퇴근이 가능한 듯합니다. 황진이에서도 10시에 나왔던 거로 기억해요. 상대적으로 하노이가 꽁들 퇴근이나 단속이 좀 더 완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하노이도 단속합니다. 호텔도 가끔 단속하는 거 같고요. 제 도시락 2호기도 맨날 단속 무서워서 벌벌 떨더라고요.

하노이와 호치민의 가라 시스템 차이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각자 취향들이 있으실 것이고 노는 방식도 다를 것이고 그러니 개인의 취향에 맞는 쪽으로 가보시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짧은 시간에 많이 드시는 분들은 하노이가 유리할 거고요...

조금씩 드시면서 오래오래 노시는 분들은 호치민이 유리겠죠.

사람 대하는 거 어려워하셔서 조각하기 두려워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그런 분들은 하노이 간다면 부담 없이 가라오케 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가라오케 가서 시끌벅적이 놀려면 멤버들이 구성되어야 하니... 멤버가 필요하다면 호치민에 가서 조각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