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나는 니가 더 좋아졌어.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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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31
몸 컨디션이 살짝 좋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린 것 같아요.
콧물도 많이 나고 기침도 많이 하고 가래도 나옵니다.
이 좋은 호치민에서 하필이면 감기라니...
아직 이틀이나 더 남았는데...
어제 도시락 2호기 금보라 만나서
베테랑 가서 소고기도 맛있게 먹고.....
코코 가서 샴페인도 터트리고....
선라이즈 돌아와서 4개월 만에 뜨거운 전투까지...
전투를 마치고 금보라와 꼭 껴안고 자고 있는데 기침이 계속납니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아니까... 이거 급성 감기네요...ㅠㅠ
보라가 잘 때 살짝 방에서 나와 거실에서 잤어요.
보라에게 감기 옮기면 안 될 거 같아서요.
자다가 깨어난 보라가 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거실로 나왔네요.
"나는 감기에 걸린 것 같아. 너에게 감기가 옮을 것 같아.
나는 거실에서 잘게. 너는 편하게 침대에서 자."
갑자기 보라가 저를 꼭 안아 줍니다.
이건 무슨 반응이지? 떨어져서 조심해야 될 친구가 오히려 달려와 안긴다고??? 연기력이 너무 좋은 거 아니야?
"괜찮아. 그래도 우리는 함께 있을 거야"
"나 때문에 네가 아프는 것을 원치 않아."
보라가 제 손을 잡아 끌고 다시 방으로 들어갑니다.
에어컨을 끄고, 저를 기어이 자기 옆에 누이고,
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제 옆에 누웠어요.
"에어컨을 껐으니 괜찮을거야."
"이러면 너도 감기에 걸려. 내가 나가서 잘게."
"내일 약을 사 먹으면 괜찮아질 거야"
그렇게 같이 누워 있는데 계속 기침이납니다.
아무래도 이건 아닌 거 같아서 만류하는 보라를 뿌리치고
거실에 나와 자고 있어요.
보라가 다시 나와서 저를 또 데려가지는 않네요.
어찌 보면 한번 그냥 해 본 걸 수도 있을까 싶기도한데...
어제 베테랑에... 샴페인에... 생일 축하 해준거 고마워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제가 예상했던 반응은 아닙니다.
막상 나와 있으니 또 나와서 데려가지 않으니 섭섭하기도 한데..
어차피 ㄱㅈㄱㄹ 하는 관계일 뿐인데...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 친구 마인드가 정말 좋아요.
물론 와꾸와 몸매도 어느 누구에게 뒤지지 않아요.
이 친구가 저를 이성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잘알아요.
그런데도 오늘일을 계기로 이 친구가 점점 더 좋아집니다...
아 이런.... 유흥이 왜 멜로로 바뀌려고 하지???
이건 아닌데...
내일 12시에 루나 1번 예약해 놓은 거 어떡하라고...ㅋㅋㅋ
여튼 잠시나마 이 친구를 정리하려 했던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어쩐다? 이대로 가면 목걸이 두 개 모두 다 금보라에게 갈거 같으네...
한 개는 다른 친구 주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ㅠㅠ
내일 새벽 전투는 해야 돼? 말아야 돼?
생각과 고민이 깊어지는 홀밤입니다.
옆방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금보라...
부디 감기 옮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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