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가 본 극장 커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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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가 본 극장 커플석

과사랑 26 220 0

호치민에 두 번째 간 2016년 8월,

엄청 더웠다는 기억만 남은 문제의 그 날,

스콜을 처음 경험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보다 약 20년 전에 베트남에 처음 와서 

호치민에서 지인 따라 돌아다니기만 한 게 처음이었고,

이 때도 지인들이 저와 선배를 이틀간 데리고 다녔습니다.


선배가 저녁식사 후 떠나야 하는 날,

우리를 초청한 베트남 지인은 퇴근 후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하룻동안 시내 관광을 했습니다.


오전에 돌아다니다 보니 땀이 차 올 무렵

다운타운에서 크지도 높지도 않은 쇼핑상가를 발견했는데

들어가 보니 5층 정도 되는 백화점 모양이었습니다.


에어콘 빵빵 터지는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고 나니 선배님 말씀

"더운데 나가지 말고 여기서 좀 더 시간을 보내 보자"


돌아다니다 보니 맨 윗층에 CGV가 있었습니다.

마침 좀비영화 <부산행>을 하길래 표를 끊었는데

자막을 안 봐도 된다는 것도 선택의 이유였습니다.


30만동이어서 '왜 이렇게 비싸지'라고 생각하며 

표를 들고 선배에게 오니

입구에서 모형을 가리키며 "사진찍는 것도 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음료수를 갖다 줄까를 묻기도 했습니다.

좌석은 완전히 뒤로 누울 수 있는 커플석이었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가장 나이가 많았고, 커플이 아닌 유일한 관객이었습니다.


오늘은 부산 출장을 가야 합니다.

<부산행> 영화를 호치민 CGV 커플석에서 본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날 영화를 보고 나오려 할 때 스콜을 처음 목격하기도 했으니

참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ㅋㅋㅋ

댓글 26
로운 04.25 06:24  
저도 예전에 도시락이랑 영화관에서 한국 영화 본 추억이 있습니다 ^_^
과사랑 작성자 04.25 06:43  
커플석을 남자 선배와 간 건 못잊을 경험이었습니다.
부산 출장가려고 짐 챙기다 보니 그 때 기억이 납니다.ㅎㅎ
사하폴라리스 04.25 08:00  
커플석이 아니라 골드클라스 말씀하시는거 아닌가요??
골드클라스가 표값이 비쌉니다 ㅋ
과사랑 작성자 04.25 08:13  
골드클라스인지 커플석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커플석 생겼다는 뉴스를 본 후에
9년 전에 우리 가격보다 비싼 1인당 30만동
지불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세븐 04.25 08:36  
호치민에서 커플좌석에 영화보는맛도
잼나죠^^
출장 조심히 다녀오셔요^^
과사랑 작성자 04.25 09:21  
사람의 탈을 쓴 곰과
한 번 다녀온 후로
벳남에서 극장 갈
일이 없습니다.ㅠㅠ
페드리 04.25 08:40  
그래도 나름 좋은 추억이죠 ㅋㅋ
과사랑 작성자 04.25 09:22  
더위와 스콜 피하기에
극장이 좋은 곳이고
좀비영화는 제게
덜 맞다는 기억만 남았습니다.ㅎㅎ
프린푸 04.25 08:53  
커풀석에서는 ㄲ하고만. ㅎㅎ
과사랑 작성자 04.25 09:23  
연애할 때는 커플석이 없었고
커플석 생기니 연애대상이 없네요.
장관님은 그냥 집에서 보고
돈 달라고 합니다.ㅋㅋ
오리마세 04.25 09:51  
출장 조심히 다녀오셔요
과사랑 작성자 04.25 11:15  
덕담 감사합니다.
밖이 더워보여서
오후에 나가기 겁나지만
잘 다녀오겠습니다.
도피오샷 04.25 10:29  
남자 선배와 커플석이라..
혹시 숨겨왔던 나의 ~ 이거 아니죠 ㅋㅋ
과사랑 작성자 04.25 11:16  
남들이 우리를 거플로 알지만
사실은 저를 돈많은 노예처럼
오랫동안 부려먹길래
2년쯤 전에 제 마음대로 노예로부터
해방했습니다.
꿀벌 04.25 10:55  
9년전 1인당 30만동이면 많이 비싼거 같네요..ㅎㅎ

저도 아직 커플석 이용해보지 않았었는데...ㅋㅋ

다음에 한번 이용해보고 싶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4.25 12:20  
그 때는 비싸서 한국와서 알아보니
2만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파트 04.25 11:44  
앗 숨겨왔던 나의..로 오해 받으셨겠어요
과사랑 작성자 04.25 12:23  
숨긴 게 아니고 이미 커플이라고
익히 알려저 있었습니다.
아무리 제가 커플이 아니고
노비라 해도 남들이 인정하지
않고 오해했을 뿐입니다.
쿨곰 04.25 12:12  
cgv 라무르관을 이용하셨군요 ㅎㅎ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4.25 12:24  
라무르라면 불어로 사랑인데
제가 모르고 가격만 봤나 봅니다.
키스 04.25 14:41  
과사랑 작성자 04.25 15:26  
진드기면서 상전노릇하는
선배로부터 독립하니
혼여의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루 04.25 15:06  
영화관 데이트.. 영화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ㅋㅋㅋ
과사랑 작성자 04.25 15:25  
남자 둘이 커플석 가면
청승맞은 생각이 들어서
역시 집중이 안 됩니다.
옥수수 04.25 16:10  
부산행이라니... ㄷㄷㄷㄷ
언능 오셔서 다른 영화로 부산행 추억을 덮으시길~
과사랑 작성자 04.25 16:46  
지긍 부산가는 기차안입니다.
내일 일 마치고 벳남으로 바로 가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항공시긴이 안 좋아서 서울 거쳐 모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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