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의 5월 여꿈 정모 개인 후기.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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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25
저의 개인 정모 후기는 제가 앞서 올린 공식 정모 후기에 이어집니다. 공식 정모의 후기가 궁금하신 분은 제가 앞서 올린 공식정모 후기를 먼저 참고해 주세요.
https://xn--cw0bw33b.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434442
제 파트너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오늘 밤 함께 하자고 꼬셨어요. 그런데 이 친구 요지부동 철벽입니다. 밤에 잠깐 저와 놀 수는 있지만 내일 아침까지는 안 된대요. 사실인지 거짓말인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한 번도 다음 날까지 있어 본 적이 없데요. 그러자 오래 설득 끝에 다음 날까지 함께 하기로 했어요. 다음 날까지 있는 건 오늘 제가 처음이라고... 대신 좀 일찍 보내 달라고...
아이가 있는 싱글맘 꽁입니다. 아이 때문에 일찍 집에 가야 한대요. 어쩔 수 없지요. 이거는 제가 강요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엄마의 자식 사랑을 누가 어떻게 막아요. 그나마 다음 날 일찍 가더라도 일단 다음 날까지 함께 해 준다는 것만 해도 어디예요. 그래서 그러면 새벽 4시까지만 놀자고 합의 했어요. 처음엔 4시였는데 저에게 부탁할 때마다 자꾸자꾸 당겨져서 2시가 됐네요. 그런데 그녀의 퇴근 시간은 12시입니다. 12시가 되어야 저랑 놀 수 있대요. 그때까지는 근무를 해야 한답니다. 새벽 2시까지 꼴랑 2시간 같이 놀자고 내가 지금부터 5시간을 기다려야 되나요?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
오후 6시 40분에 공식 정모가 끝나고 저는 제 파트너에게 일찍 나가자고 계속 졸랐어요. 12시가 돼야 나갈 수 있다던 제 파트너는 룸에서 나가 매니저에게 물어보고 와서 저에게 답을 알려 줍니다. 조퇴 벌금을 내면 12시까지 근무하지 않아도 지금 바로 나갈 수 있대요. 제가 조퇴 벌금을 대신 내주고 지금 같이 나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7시 저녁 먹을 시간 됐으니 한식을 좋아하는지 물어봤습니다. 한국 바베큐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잘 됐네요. 같이 베테랑 가서 고기 구워 먹으려고 여꿈에 베테랑 예약을 부탁드렸어요. 안타깝게도 저녁 9시까지 베테랑 예약이 풀로 차 있다고 합니다. 2시간 동안 꽁과 기다리기는 뭐해서 다른 고깃집을 알아봅니다. 지난번에 길 가다 보아 두었던 미담이라는 고깃집이 생각이 났어요. 쩐흥다오 동상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언젠가 한 번은 가보려던 곳인데 베테랑이 있으니 계속 안 가고 베테랑만 가고 있었지요. 정모 날 마침 베테랑 예약이 풀이니 이곳에 가서 어떤 곳인지 한번 보기로 했어요. 전화로 예약을 하니 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룸으로 준대요. 잘 됐습니다 기왕이면 룸이면 더 좋지요.
꽁에게 미담의 주소를 보내 주고 미담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가라부터 같이 손잡고 나올 순 없고, 다른 곳에서 따로 만나야 해요. 제가 먼저 미담에 도착해서 1층 로비에서 꽁을 기다리다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어요.
화장실이 2층인데 2층 홀이 텅 비어 있고 에어컨 마저 틀어 놓지 않았더군요. 분위기 쌔합니다. 토요일 저녁 시간에 한층이 통으로 비어 있을 정도면 장사가 겁나 안 된다는 뜻이죠. 별로인가 보다라는 직감이 확 뇌리를 스칩니다.
7시 40분에 꽁이 도착했어요. 함께 3층으로 올라가 룸으로 안내받았습니다. 허걱 무려 8인용 룸이네요. 그걸 우리 둘이 씁니다. 이것만 봐도 얼마나 장사가 안 되는지 알 수 있지요.
2인용 한우 세트 시켜서 먹었습니다. 고기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서빙 방식이나 레스토랑 운영에 문제가 있어요. 일단 고기를 테이블 옆 별도의 불판에서 서빙하는 꽁이 구워주는데 고기가 금방 식어요. 접시를 가열해 거기에 온기를 보전해 주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류에 와인이 없는 것도 감점 요인입니다. 저도 꽁도 레드 와인을 좋아하는데 와인이 없어서 맥주 밖에 못 마셨네요. 베테랑보다 비싼데 베테랑보다 맛없고 불편해요. 다음부터 안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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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정도 고기를 먹고 선라이즈로 이동합니다. 꽁이 빨리 방으로 가고 싶어 해요. 빨리 방에 가서 해피타임 보내자고 합니다.
10시쯤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샤워부터 하는 꽁. 뭐가 그렇게 급한지... 한동안 못 해서 굶주렸나???
이어서 저도 씻고서 바로 방으로 갔습니다. 본격적인 전투 진행... 저는 기운이 왕성합니다. 오늘 낮에 루나에서 떡 한 개 집어 먹은 거 말고는 먹은게 없거든요. 하루에 세 개씩은 먹어야 되는데 한 개밖에 안 먹었으니 기운이 남아돌아요. 저돌적으로 돌격해 거칠게 몰아붙입니다. 그렇게 치열한 전투가 마무리 되고 현타가 찾아옵니다....^^
꽁이 저의 땀을 닦아 주며 수고했다네요. 좀 쉬었다 기운 차리고 한 번 더 하자고...^^ 일단 지금은 한숨 자래요.
사실 최근 자카르타에서부터 계속해서 매일 달리느라 잠이 부족했어요. 나른하기도 하고 노곤하기도 하고 스르르 눈이 감깁니다. 그런데 꽁은 잠이 없네요. 한숨도 안 자는 거 같아요. 제 옆에서 틱톡 틀어 놓고 보더라고요. 잠결에 틱톡 소리가 들립니다 음악 소리도 들리고 사람 말 소리도 들리고... 뭐 하는 거니? 나보고 자라면서 그렇게 시끄럽게 하면 어떡해?
하~~~ 도시락 2호기 금보라가 생각나네요.
제 도시락 2호기 금보라는 드래곤 k 꽁입니다. 정모 가야 하는데 정모는 드래곤k로 안 갈 거 같아서...이번 호치민 방문에는 2호기에게 제가 온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사실 살짝 2호기에게 질리기도 해서 새로운 뉴페를 정모에서 만들어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정모에서 뉴페를 만났는데 금보라가 생각나네요. 금보라는 제가 잘 때 옆에서 절대 소리 내거나 시끄럽게 하지 않아요. 혹시라도 제가 깨거나 눈을 뜨면 잽싸리 제품에 안기고... 제가 코를 심하게 걸면 에어팟 노이즈 캔슬링 끼고 제 품에 안겨 밤을 지내는 마인드 갑인 친구거든요. 같이 잘 때 저는 이 친구 등을 본 적이 없어요. 옆에서 등 돌리고 누워서 틱톡 틀어 놓고 보는 뉴페하고는 비교가 안 돼요... 하~~ 왜 그 타임에 자꾸 2호기가 생각나는지..ㅠㅠ 2호기는 나와 있을 때는 항상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신경 써 주는데....
여튼 그렇게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다 보니 1시가 되었네요. 꽁이 저에게 2차전을 제안합니다. 저도 다시 기운을 차렸고 빨리 2차전 끝내고 2시에는 집에 보내 줘야 하기 때문에 2차전을 치루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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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전투 시간... 꽁이 전투에 집중을 못 합니다. 집에 두고온 애가 걱정이 되나 봐요. 빨리 끝내고 갈 생각밖에 안 하는 듯... 꽁이 빨리 끝내려 할수록 저는 더 집중이 안 됩니다. 더 발사가 안 돼요.... 꽁의 마음이 콩밭에가 있으니 전투에 집중이 안 되고... 꽁이 전투에 집중을 못 하니 저도 전투가 재미없고... 그러니 속궁합이 갈수록 안 맞아요. 그나마 1차전은 괜찮았는데... 2차전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네요.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2차전까지 발사해서 마무리했습니다. 어쨌든 토요일도 삼시세 떡은 챙겨 먹었네요.
그렇게 2차전을 끝내고 꽁은 새벽 2시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그렇게 홀밤아닌 홀밤을 보내게 됐습니다.
잠시 생각을 해 봅니다.
와꾸와 몸매는 마음에 드는데...
마인드 부족한 건 가르치면 되는데...
애 때문에 일찍 가는 거는 못 바꿀 거 같아요...
이 친구를 계속 만나면 매번 홀밤 아닌 홀밤을 보내야 될 거 같은 불안한 기분이...
다른 꽁을 만나 보니 도시락 2호기 금보라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걸까.... 생각이 많아지네요...
4일후 제가 호치민에 돌아왔을 때 제가 누구를 보게 될지...ㅠㅠ
내상은 아닙니다. 제 마음에 드는 친구예요.
그런데 속궁합을 맞추기는 쉽지 않네요. 2차전은 항상 이런식이 될 듯...
도시락 1호기도 그렇고... 2호기도 그렇고...
정리할까 고민할 때가 되면 이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네요....
좀 더 고민해 봐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5월 정모 개인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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