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처음으로 만나 3월에 결실을 맺었던 플러스 그녀와의 애틋한 사랑이 시작되었고 연인이 된 후, 첫 방벳 중입니다

한베 커플의 특성상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였지만 2개월의 시간동안 보통의 연인들과 다름없이 지내왔고 메신저를 통해 사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방문 3주 정도가 남았을 즈음에 함께 여행을 권유하였더니 '달랏'을 다녀오자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해당지역을 두번 방문한 경험이 있기에 북부지역을 원했으나 흔쾌히 찬성하였고 '달랏'은 저에게 첫 베트남 여행지로 둔갑됩니다^^; 

그녀는 멀미가 특히 심한 친구이기에 시내에서의 짧은거리의 차량 탑승 조차도 힘들어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함에도 야간 슬리핑버스를 탑승하자며 고집을 피웁니다ㅠ(참고로 호치민-달랏 슬리핑 버스 이동시간이 7시간에서 7시간 30분 소요되며 항공기로는 1시간 내외입니다). 

결국 비용 문제였는데 숙소를 하루 덜 이용해도 되고 베트남 연휴일정으로 항공기 티켓도 평소보다 높았던 것이 그녀가 쓸데없는 고집을 발휘하게 한 듯 합입니다. 결국 어렵게 설득하여 이동수단을 항공기로 변경은 하였으나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남자친구의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려는 속깊은 마음은 감사하지만 베트남 친구들의 비 효율적인 고집은 마냥 이해하기도 쉽지가 않네요...

이른시간 비행 탑승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저만치서 4일간의 여행일정의 짐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많은 양의 수화물^^;을 끌며 그녀가 다가옵니다. 방벳 11일간의 일정인 저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ㅎㅎ

베트남 연휴기간이라 공항에 좀 일찍 도착했는데 평소보다 되려 사람은 많지 않네요. 

탑승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함께 카페로 이동하여 꽁냥꽁냥 데이트를 시작합니다. 

그녀와의 첫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14년 전 구매한 디지털 카메라 '캐논 60D'를 한국에서 데려왔습니다(사용안한지 10년은 된 듯 합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밀려 헐값이 되어버렸고 잘 사용하지도 않지만 그녀는 이녀석에게 푹 빠져 듭니다. 자신의 얼굴만한 카메라를 이리 들고 저리 들고 찰칵! 찰칵!!...네 베트남 사람들에게 굉장히 잘 먹힙니다. 집에 보유하고 계신분들 조금 귀찮더라도 챙겨오시면 수 많은 베트남인들에게 부러움을 사실 수 있습니다('달랏'여행 내내 엄청난 베트남 젊은 커플들에게 14년 된 할아버지 카메라가 최고 부러운 아이템이었습니다^^)

함께 첫 여행지로 출발합니다. 창가석에서 제 옆에 달라붙어 기대와 행복감에 가득찬 밝은 미소를 띈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니 어느 덧 랜딩준비가 시작되네요^^; 차량으로 7시간 거리인데...이리도 빨리??? 그냥 이륙 후 물 받았는데 바로 착륙준비하는 그런 느낌이네요

여행의 모든 준비는 그녀가 진행했습니다. 마지막 하루 숙박을 위한 호텔 예약만 제가 준비했지요

리엔크엉? 공항에 도착해서 나오니 저와 친구의 이름푯말을 들고 있는 젊은 친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빨리빨리~를 완벽히 준비해준 그녀입니다. 차량에 탑승하여 그녀가 예약한 숙소에 도착합니다. 시내와 그리 멀리않은 장소인데 한국인이 오지 않는 숨어있는 멋진 공간이 보입니다....

얼리체크인까지 준비한 그녀 덕분에 방으로 이동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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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네. 침대가 2개입니다. 

침대가 2개라니! 침대가 2개!! 침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