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 처음 갔던 날 만났던 꽁이야기_1
예가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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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02
월요병 예가체프입니다.
꼰대 같겠지만.. 저도 예전 이야기를 하나 풀어 보고자 합니다.
요즘 유행인 것 같아서요.. ㅎㅎ
편하게 동네형체로 쓸테니 양해해 주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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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벳남에서 뭐 좀 해보겠다고 나름 깝쭉대던 시절이야
2017년이라고 싯점을 밝혀둔다
이것저것 일좀 본다고 하노이에 몇 차례 드나들었었지.
그러던 어느날..
호치민에 껀수가 생겨서 하노이에 갔다가 넘어가 보기로 했어
그때는 잘로에 Nearby 라는 기능이 있었던거 아는 선수들 있지?
한국에 있으면서 Fake GPS 돌려가지고 Nearby로 벳남에 있는 꽁들 작업하고 그랬다
잘로는 일반 애들도 다 쓰는거라 데이팅앱 돌리는 것보다 나은 점도 있었지 ㅎㅎ
암튼 그걸로 호치민 가기도 전에 미리 몇 명 섭외해 놓고 텐션을 올렸어
그 중에 좀 귀욤귀욤하고 반응 괜찮은 꽁 하나를 접선하기로 했지
일본인 회사 리셉션 데스크에서 일하는 아이였는데
아오자이 입고 일하는 사진이 꽤 괜찮았어
성격도 밝고 무엇보다 잘로 회신이 빠르더라구 ㅎ
드디어 호치민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하노이에서 2시간 10분이나 걸리고..
도시 느낌이 하노이와는 사뭇 다르더라구
가로수들도 엄청 크고 말이야 ㅎ
좌우간..
휴일날 응웬후에 거리에 있는 커피빈에서 요 녀석을 만나기로 하고 조금 먼저 가서 기다렸다
위 사진이 그때 찍은건데, 지금 The Gangs Central 바로 옆이야
스타벅스랑 커피빈이 나란히 있었고 지금처럼 그때도 사냥감들이 바글바글 했었다 ㅎㅎ
약속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바람 맞을까봐 잘로를 몇 차례 주고 받는데..
그랍 바이크가 한대 멈추더니 살구색(?) 원피스를 입은 단발머리 꽁이 하나 내리더라구
직감적으로 요녀석이구나 싶더라..
근데 오토바이 뒤에 앉아서 잘로질을 그렇게 했다고?
그때는 그것도 신기하드라 ㅎㅎ
난 택시타고 오는 줄 알았지
생글생글 웃는 얼굴에 피부가 그리 하얗지는 않았지만
나름 리셉션이라 영어를 제법해서 대화에는 문제가 없었다.
나도 여행 댕기는데 필요한 정도 영어는 대충 하거든..
특히 작업용 영어에 좀 특화 돼있는 편이야
사실 벳남어도 마찬가지지 ㅋ
암튼 그렇게 거기서 만나가지고 데이트가 시작됐어
벳남 꽁을 처음 만나는거라.. 그냥 건전건전.. 매너매너 그랬다
나답지 않게도 말이지 ㅋ
같이 벤탄시장도 가고 전쟁박물관도 가고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데이트를 했는데.. 나름 즐겁더라구
카페에서 땀을 좀 식히다가.. 갑자기 궁금해서 물어봤어
너 오페라 하우스 가봤니?
아니..
너 호치민 살쟈네.. 근데 안가봤다고?
응.. 나 껀터에서 호치민 온지 두달 밖에 안됐어
아~ 그래? 그러면 같이 가보자
이래 가지고 오페라 하우스에서 하는 공연을 예약했는데..
그게 바로 AO Show 였어
그 공연 지금도 여전히 한다.
만날 떡 만들 생각만 하지 말고
이런 공연도 좀 보고들 그래라.. 응?
나름 볼만 하다니깐? ㅎㅎ
근데 말이지..
그때 예약을 해놓고 살짝 걱정?
내지는 잔대가리 굴릴 일이 하나 생겼다
공연 시작 전까지 몇 시간이 비는데..
그 동안 딱히 할 일이 없는 거지
더운데 여기저기 돌아 댕겼더니 좀 지치기도 하고..
샤워도 하고 싶고 말이야
어쩌지..?
얘한테 호텔방에 가서 쉬자고 하면 따라 올라나?
오늘 첨 만났는데?
만난지 몇 시간 안됐는데?
손도 못 잡았는데?
말하면 지롤 할 것 같은데..
아씨.. 어쩐다?
그때는 암것도 몰라가지고 숙소도 아파트가 아니고
응웬후에 거리에 4성 Kimdo Royal Hotel을 잡았었어
꽤 오래된 호텔인데 컨디션 나이스 했고 지금도 그 자리에 있더라구
호텔에 꽁데리고 못 들어간다는 건 그때도 알고 있었어
심지어 혼인 증명서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있었고 말이지..
에라이 일단 지르고 보자!!
질러보면 뭔 얘기가 있것지
엄.. 내 방에 가서 잠깐 쉬고.. 그리고.. 공연 보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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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을 때 됐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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