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둘째날 - 도시락 1호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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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둘째날 - 도시락 1호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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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떡 먹었는데 도시락이 출근을 안 하네요. 예전 같으면 7시 되기 전에 부랴부랴 출근하러 나갔었는데... 오늘은 9시가 넘어도 갈 생각을 안 합니다. 웬일이냐고 물어보니 저랑 만나기로 해서 오전 휴가 냈답니다. 이것이 자꾸 안하던 짓을 하네... 그래도 저를 신경 써 주니 고맙네요~^^

같이 간단하게 아침 챙겨 먹고 도시락은 오후 출근 위해 옷 갈아입으러 집으로 가고...
저는  디살롱 5번에게 마사지 받았습니다. 이 친구 애인 모드는 정말 최강이네요. 계속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어서  이태원 이발소 가서 귀요미 접수꽁 보고 케어받았습니다. 여기는 매번 2시간 해 주네요. 가격표에는 한시간 30분으로 되어 있는데 찐으로두시간 꽉 채우더라고요.

이발소에서 꽃단장하고 도시락 만나러 백제갈비로 향합니다. 오늘은 와인을 사온다네요. 제가 와인 좋아하는 거 알고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이태리 와인으로 골라온다고 합니다. 제법 비싼 와인 사왔어요. 와인 할인샵에서 88만동 줬다네요. 제법 큰 금액인데 웬일로 이런 걸 막고 사주는 걸까요? 자꾸 감동되게...~^^

원래 이번 하노이에서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조용히 손절하려 했었는데... 이 친구 정성 때문에 그렇게 못할것 같네요. 갑자기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지?

와인과 함께 생갈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기분 좋게 분위기 잡고 잘 마셨네요. 와인도 제 취향과 잘 맞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호텔방으로 돌아와서 도시락이 사온 포도를 먹으며 잠시 이야기한 후 마지막 전투에 돌입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동반샤워 거부...
이번에는 잠들지 않기 위해 눕지 않고 앉아서 기다렸습니다...ㅋㅋㅋ
그렇게 이번 하노이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치르고 1호기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새벽 2시에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오늘은 짧은 만남으로 마무리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이번 하노이 여행은 고민을 많이 남기게 되네요.
손절하려고 했던 1호기는 그 노무 정 때문에 일단은 계속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이면 사실 뉴페가 정답인데 왜 저는 계속 1호기에 묶여 있는 걸까요?
왜 갑자기 이렇게 과일 사오고, 휴가쓰고, 와인 사오고... 안 그랬었는데 왜 갑자기 저한테 잘해주는지 모르겠네요.

이번 하노이 여행은 저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을 남겨주네요...
1 호기를 어찌해야 할까요???
정리해? 말아?
몇 번씩 생각이 오락가락합니다 ~ㅠㅠ
제가 박절하지 못해서 잘 내치지를 못 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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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8
꿀벌 05.17 21:08  
1호기의 착한 마음씨때문에 멀리하기 힘드실거 같습니다 ㅠ

분위기 좋은 식당에 와인이 잘 어울려보이네요..^^
몰빵 작성자 05.18 08:27  
일단 입원을 마지막으로 선전하려던 계획은 취소했어요~^^
더 먼 미래는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리오 05.17 21:13  
1호기가 정말 착한것 같습니다. 자주 못 보는데도 이정도라니.
이 정도 정성이면 계속 만나야 하지 않을까요?
몰빵 작성자 05.18 08:28  
그만큼 저도 공 들인게 있습니다.
제가 해 주는게 있으니까이 친구도 저한테 해 주는 거죠.
이 친구가 인간적으로 남자로서 저를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요~^^
서언 05.17 21:24  
마음 가시는대로 결정 하시지요
후기 잘보고 갑니다
몰빵 작성자 05.18 08:29  
결정은 다음에 한 번 더 본다까지만 했습니다.
그 이유는 상황 봐가면서 결정하는 걸로~^^
거실러스코프 05.17 21:28  
극강의 애인모드인데요, 또 착하고
손절하지 말아주세요~~ ㅎㅎ
몰빵 작성자 05.18 08:29  
애인 모드 아니에요 기브 앤 테이크죠~^^
이상으로 와서 저를 좋아하지 않는 건 확실합니다. 저는 고객일 뿐이죠~^^
푸른선율 05.17 21:29  
후기 글.잘보고 가요^^
몰빵 작성자 05.18 08:29  
네 감사합니다~^^
빙따이호호 05.17 21:34  
와인도 사주시고 꽁은 아주 그냥 행복하시겠습니다^^
몰빵 작성자 05.18 08:30  
제가 사준게 아니라 꽁이 사 가지고 왔어요~^^
사하폴라리스 05.17 21:37  
1호기가 직감적으로 이 사람이 나를 떠날거라는걸 느꼈나봅니다..
그래서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것 같구요 ㅎ
몰빵 작성자 05.18 08:30  
전혀 티를 내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여자의 촉은 무시할 수가 없겠죠?~^^
샤샤샤 05.17 21:57  
정이 무섭죠~ 근데 1호가 너무 착한 것 같아요^^
몰빵 작성자 05.18 08:31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1호기한테 잘해 준 것도 쓸걸....
1호기가 잘해 준 것만 쓰니까 제가 나쁜 놈 같잖아요~^^
저도 충분히 잘해 줍니다~^^
릴렉스킴반장 05.17 21:57  
부러운 후깁니다~^^
몰빵 작성자 05.18 08:32  
부러워하실 것 없어요.
고민만 늘어 나고 있답니다~^^
도피오샷 05.17 22:55  
둘째날 후기 잘 봤습니다
몰빵 작성자 05.18 08:32  
네 감사합니다~^^
옥수수 05.17 23:16  
부러운 후기네용~
몰빵 작성자 05.18 08:32  
네 감사합니다~^^
자유사탕 05.17 23:42  
억지로 이성적으로
밀어내지 마시고,
그냥 냅둬보시죠~
보면 보는거고,
못보면 못보는거고,
그동안의 정도 있으니,
딱 자르기보다,
흘러가는데로 놔두는게
오히려 좋을때도 있습니다.
몰빵 작성자 05.18 08:33  
일단 다음에 한번 더 보려고요. 9월에 30살 생일 축하까지는 해 주려 합니다.
그후는 그때의 제 마음에 따라 다시 결정하려고요~^^
김치찜 05.18 00:56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몰빵 작성자 05.18 08:34  
벳남에 많이 다니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 거죠.
또 다른 더 좋은 인연이 있을 수도 있고요...^^
에거샤 05.18 01:44  
후기만 들어도 설레네요~
몰빵 작성자 05.18 08:35  
설레이는 일을 직접 만드시길 추천드립니다~^^
키스 05.18 01:57  
궂이 정리할필요가 있을까요ㅋㅋㅋ
몰빵 작성자 05.18 08:35  
정리하면 그 시간에 더 어리고 이쁜 꿈을 만날 수도 있지요....
항상 기회비용이라는게 있으니까~^^
제가 너무 계산적인가요?
백수 05.18 03:08  
킵하세요 정말 부럽네요
몰빵 작성자 05.18 08:37  
그러게요. 일단은 마음이 다시 이 친구에게기울긴 합니다.
그래봐야 어차피 저는 많은 손님 중에 하나일 뿐인데...
그래봐야 어차피 꽁은 많은 도시락 중에 하나일 뿐인데...
혼자 너무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아요.
능운비201 05.18 09:48  
후기 잘보고 갑니다
몰빵 작성자 05.19 14:39  
네 감사합니다
하루 05.18 13:04  
부러운~ 후기네요 ^^
정리는 하지 마시고 보험으로 킵 해두세요 ^^
몰빵 작성자 05.19 14:40  
정리한다 하면 다음 방배 탈 때 연락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그러다 아쉬우면 연락하면 되고...
결국은 그게 보험일 듯하네요~^^
꽃등심 05.18 18:37  
저도 보험이 좋을거 같아욯ㅎㅎ
몰빵 작성자 05.19 14:41  
보험에는 보험료가 드는 법인데....
보험료 열심히 냈는데 보상금 못 받으면 보험료가 아까워지지 않을까요?
저도 내 친다기보다는 그냥 연락 안 하고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는게 어떨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일단 서른 살 생일은 축하해 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