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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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별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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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별이 있을까요? 


있겠죠...분명...


저는 감수성이 풍부한 편입니다.


어렸을때도 TV에서 슬픈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면


"엄마~쟤 불쌍해~"


이러면서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 감수성을 지금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노이의 그녀.


최소한 제가 만나 본 여자들과 다르더군요.


특별했습니다.


조용하고 


잘 맞춰주고


저를 만나러 국경지역에서


7시간을 버스타고 오고


ㄱㅈㄱㄹ 그런거 없습니다.


제가 한 동안 하노이로 다닌 이유는 


오직 그녀 때문이었죠.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다짐했었습니다.


'정 주지 말자...'


그녀는 일거수일투족을 전해왔습니다.


때로는 귀찮을 정도였죠.


그래도 싫지 않았습니다.


수시로 시시콜콜한것까지 얘기하면서


그렇게 


서로 감정이 깊어지는듯 했습니다.


아니 


감정이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정 주지 말자는 다짐은


내재되어 있는 감수성에 의해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폭발적으로 방벳을 했지만


저는 벌려놓은 일들이 많습니다.


몇 가지 일은 남은 미래를 결정지을만큼 중요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방벳을 조금 자제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간다면 그녀를 만나러 하노이에만 짧게 다녀오리라...



얼마 전 이태원에 프랑스에서 온 친구를 만나러 다녀오고 나서부터였을겁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그녀는


'언제 집에 가냐'


'서울 다녀오면 피곤하지는 않냐'


물어보고


저는 


'괜찮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여서 즐거웠다'


...


ZALO로 대화하면서


집에 도착.


다음 날.


ZALO가 조용합니다.


저도 일이 바빠서 별다른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하루를 그냥 넘겼습니다.


하루...이틀...일주일 정도 대화없이 시간을 지나갔고


저는 속으로


다른 남자가 생겼나보다...


별 다른 반응이 없으면 조용히 있어줘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ZALO 사진에 그녀의 하트표시.


저는


"당신에게서 나는 잊혀진줄 알았어" 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녀는


"오빠가 연락을 하지 않으니까. 나도 안했어요"


"바빴어요?"


"오빠가 ZALO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사진들 다 보고 있었어요"



<중간생략>



그녀를 몇 번 만났을때 쯤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기면 얘기해달라고 했었습니다.


이유는...사실... 


결과가 예정된 만남이었습니다.


감정이 깊어져도 오직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언제든 조용히 떠날 다짐을 하고 있었죠.


그녀도 예정된 만남인걸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대화가 줄어들었고


엊그제 


저는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녀에게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구구절절 묻지 않았습니다.


"다시 연락하지 않겠다"로 끝맺은 마지막 메시지.


그리고 


그녀의 답장.


(챗GPT 번역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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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멈추자...


결국 서로 힘들어질텐데...


속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의 미소와 긴 머리카락.


품에 쏙 들어와 쌔근거리고 자던 모습.


버릇처럼 "앙~~"하면서 장난으로 깨물던 모습.


한 동안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


지금 날씨만큼 가슴이 시큰...합니다.


하노이 어느 늦은 밤.


둘이 걷다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자


잠깐 멈추라며...


그녀가 찍었던 사진 한장이 더욱 마음을 후벼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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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ZALO 숙청으로 


이제 ㄲ들도 없네요 ^^;;


3월, 4월 호치민 예정되어 있으니 


리프레쉬~~~하고 


벌려놓은 일 열심히 하면서 잊어야겠습니다.






 


















댓글 49
워킹데드 02.03 11:45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별이 아름다울수는 없다고 봅니다.그게 여자건 가족이건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06  
스스로 이쯤이 아름답다고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조금 괜찮을 것 같아서요
청풍명원 02.03 11:49  
가슴 절절하네요..꼭 그런 선택을...전 어떻게 했을까..생각하게 하네요.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07  
냉정하게 생각하고
그냥 만났을때 즐겁게 지내자...는 쪽으로도 생각해봤는데
ㄷㅅㄹ ㄲ이 아니기에 그렇게 대할 수 없었습니다...
꿀벌 02.03 11:59  
서로에게 아름다운 이별은 쉽지 않을거 같네요..!

다가올 방벳에 기분 전환 잘 하시길 바래봅니다..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08  
잊혀지겠죠.
이 나이에 이런 경험이 없을리 없죠.
다 이겨내고 살아왔으니...
3월 풀빌라에서 신나게 놀아야겠습니다 ^^
02.03 12:00  
마무리가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잘하셧습니다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09  
하루하루 더 괜찮아지겠죠.
감사합니다. 후님.
아까그넘 02.03 12:02  
안타깝지만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결과는 정해져 있는것 같습니다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09  
감당할 수 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그런 사정이...
감사합니다. 아까그넘님.
그레이브디거 02.03 12:03  
정말 아름다운 이별이네요. 서로가 길어지지
못할것을 알고, 깔끔히 헤어지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ㄲ과 결혼할 것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헤어지는 순간이 오기 마련인데,
특히 여자는 나이가 많아지면, 선택의 폭이
좁아지니, 나이가 많아지기전에 놓아주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03  
서로 감정이 깊어지는게 원인인 것 같습니다.
만나는 순간만 즐겁게 보내자고 다짐했었는데...
감사합니다. 그레이브디거님.
폼생폼사 02.03 12:29  
슬픈 사랑이야기네요. ㅠㅠ
저라면 어찌 했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힘내세요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0  
힘내고 다시 열심히 즐겁게 살아보겠습니다.
술에 취해서 다시 연락하는 일은 없어야하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리가 된 듯 합니다.
미노 02.03 12:45  
남성들은 이별전 과정 까지 쿨 하다가 이별후 많이 힘들어 하고 반대로 여성들은 이별후 편해지는것을 주변에서 느꼈습니다. 심심한 위로 말씀 드립니다.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1  
위로의 댓글 감사합니다.
이별 후 더 힘들어하는건 남자죠.
여자들이 냉정하더라구요.
주2 02.03 12:58  
저는 한달지났네요 헤어진지
잊혀지는거같아요..현실적이게 생각해서 이별했지만 쓰린건 쓰리더라구요 힘내세요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1  
감사합니다. 주2님.
힘내고 다시 즐겁고 활기차게 살아보겠습니다
하이체크 02.03 12:59  
잘 극복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힘내서 새로운 아이를 찾아보시죠.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2  
이제는 정말 그냥 즐기는 ㄲ들만 만나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이체크님.
산소 02.03 13:00  
슬픈 이별만 있을 뿐 이지요ㅠㅠ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2  
그런가요...ㅠㅠ
이별은 슬프죠...
과사랑 02.03 13:07  
제 친구는 아내와 아름다운 이별을 했습니다.
둘이 합의하에 헤어지는 날, 그 둘이 워낙 사이가 좋은 걸 알았으므로 법원에 서류 제출하러 가는 걸 몰래 지켜봤는데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고, 그 날 하필이면 시간 여유가 많았습니다) 서류 제출하고 나온 뒤 전혀 어색함 없이 꼭 껴안더니 뭐라고 말을 하고 둘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갔습니다.
세월이 흘러 수년 후 친구는 재혼을 했고, 거의 10년이 흐른 후 친구가 그 날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내게는 정말 최고의 사람이었고, 아내였어, 서로를 위해 헤어지면서 마지막에 우리처럼 헤어지는 사람은 없을 거야라고 했어..."
이런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오랜 기간 그들을 지켜본 저는 아름다운 이별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정은 모르지만 두 분 모두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2  
감사합니다. 과사랑 장교님.
친구분의 이야기는 놀랍습니다.
무온지 02.03 13:09  
아련해지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3  
감사합니다. 무온지님.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이야기로 남겠죠...
달려야하니 02.03 13:29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ㅋㅋㅋ 지금은 마음이 많이 아프고 생각 많이 나겠지만 잘 극복하시고 또 새로운 인연
만나길 빌겠습니다.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4  
감사합니다. 달려야하니님.
수 천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그녀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있었으면...
삼성헬퍼 02.03 13:34  
아름다운이별로 포장은가능하니 그런이별은 없지않을까요 ㅜㅜ저도 하롱베이 그녀와 몸이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는 케이스를 겪고 보니깐 나중에 서로 자기잘못으로  미루고 헤이지게 되네요 저로썬 아름다운이별은 없네요 ㅋㅋ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5  
그래도 저는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래야 살것 같아요...
키스 02.03 13:51  
뉴페는 많습니다 ㅎㅎㅎ

경험상 시간이 약이고 뉴페가 치료제더라구요 ㅎㅎ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5  
ㅇㅎ ㄲ들하고 싼마이처럼 놀아재끼겠습니다.
그래야 시간이 후닥~~가겠죠~
하루 02.03 14:04  
좋은 인연인데 아쉽네요~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5  
아쉬움이...너무 깊게 내려앉습니다...
인천공항 02.03 14:32  
아름다운 이별을 뒤로 하고,,,,
앞으로 있을 방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시길^^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16  
감사합니다.
방벳은 이어집니다 ^^;;
처음처럼 02.03 14:50  
이런 감정이 드는게 당연해보입니다
마무리가.그래도 따뜻해보입니다
힘내십시요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3 16:05  
감사합니다. 처음처럼님.
정을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ㄷㅅㄹ한테는 이러지 않거든요.
존버자나 02.03 20:46  
저도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추억이냐 악몽이냐의 차이지만요ㅋ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4 14:26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생각하시는군요...^^;;
교배르만 02.04 00:16  
안타깝네요.. 요즘 흔치 않는 괜찮은 ᄁ이었던 거 같은데...
지나간 사랑은 더 좋은 뉴페 만나셔서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4 14:26  
ㄱㄹㅇㅋ ㄲ들과는 완전 달랐습니다...
이제 그냥 즐겨야죠...^^;;
꽃등심 02.04 21:36  
저도 조만간 혹화할수도...ㅋㅋㅋ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4 21:52  
ㅎㅎㅎ꽃등심 장교님은 잘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꽃등심 02.04 21:53  
ㅋㅋㅋㅋ 음...여친의 어마어마한 질투력으로 지쳐가고 있습니다ㅋㅋ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5 11:12  
ㄲ들의 질투...무시무시하죠~피곤하시겠습시다~^^;;
꽃등심 02.05 14:38  
흑화하기 직전입니다ㅋㅋㅋ
내상특공대 작성자 02.06 12:31  
ㅎㅎㅎ 흑화는 아니됩니다 ^^
몰빵 02.20 18:47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 있습니다.
마음 주지 말고 즐거움을 찾으시는 것이 맞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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