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초짜가 카페에서 배운 유용한 정보(2)-오징어 후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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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초짜가 카페에서 배운 유용한 정보(2)-오징어 후띠유

과사랑 39 203 0

한국에 베트남식당이 많지만 코로나 유행 직전에야 처음 갔으니

베트남 10번 정도 갈 때까지 한국에서 베트남음식을 먹은 적이 없습니다.

샤브샤브 식당에서 쌀로 만든 껍데기에 음식을 싸 먹은 걸 제외하고 말입니다.


베트남 방문 초기에는 현지인이 저를 데리고 다녔으므로

무작정 따라다니기만 했고, 쌀국수를 먹기도 했지만 이름도 몰랐습니다.


가장 친한 베트남인이 베트남에 대해 잘 모르던 저를 위해 분짜를 주문했을 때 

젓가락으로 집어들면 잘 부서질 만큼 약한 국수를 먹는 것도 신기했고,

국물에 찍어먹는(담가먹는) 것도 신기했지만

불에 구운 고기와 동그랑땡처럼 생긴 고기가 빠져 있어서 그런지 

맛이 특이하고 제 입맛에 꼭 맞았습니다.


음식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일 때문에 가서 남들이 정해 주는 음식을 많았지만

베트남에 자꾸 가다 보니 분, 퍼, 미 등이 국수를 가리키는 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친구에게 왜 이렇게 이름이 많으냐고 물으니

국수의 굵기와 모양(둥근지 납작한지 등)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작년 5월에 카페에 가입한 후

선라이즈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하노이에서 아파트에 묵은 적은 있지만 호치민에서도 아파트에 묵을 수 있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워낙 평판이 좋다 보니 선라이즈 근처에 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카페 가입 후 처음 호치민을 찾았을 때

평소 잘 하던 대로 벤탄시장에서 선라이즈까지 걸어갔습니다.

(호치민에서 땀 뻘뻘흘리며 1시간 이상 걸어간 것은 세 번 경험이 있습니다.ㅎㅎ)


중간에 배가 고파오자 오후가 되면서 손님이 줄어든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분짜, 분보후에, 퍼가, 퍼보 등 이미 잘 알고 있는 국수 외에 

여꿈카페에서 후띠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므로

간판에 후띠유라 씌어 있는 걸 보고는 두 번 생각도 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타이란(https://xn--cw0bw33b.com/bbs/board.php?bo_table=review2&wr_id=8002)이라는 식당에

사진으로 나와 있는 메뉴를 보고는 적당한 걸 하나 골라 점심으로 먹어 보니

이미 먹어 본 다른 국수와는 맛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후띠유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카페에서 소개받은 오징어후띠유는 먹어보지 못한 채 며칠을 보내다 마지막 밤을 맞이했습니다.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자

마지막 날 아침은 선라이즈 근처 후띠유먹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후띠유먹(https://www.google.com/maps/place/H%E1%BB%A7+ti%E1%BA%BFu+m%E1%BB%B1c+C%C3%B4+%C3%9At+S%C3%A0i+G%C3%B2n/@10.7449227,106.6968817,17z/data=!3m1!4b1!4m6!3m5!1s0x31752f8a30acafa3:0xbccc13b31d529754!8m2!3d10.7449174!4d106.6994566!16s%2Fg%2F11qp24mqkq?entry=ttu&g_ep=EgoyMDI1MDQyMC4wIKXMDSoJLDEwMjExNDUzSAFQAw%3D%3D)으로 가서 오징어후띠유를 주문했습니다.

(그 경험을 글로 남겼는데 카페 어디에 숨었는지 찾지를 못했습니다)


맛은 환상적이었습니다.

개인에 따라 호불호는 있겠지만 국물을 남기지 않고 먹을 만큼 

입에서 계속 국물 더 들이키라고 요구를 하는 듯했고

자동으로 계속 손이 갔습니다. 


카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오징어후띠유를 먹지 못했을 텐데

여꿈카페의 회원이 된 덕분에 이제는 방벳 계획을 잡을 때마다 

오징어후띠유를 먹을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중입니다.

댓글 39
페드리 04.23 07:19  
오징어 후띠유 먹고싶네요 ㅋㅋ 근데 왜 저는 후띠유먹  링크가 왜 안들어가지죠?ㅠㅠ
과사랑 작성자 04.23 07:23  
링크 복사하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이 곳은 선라이즈에서 타이란식당보다 훨씬 가까워서
선라이즈 묵으시는 분들이 아침에 자주 가시는 곳입니다.
페드리 04.23 07:32  
감사합니다 ㅋㅋ 이정도면 걸어갈수 있겠네요 ㄱㄹㅇㅋ 다녀온 다음날 숙취해서하러 가야겠어요 ㅋㅋㅋㅋㅋ
과사랑 작성자 04.23 10:26  
해장에도 좋다고 다른 회원님들이 올려 놓으신 식당입니다.
점심과 저녁에는 메뉴가 바뀐다고 하는데
저는 아침에만 가 봤습니다.
아텔 04.23 08:26  
맛집정보가 진짜 요긴하니 잘쓰이는것 같습니다 ㅋㅋ 금강산도 식후경! 붐붐전 식후경! ㅋㅋㅋ
과사랑 작성자 04.23 08:27  
제가 맛이 까다롭지 않아서 그런지
대부분 식당이 맛집이어서 여행가면 신이 납니다.
평소에 못 먹어본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사하폴라리스 04.23 08:28  
전 집에서 오징어국이라도 끓여먹어야겠네요 ㅠㅠ
과사랑 작성자 04.23 08:29  
맛있는 아침식사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불법체류 후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제니퍼 04.23 08:41  
https://maps.app.goo.gl/Vzp3ENX5RxMuDThd8

여기맞습니까? 저도 단골입니다.
점심. 저녁에는 새로운 요리집으로 변신합니다.
붙혀넣기 할때는  이름 옆의 <를
누른후 복사, 붙혀넣기 하면 편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04.23 08:57  
맞습니다. 전에는 공유 잘 했는데 오늘은 에러가 나서 복잡한 주소를 복사했습니다.
다음에 주소 공유시에는 조심해야겠습니다.
저는 아침에만 가 봤고, 저녁에 메뉴 달라진다는 것도 카페에서 알았습니다.
프린푸 04.23 08:53  
아 후띠우 땡기네요 맛있었는데
과사랑 작성자 04.23 08:57  
다음 호치민 방문시 아침에 일어나면 황제부터 갈지 후띠유부터 갈지 고민입니다.ㅎㅎㅎ
프린푸 04.23 09:40  
저는 귀국하자마자 선라이즈가기전에 황제부터 들렀다가 갈려구요
호띠유는 다음날 정도 부터 ㅎ
과사랑 작성자 04.23 10:16  
저도 도착하는 날 황제부터 갑니다.
후띠유는 다음 날 아침에 먹었으면 하는데
아침 일찍 황제에 또 갔다가
돌아와서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ㅎㅎㅎ
영국신사 04.23 08:54  
해장에 최고지유~~????
과사랑 작성자 04.23 08:58  
제가 술을 좋아하지만 과음은 안 하는데
아침에 먹기에 오징어후띠유가 아주 좋았습니다.
로운 04.23 09:02  
과음하고 다음날 아침 후띠우만큼 든든한게 없더라구요 ㅎㅎ 왠지 아침 후띠우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황제로 가는 코스가 될것 같습니다 ^_^
과사랑 작성자 04.23 10:17  
저는 아침에 어디부터 갈지는 순서를 못 정하고 있습니다.
8시 이전에 황제에 가면 조용해서 낮보다 좋은데
대신 낮에 더울 때 할 게 마땅치 않아서
때로는 일을 하곤 합니다.ㅎㅎㅎ
그레이브디거 04.23 09:17  
헉!  저도 걷는것을 좋아하지만, 선라이즈에서
벤탄까지 걷는 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네요.

저도 저번에 갔을때, 저기 오징어후띠우집에서
아침에 2번이나 가서 먹었네요.
과사랑 작성자 04.23 10:18  
제가 한 시간 넘게 세 번 걸은 것은
1. 공항에서 시내까지
2. 벤탄시장에서 선라이즈까지
3. 벤탄시장에서 시외버스터미널(ㅍㅌㅇ가는 다리 건너기 전)
인데 세 번 모두 땀흘러서 혼났습니다.ㅋㅋ
꿀벌 04.23 10:15  
저도 가끔 가는 오징어 후띠우집이군요..^^

먼거리 떠날땐 두그릇씩 먹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과사랑 작성자 04.23 10:18  
다음 주에 오징어후띠유를 먹을 수 있다니 기쁩니다.ㅎㅎ
도피오샷 04.23 10:35  
저도 여행이랄것도 없지만, 가면 정말 미니멀로 살빠져서 오는데,
여꿈에서 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가면 여ꁰ가지 먹어봐야겠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4.23 10:39  
저는 스몰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
목숨 위험하다고 후배 의사가 말해서
조금 먹으려고 엄청 노력합니다.
그래도 저장분이 넉넉해서
맛있는 음식 많이 즐기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키스 04.23 11:01  
후띠우 해장에도 너무좋죠~^^
과사랑 작성자 04.23 13:34  
동의합니다.
해장술 함께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쿨곰 04.23 12:34  
오징어 후띠우 맛있죠 ㅎ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4.23 13:35  
카페에서 오징어후띠유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두번째 먹은 후띠유가 오징어였는데
다른 거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민이민이 04.23 13:10  
안녕하세요.

과 장교님.

썬라이즈 옆 후띠우 집 하루 빨리 가고 싶네요. ^^ㅋㅋㅋ

해장에 최고입니다. ^^
과사랑 작성자 04.23 13:35  
저도 빨리 가고 싶습니다.
일주일내로는 맛을 볼 수 있겠습니다.
민이민이 04.23 13:38  
네네 먼저 한그릇하시고, 후기 부탁 드립니다. ^^
과사랑 작성자 04.23 13:44  
처음 먹는 날 후기올리겠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답을 달아야 진짜로 후기를 올리게 됩니다.ㅎㅎ
민이민이 04.23 14:33  
네^^ 후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과장교님. ^^
하루 04.23 13:15  
저는 지금 퍼는 안먹고 후띠우, 반깐 두가지만 먹습니다 ^^
과사랑 작성자 04.23 13:33  
반깐이면 달랏에서 시작한
밀가루에 달걀넣고, 다른 재료들 넣어서
틀에 구운 음식 이야기인가요?
달랏 이외 지역에서는 못 봤는데
그게 맞으면 베트남에서도
음식이 전국적으로 퍼져간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옥수수 04.23 15:46  
언능 오셔서 맛나게 드셔야겠네요~
과사랑 작성자 04.23 16:06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
남은 날에 할 일이 있어서
바쁘게 지나갈 것 같습니다.ㅎㅎ
마거리특공대 04.26 15:21  
다음 방벳때 꼭 먹어봐야겠네요~
과사랑 작성자 04.26 15:22  
선라이즈에 묵으시는 많은 분들이
재방문하시는 곳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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