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인연? 쓸모 없는 인연?
예가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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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17
커피를 달고사는 예가체프입니다.
방벳 직후라서 그런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ㅎ
나이가 들어 갈수록 가급적 단순하게 살자고 생각하는데도 말이죠..
이번 방벳에도 여러 만남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정보도 좀 있었고요..
모든 일정이 유흥으로만 가득한 방벳은 아니었습니다.
관심 없으시겠지만..
건전만남 몇개 써보아요 ㅎㅎ
첫번째 꽁~
베트남항공을 타고 갔었는데,
옆자리에 곱상한 꽁이 앉았네요?
분명 벳남꽁인데 태블릿으로 한국 예능을 자막도 없이 보고있더군요.
기회를 보다가 말을 걸었죠..
아니나다를까 토픽 6급에 논현동에서 직장다닌답니다
한국 게임 회사에서 일한다네요..
한국어 구사 98점입니다
꽤 어려운 단어들을 섞어서 막힘없이 술술 말해요
몇살이냐고 물으니..
몇살로 보이냐고 되물으며 웃네요?
아하..
네가 제법 동안인 모양이구나.. 싶어서
스물다섯? 했더니
스물여덟 비혼주의자 랍니다.
누가 물어봤냐.. 비혼주의잔지..ㅎㅎㅎ
2주 휴가 받아서 동나이 고향에 간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착륙했고요..
카톡친추하고 서울서 밥먹기로 했어요 ㅎㅎ
사진은 없습니다 ㅋ
두번째 꽁~
알게된지 대략 5~6년은 되는 친구인데 이번에 만나
간단히 커피한잔 했어요
잘로에 친구로 남아있고 몇 년째 대화도 별로 없다가
오랜만에 올린사진에 제가 반응을 해준것이 계기가 되어서 급만남이 된거에요
이 친구와는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저도 그녀도 기억을 못해요 ㅎㅎ
제 잘로에는 현재 120여명의 꽁이 친구로 되어 있는데요
일일히 인연을 기억 못합니다.
이 친구와의 기억은 두가지에요
호치민에서 한국회사에 다녔었다는 것과 키가 크다는 것.
한국회사에 다니면서 급여에 대한 질문을 제게 했던 기억도 나네요..
지금은 베트남 컨설팅회사에서 사장 비서로 일한답니다.
만나보니 키가 1m78이라네요 ㄷㄷㄷ
저랑 똑같으니 저보다도 커보이죠 ㅎㅎ
제가 본 동양여자 중에 제일커요
몸매는 당연히 글래머에 기골이 장대..
웃는 얼굴이 못나지 않네요
인생 열심히 사는 직장인입니다.
어찌 함 해보려는 생각은 제가 없고요..ㅋ
다른 꽁 소개 받기로 했슴다 ㅎㅎ
세번째~
무려 2018년에 푸꾸옥 여행을 같이갔던 녀석입니다.
그때 스물한살 대학생이었죠..
수업제끼고 외국인 남자와 두번째 만남에 2박3일 여행을 떠났던.. ㅎㅎ
전에 후기에도 썼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부동산회사에서 아파트를 팔고요
영어, 중국어가 가능해서 대부분 고객이 중국인과 대만사람들 이랍니다
최근에는 악세사리 가게도 2개나 오픈을해서 직원이 5명이라네요..
난 7년전이나 똑같은데 말이죠..
아니다 폭삭 늙었네요 ㅎㅎㅎ
베트남에서 뭔가 필요하면 얘기하랍니다
가능한 도움을 주겠다고요..
사람 인연이라는게 참 희한하죠?
스쳐가는 인연이 있는가하면..
다시만날 인연도 있고..
누가 중요한지 아닐지 지금은 알수가 없어요
유흥으로 만난 업소녀이든
길거리 헌팅으로 만나 하룻밤을 보냈든..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았든..
훗날은 알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 될지도 물론 알수 없고요
파스퇴르나 레탄톤에서 일하는 아이들..
얼핏 하찮게 보이기도 하죠
때론 내상을 안겨주기도 하고요..
이들이 언제까지 관광객 오빠들 팔을 잡아끌지..
언제까지 ㄱㄹ에서 배나온 한국아재들과 술마시고 하룻밤을 보낼지..
누가 알까요?
그래서..
어떠한 인연으로 만났든
최소한 인간적인 존중은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 이 글의 요지 입니다.
무거운 글 죄송합니다~!
저는 예쁜 꽁과 떡만들기 좋아하는 아재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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