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님께 무시당한 아침
과사랑
28
456
0
26.02.11
![]()
오늘 출장이 있어서 어젯밤에 가족들이 집단 가출해서 살고 있는 집으로 왔습니다.
잠자는 시간이 아주 불규칙하여 사회에 도움이 안 되는 녀석들은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으니 제게 인사를 하는 법도 없고, 있으나 마나입니다.
그나마 저를 잘 챙겨주는 장관님은 12시 지나서 함께 잠자리에 들어갔는데 일이 있어서 사소한 문제가 생겨서 3시에 저를 깨웠습니다.
그 후에 잠들더니 아직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제 반찬 많이 준비했다고, 아침 잘 차려주겠다고 해 놓고는 한밤중이니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아직 출장 출동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아침을 차려 먹으려다가
생맥주가 그려져 있는 안주인지 과자인지를 며칠 전에 하나 받은 게 생각나서 아침부터 맥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장관님이 반 평생 동안 제게는 가장 좋은 사람인 건 분명한데 날이 갈수록 감정이 무뎌져서 (제가 어디서 뭘 하든 내버려주는 건 좋지만)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인 경우가 많으니 사는 재미가 줄어듭니다.
(저는 장관님께 잘 합니다. 어제도 만나자마자 5만원권 하나로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무시를 당하지만 바깥에서는 뭐 좀 한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조금 있다 짐 챙겨서 나가야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쇼펜하우어
무식남
청풍명원
예가체프
맥날리아
야무진남자
인천공항
꿀벌


무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