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둘째날 - 도시락 1호기 후기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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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17
새벽떡 먹었는데 도시락이 출근을 안 하네요. 예전 같으면 7시 되기 전에 부랴부랴 출근하러 나갔었는데... 오늘은 9시가 넘어도 갈 생각을 안 합니다. 웬일이냐고 물어보니 저랑 만나기로 해서 오전 휴가 냈답니다. 이것이 자꾸 안하던 짓을 하네... 그래도 저를 신경 써 주니 고맙네요~^^
같이 간단하게 아침 챙겨 먹고 도시락은 오후 출근 위해 옷 갈아입으러 집으로 가고...
저는 디살롱 5번에게 마사지 받았습니다. 이 친구 애인 모드는 정말 최강이네요. 계속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어서 이태원 이발소 가서 귀요미 접수꽁 보고 케어받았습니다. 여기는 매번 2시간 해 주네요. 가격표에는 한시간 30분으로 되어 있는데 찐으로두시간 꽉 채우더라고요.
이발소에서 꽃단장하고 도시락 만나러 백제갈비로 향합니다. 오늘은 와인을 사온다네요. 제가 와인 좋아하는 거 알고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이태리 와인으로 골라온다고 합니다. 제법 비싼 와인 사왔어요. 와인 할인샵에서 88만동 줬다네요. 제법 큰 금액인데 웬일로 이런 걸 막고 사주는 걸까요? 자꾸 감동되게...~^^
원래 이번 하노이에서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조용히 손절하려 했었는데... 이 친구 정성 때문에 그렇게 못할것 같네요. 갑자기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지?
와인과 함께 생갈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기분 좋게 분위기 잡고 잘 마셨네요. 와인도 제 취향과 잘 맞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호텔방으로 돌아와서 도시락이 사온 포도를 먹으며 잠시 이야기한 후 마지막 전투에 돌입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동반샤워 거부...
이번에는 잠들지 않기 위해 눕지 않고 앉아서 기다렸습니다...ㅋㅋㅋ
그렇게 이번 하노이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치르고 1호기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새벽 2시에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오늘은 짧은 만남으로 마무리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이번 하노이 여행은 고민을 많이 남기게 되네요.
손절하려고 했던 1호기는 그 노무 정 때문에 일단은 계속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이면 사실 뉴페가 정답인데 왜 저는 계속 1호기에 묶여 있는 걸까요?
왜 갑자기 이렇게 과일 사오고, 휴가쓰고, 와인 사오고... 안 그랬었는데 왜 갑자기 저한테 잘해주는지 모르겠네요.
이번 하노이 여행은 저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을 남겨주네요...
1 호기를 어찌해야 할까요???
정리해? 말아?
몇 번씩 생각이 오락가락합니다 ~ㅠㅠ
제가 박절하지 못해서 잘 내치지를 못 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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