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나는 니가 더 좋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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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나는 니가 더 좋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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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컨디션이 살짝 좋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린 것 같아요.

콧물도 많이 나고 기침도 많이 하고 가래도 나옵니다.

이 좋은 호치민에서 하필이면 감기라니...

아직 이틀이나 더 남았는데...


어제 도시락 2호기 금보라 만나서

베테랑 가서 소고기도 맛있게 먹고.....

코코 가서 샴페인도 터트리고....

선라이즈 돌아와서 4개월 만에 뜨거운 전투까지...


전투를 마치고 금보라와 꼭 껴안고 자고 있는데 기침이 계속납니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아니까... 이거 급성 감기네요...ㅠㅠ

보라가 잘 때 살짝 방에서 나와 거실에서 잤어요.

보라에게 감기 옮기면 안 될 거 같아서요.


자다가 깨어난 보라가 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거실로 나왔네요.

"나는 감기에 걸린 것 같아. 너에게 감기가 옮을 것 같아.

 나는 거실에서 잘게. 너는 편하게 침대에서 자."

갑자기 보라가 저를 꼭 안아 줍니다.

이건 무슨 반응이지? 떨어져서 조심해야 될 친구가 오히려 달려와 안긴다고??? 연기력이 너무 좋은 거 아니야?

"괜찮아. 그래도 우리는 함께 있을 거야"

"나 때문에  네가 아프는 것을 원치 않아."

보라가 제 손을 잡아 끌고 다시 방으로 들어갑니다.

에어컨을 끄고, 저를 기어이 자기 옆에 누이고,

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제 옆에 누웠어요.

"에어컨을 껐으니 괜찮을거야."

"이러면 너도 감기에 걸려. 내가 나가서 잘게."

"내일 약을 사 먹으면 괜찮아질 거야"


그렇게 같이 누워 있는데 계속 기침이납니다.

아무래도 이건 아닌 거 같아서  만류하는 보라를 뿌리치고

거실에 나와 자고 있어요.


보라가 다시 나와서 저를 또 데려가지는 않네요.

어찌 보면 한번 그냥 해 본 걸 수도 있을까 싶기도한데...

어제 베테랑에... 샴페인에... 생일 축하 해준거 고마워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제가 예상했던 반응은 아닙니다.


막상 나와 있으니 또 나와서 데려가지 않으니 섭섭하기도 한데..

어차피 ㄱㅈㄱㄹ 하는 관계일 뿐인데...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 친구 마인드가 정말 좋아요.

물론 와꾸와 몸매도 어느 누구에게 뒤지지 않아요.


이 친구가 저를 이성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잘알아요.

그런데도 오늘일을 계기로 이 친구가 점점 더 좋아집니다...

아 이런.... 유흥이 왜 멜로로 바뀌려고 하지???

이건 아닌데...

내일 12시에 루나 1번 예약해 놓은 거 어떡하라고...ㅋㅋㅋ


여튼 잠시나마 이 친구를 정리하려 했던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어쩐다? 이대로 가면 목걸이 두 개 모두 다 금보라에게 갈거 같으네...

한 개는 다른 친구 주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ㅠㅠ


내일 새벽 전투는 해야 돼? 말아야 돼?

생각과 고민이 깊어지는 홀밤입니다.

옆방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금보라...

부디 감기 옮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댓글 38
카우보이85 05.31 06:30  
와우 ㅎㅎㅎ 금보라님이 ㄹㅊㄹ2호기 도시락아니신가요?? 역시 몰장교님이십니다
부럽네요 ~~^^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하시면 될거같아요~~
아마 잘하시겠지만 ㅎㅎ
몰빵 작성자 05.31 07:35  
이 친구는 로컬 가라 꽁입니다.
ㄹㅊㄹ 1호기는 권나라인데 제 잘로 씹고 혼자 잘 놀고 있어요...ㅠㅠ
ㅇㅎ이 멜로로 바뀌어서 잘 되는 꼴을 본 적이 없는데... 결과는 뻔하게 정해져 있는데...
카우보이85 05.31 07:37  
아 그렇군요 ㅠㅠ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ㅠㅠㅠ 마음이 시키는대로ㅠㅠㅠㅗ
소드 05.31 06:41  
"괜찮아. 그래도 우리는 함께 있을 거야"
부럽다부럽다 부럽네요ㅜㅜ

약챙겨드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몰빵 작성자 05.31 07:35  
저도 거기에 감동 받아서 지금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거거든요...ㅠㅠ
거실러스코프 05.31 06:55  
쩌어이~ 감기라뇨?? ㅜㅜ
빨리 쾌차하세요!! 많은 잼나는 이야기 해주셔야하는데요^^
몰빵 작성자 05.31 07:36  
호치민 10번째인데 감기는 처음이네요...
겨울에도 안 걸리던 감기가 하필이면 금보라 만났을 때 걸릴까요...ㅠㅠ
다호 05.31 07:11  
빨리 회복하셔서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서야죠 ㅠㅠ
몰빵 작성자 05.31 07:36  
그러게요 이틀만 늦게 걸리지...ㅠㅠ
제니퍼 05.31 07:18  
그간 열심히 달려오셨으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잘 쉬시고, 빠르게 건강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몰빵 작성자 05.31 07:37  
쉬는 건 한국 가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말이죠...
한국 가면 두 달 내내 쉴 텐데...ㅠㅠ
서언 05.31 07:20  
약 챙겨 드시고 아프지마세요
에어컨 조심하시구요~~
몰빵 작성자 05.31 07:38  
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사랑 05.31 07:35  
따뜻한 분들이 함께 계시니
구경하는 저도 훈훈합니다.
몰빵 작성자 06.01 09:26  
걱정들 많이 해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페리도트 05.31 08:16  
몸조리 잘 하시고 약 꼭 챙겨드셔요 ㅠ.ㅠ
몰빵 작성자 06.01 09:26  
완치는 안 됐지만 많이 좋아졌습니다~^^
프린푸 05.31 09:24  
몸 관리 잘하시고 감기 괘차하시길 바랍니다.
몰빵 작성자 06.01 09:27  
약 사 먹으니 많이 나아졌네요
감사합니다~^^
김치찜 05.31 10:28  
괜찮아요..감기 걸리면 약먹고 하면 금방 나으실것입니다
체력이 좋으시니 약먹으세요
ㄷㅅㄹ 2호기 마인드가 좋다고 하였는데
오늘도 이야기보니 확실히 마인드가 좋네요

설마 홀밤 계속 하신거 아니시죠?
ㄹㄴ 예약도 있으신데...
빨리 약 드시고 빨리 나으세요
목감기 하루정도면 금방 나으실 것입니다^^
몰빵 작성자 06.01 09:27  
요것이 마인드가 오락가락 해요....
좋을 때는 진짜 감동의 감동을 받을만큼 마인드 좋은데....
안 그럴 때는 또 살짝 이상하기도 하고....
저를 들었다 놨다 합니다~^^
꿀벌 05.31 10:32  
쾌유 하셔요 몰빵님^^

금보라 마음씨 고운 친구네요..^^

과연 금보라님에게 목걸이가 모두 갈지...

후기가 기대됩니다..^^
몰빵 작성자 06.01 09:28  
저 여잔가 봐요....
마음이 갈대라....
목걸이는 다른 꽁에게로 거구요....
누구에게 갈지는 비밀입니다~^^
페드리 05.31 11:40  
와 금보라 착하네요... 이제 얼마 안남으셨는데 몸관리 잘하시고 빠르게 쾌차하시길 ㅠㅠ
몰빵 작성자 06.01 09:28  
약국 가서 약 사 먹고 기운 차렸어요
삼시세 떡은 이어집니다 쭉~~~
키스 05.31 11:43  
꽁도 잠들었겠죠~ 혹은 진짜 불편할까봐 혼자 냅뒀을수도 있구요 ㅎㅎㅎ

한번은 그렇지만 두번세번 같은 액션을 바라지 마셔요 ㅋㅋㅋ

그러다 괜히 서운한맘만 커집니다 ㅋㅋㅋ
몰빵 작성자 06.01 09:29  
이 정도로 만족해야죠.
이 정도 마인드 나오는  꽁 본 적이 없어요~^^
쿨곰 05.31 14:38  
배려가 아주 넘치는 친구네요 ㅎㅎㅎ
감기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몰빵 작성자 06.01 09:29  
네 감사합니다 많이 좋아졌네요~^^
하루 05.31 15:15  
아플때 괜찮다 하면서 잘 챙겨 주는거 보면
너무 사랑 스럽죠 ^^
몰빵 작성자 06.01 09:30  
요것이 마인드가 좋은 건지 연기력이 좋은 건지 구분이 안 가거든요...
그래서 저도 오락가락합니다~^^
옥수수 05.31 15:26  
참 좋은 금보라네용
오늘도 감기기운이
있으시면 언능 미리 약 드세요~
몰빵 작성자 06.01 09:30  
네 약 챙겨 먹고 좋아졌어요
감사합니다~^^
소장실 05.31 19:51  
크응
이러면 로맨스의 길로 가실수도 있겠눈데요 ㅎㅎㅎㅎ
몰빵 작성자 06.01 09:31  
유흥을 멜로로 받으면 반드시 망합니다.
저도 이미 한번 걸어 봤던 길이라...ㅠㅠ
두 번은 안 하려고요...^^
베스트드라이버 05.31 23:27  
역시 몰빵님의 매칭존배~ 배우고 갑니다 얼른 쾌차하셔요
몰빵 작성자 06.01 09:31  
네 감사합니다~^^
꽃등심 06.02 05:41  
저장하겠습니다ㅎㅎ
유흥은 유흥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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