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초짜가 카페에서 배운 유용한 정보(2)-오징어 후띠유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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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23
한국에 베트남식당이 많지만 코로나 유행 직전에야 처음 갔으니
베트남 10번 정도 갈 때까지 한국에서 베트남음식을 먹은 적이 없습니다.
샤브샤브 식당에서 쌀로 만든 껍데기에 음식을 싸 먹은 걸 제외하고 말입니다.
베트남 방문 초기에는 현지인이 저를 데리고 다녔으므로
무작정 따라다니기만 했고, 쌀국수를 먹기도 했지만 이름도 몰랐습니다.
가장 친한 베트남인이 베트남에 대해 잘 모르던 저를 위해 분짜를 주문했을 때
젓가락으로 집어들면 잘 부서질 만큼 약한 국수를 먹는 것도 신기했고,
국물에 찍어먹는(담가먹는) 것도 신기했지만
불에 구운 고기와 동그랑땡처럼 생긴 고기가 빠져 있어서 그런지
맛이 특이하고 제 입맛에 꼭 맞았습니다.
음식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일 때문에 가서 남들이 정해 주는 음식을 많았지만
베트남에 자꾸 가다 보니 분, 퍼, 미 등이 국수를 가리키는 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친구에게 왜 이렇게 이름이 많으냐고 물으니
국수의 굵기와 모양(둥근지 납작한지 등)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작년 5월에 카페에 가입한 후
선라이즈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하노이에서 아파트에 묵은 적은 있지만 호치민에서도 아파트에 묵을 수 있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워낙 평판이 좋다 보니 선라이즈 근처에 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카페 가입 후 처음 호치민을 찾았을 때
평소 잘 하던 대로 벤탄시장에서 선라이즈까지 걸어갔습니다.
(호치민에서 땀 뻘뻘흘리며 1시간 이상 걸어간 것은 세 번 경험이 있습니다.ㅎㅎ)
중간에 배가 고파오자 오후가 되면서 손님이 줄어든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분짜, 분보후에, 퍼가, 퍼보 등 이미 잘 알고 있는 국수 외에
여꿈카페에서 후띠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므로
간판에 후띠유라 씌어 있는 걸 보고는 두 번 생각도 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타이란(https://xn--cw0bw33b.com/bbs/board.php?bo_table=review2&wr_id=8002)이라는 식당에
사진으로 나와 있는 메뉴를 보고는 적당한 걸 하나 골라 점심으로 먹어 보니
이미 먹어 본 다른 국수와는 맛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후띠유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카페에서 소개받은 오징어후띠유는 먹어보지 못한 채 며칠을 보내다 마지막 밤을 맞이했습니다.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자
마지막 날 아침은 선라이즈 근처 후띠유먹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후띠유먹(https://www.google.com/maps/place/H%E1%BB%A7+ti%E1%BA%BFu+m%E1%BB%B1c+C%C3%B4+%C3%9At+S%C3%A0i+G%C3%B2n/@10.7449227,106.6968817,17z/data=!3m1!4b1!4m6!3m5!1s0x31752f8a30acafa3:0xbccc13b31d529754!8m2!3d10.7449174!4d106.6994566!16s%2Fg%2F11qp24mqkq?entry=ttu&g_ep=EgoyMDI1MDQyMC4wIKXMDSoJLDEwMjExNDUzSAFQAw%3D%3D)으로 가서 오징어후띠유를 주문했습니다.
(그 경험을 글로 남겼는데 카페 어디에 숨었는지 찾지를 못했습니다)
맛은 환상적이었습니다.
개인에 따라 호불호는 있겠지만 국물을 남기지 않고 먹을 만큼
입에서 계속 국물 더 들이키라고 요구를 하는 듯했고
자동으로 계속 손이 갔습니다.
카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오징어후띠유를 먹지 못했을 텐데
여꿈카페의 회원이 된 덕분에 이제는 방벳 계획을 잡을 때마다
오징어후띠유를 먹을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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