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린 비가 바닥을 완전히 적셔 놓았습니다.

지금도 가랑비가 내리고 있으며, 오늘 밤까지 수시로 빗방울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하늘은 완전히 구름으로 덮여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조금씩 일상에 영향을 미치더니

요즘은 산불의 위력이 전보다 강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비를 싫어하던 편이던 저는 비가 내리면

최소한 산불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편해집니다.

오늘은 점심 때 가족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버이날을 빙자하여 처가쪽 가족들과 함께 모이는 것입니다.

조금만 잘 해 주면 제게 잘 하는 이들이 주변에 널려 있는데

태어나서 지금까지 무한의 혜택

(저는 끊은지 오래 되었지만 장관님은 저보다 많은 관심을 쏟는)을

받은 제 자식들은 부모 알기를 그림자로만 여깁니다.

제 어머니는 "사고치는 애들보다는 훨씬 낫다"고 하시고

그 순간 부모들 속썩이는 수많은 자식들이 생각나서

'역시 세상은 생각하기 나름이다'라는 깨달음이 생겨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는 중입니다.

비가 내리니 행동반경이 줄겠지만 오늘도 즐거운 주말이 될 수 있도록

주중에 못한 일을 하며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