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가 본 극장 커플석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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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25
호치민에 두 번째 간 2016년 8월,
엄청 더웠다는 기억만 남은 문제의 그 날,
스콜을 처음 경험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보다 약 20년 전에 베트남에 처음 와서
호치민에서 지인 따라 돌아다니기만 한 게 처음이었고,
이 때도 지인들이 저와 선배를 이틀간 데리고 다녔습니다.
선배가 저녁식사 후 떠나야 하는 날,
우리를 초청한 베트남 지인은 퇴근 후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하룻동안 시내 관광을 했습니다.
오전에 돌아다니다 보니 땀이 차 올 무렵
다운타운에서 크지도 높지도 않은 쇼핑상가를 발견했는데
들어가 보니 5층 정도 되는 백화점 모양이었습니다.
에어콘 빵빵 터지는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고 나니 선배님 말씀
"더운데 나가지 말고 여기서 좀 더 시간을 보내 보자"
돌아다니다 보니 맨 윗층에 CGV가 있었습니다.
마침 좀비영화 <부산행>을 하길래 표를 끊었는데
자막을 안 봐도 된다는 것도 선택의 이유였습니다.
30만동이어서 '왜 이렇게 비싸지'라고 생각하며
표를 들고 선배에게 오니
입구에서 모형을 가리키며 "사진찍는 것도 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음료수를 갖다 줄까를 묻기도 했습니다.
좌석은 완전히 뒤로 누울 수 있는 커플석이었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가장 나이가 많았고, 커플이 아닌 유일한 관객이었습니다.
오늘은 부산 출장을 가야 합니다.
<부산행> 영화를 호치민 CGV 커플석에서 본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날 영화를 보고 나오려 할 때 스콜을 처음 목격하기도 했으니
참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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