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1차 후기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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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26
짜잔!~~~![]()
정모 전날인 24일 오후, 카톡방이 만들어졌습니다
"내일 오후 3시 반까지 안남카페 앞으로 모여 주십시오"
7개월만에 두 번째로 정모에 참석하는 게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25일, 아침에 황제에 가서 몸을 가꾸고 나니 2주일은 젊어 보였습니다만 그건 제 의견일 뿐 얼굴 사진을 찍어 가족카톡방에 올리니 딸이 "구십보 백보. 대동무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세에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제 기분은 주관적으로 난기류 속에서도 조금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베트남 친구 만나 수다를 떨고, 이 친구가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일본식당에서 간단히 우동을 먹었습니다.
오후를 위해 체력을 비축하며 선라이즈 숙소에서 눈곱을 제거하고, 잡티를 조금이라도 가려 보겠다고 흰색 선크림을 얼굴에 칠하고 난 후 잠시 쉬다가 카페에 댓글이나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에 접속을 하려 했는데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님께 신고를 하니 "직원 보내드릴게요"라고 하길래 금세 오지 않더라도 나갔다가 들어오면 인터넷이 연결될 거라 기대를 했는데 하필이면 화장실에서 체중을 줄이려고 힘을 주고 있을 때 벨 소리가 울렸습니다.![]()
얼른 몸을 추스리고 몸에 묻은 걸 닦고 있는데 두번째 "띵똥!"
왜 꼭 쉴 때는 안 오고, 중요한 일을 할 때 찾아오는 것인지!
겨우 몸을 정돈했지만 속옷만 입고 있는 상태였는데 혹시나 직원이 여성일 수도 있으므로 하의를 챙겨입으면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Wait for a minutes"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문을 열자 인상좋아 보이는 여직원과 그녀를 따라 온 기사(로 추정되는 사람)가 서 있었고, 실내의 전선을 몇 군데 점검하더니 금세 해결을 해 주었습니다.![]()
선라이즈 숙소가 좋은 것은 이렇게 문제 해결이 빠르다는 점입니다.
글이 길어지고 있으니 여기서 잠시 끊어 가......
고 싶지만 과거에 그런 분들 보면 열오르던 시절이 생각나니 계속하겠습니다.
3시 15분, 휴대폰이 울리자 얼른 차려 입고 시티뷰를 나섰습니다.
안남카페에 도착한 시간은 3시 22분, 우리 팀으로 추정되는 몇몇 분들이 카페 주변에 앉아 있는 걸 봤지만 무시(?)하고 이번 호치민 방문 처음으로 안남카페에서 거금 35000동을 투자하여 아아를 한 잔 샀습니다.
그리고 안남카페 바깥 테이블로 오니 10명 정도 띄엄띄엄 앉아 계시길래 (밤새 뉘신지 잊어버렸는데) 한 분에게 "여꿈 정모 오셨습니까?"라고 물으니 "네"라고 해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주변에 계신 세 분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났을 때 먼저 말을 걸면 MBTI에서 E이고, 남이 말을 걸기를 기다린다면 I라고들 하는데 그렇게 치면 저도 I가, 아니 E가 확실합니다.
정모 참석하실 것으로 예상한 분들 중에서 이미 인사나눈 분은 소금님 한 분이 계셨는데 소금님이 참석을 안 하셨으므로 제가 소금님글에 댓글로 "정모에서 뵙겠습니다"라고 쓴 말은 이미 허공으로 모두 사라져 버렸고, 제게 뵙자고 한 삼성헬퍼님 등이 먼저 말을 걸어 오셨습니다.
"과사랑님이시죠?"
(뭔가 들킨 것처럼 살짝 놀랐다가) "제가 늙은 쏘우짜이여서 금방 알아보셨습니까?"라고 하자 "지브리스타일로 그린 그림에서 뵌 얼굴과 아주 닮았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요즘 AI로 그림을 자꾸 그렸더니 점점 실물에 가까워져서 다른 분들이 쉽게 알아보시는 일이 반복되려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프라이버시를 지키도록 더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잠시 후 키스님이 나타났는데 탕롱님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숫자 파악을 한 키스님이 "벌써 다 오셨네요. 출발하시죠."
20명이 정원으로 알고 있었지만 10여 명이 왔을 뿐인데 다 왔다고 하시니 개인적으로 ㄹㅋㄱㄹ 장소로 오시는 분과 비행기가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늦게 오시는 분이 있을 것이고, 탕롱님이 별도의 차로 몇 분 태워오실 것으로 예상했으나 탕롱님은 끝까지 뵐 수 없었고, 1차에 참석하신 분들은 키스님 제외하고 13명이 전부였습니다.
드디어 파타야 도착, 저는 두 번 간 적 있는데 모두 후기를 올린 바 있습니다.
다른 ㄱㄹ와 마찬가지로 겉모습만 봐서는 특별할 게 없지만
제가 밖에서 사진찍느라 잠시 머문 동안에 키스님과 함께 먼저 들어온 분들은 남자 마담의 안내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주 넓은 룸에 도착하여 순번을 정하기 위한 카드뽑기를 시작하려는 순간, 한 회원님의 전속 ㄲ이 들어왔습니다.
(인사를 많이 나누다 보니 어느 분이신지 ID를 기억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중요시하는 순번 뽑기, 저야 뭐 앞 순위 뽑아봐야 (역선택 당하듯이) 별 수 없는 걸 거의 매번 경험했으므로 마음을 비우고 카드를 뽑아서 뒤집어 놓고 곁눈질로 살짝 열어 보니 영낙없는 왕의 모습이었습니다.
'올 게 왔구나!'![]()
K가 아니고 J여서 그래도 생각보다 잘 뽑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키스님이
"짝수번은 옆방으로 옮기겠습니다"
라고 하고는 ㅉㅇㅂ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앞 순번들이 왜 그렇게 선택을 빨리하시는지 스캔 한 번 끝내고 나니 이미 여러 분이 ㅉㅇㅂ을 마치셨습니다.
4~5번이 지나갈 때쯤 '결정장애가 오면 제 때 시작을 못해서 다른 분들에게 폐가 되겠다' 싶어서 얼른 마음속으로 한 명을 찜했는데 하필 10번이신 분이 선택을 하셨습니다.
요즘 노안이 심해져 눈에 보이는 게 없는데 '누굴 고르지'라고 고민하며 다시 스캔을 하려는 순간 한 명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마음 속으로 (그동안 앉아 있는 ㄲ을 선택하면 키가 아주 작은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는 키가 중간 이상인 ㄲ을 고르려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그 ㄲ의 키가 중간 이상임을 보고는 바로 선택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ㅉㅇㅂ을 하신 키스님은 "어떻게 얘가 끝까지 남아 있을 수가 있지?"라며 참석 회원님들의 안목에 의구심을 가지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제 ㅍㅌㄴ를 가까이에서 보니 적어도 30살은 되어 보였고, 적극적인 성격이 자리에 앉아마자 드러났습니다.
하기야 적극적 성격이 아니면 ㅍㅌㅇ에서 버티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카페에서 몰빵님께 배운 미칭존배를 실천할 때가 되었습니다.
"내가 순번으로 J를 뽑았을 때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네가 들어오는 순간 실망했다. 네가 내 순서까지 남아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가 내 파트너가 되어서 너무 기쁘다"
"멀리서 볼 때보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 예쁘네"
"술은 내게만 권하고 너는 마시고 싶지 않으면 안 마셔도 된다"
"어떻게 프사보다 실물이 더 이쁘냐. 오늘 나는 여신을 만난 기분이다"![]()
등등 아무 말이나 막 하다 보니 ㄲ이 자주 웃어서 좋기는 했지만 저도 제가 무슨 말 했는지 다 기억을 못합니다.
두 방으로 나눠진 후 음식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제 파트너 ㄲ이 바빠졌습니다.
윗옷을 모두 벗기려고 하길래 겨우 방어를 해서 셔츠만 벗고 속옷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장내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겠지만 새옷으로 갈아입고 가기를 잘 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제 동생을 그렇게 괴롭히는 사람은 처음 만났습니다.
너무 열심히 신체접촉을 해서 제가 할 일이 없었습니다.
1차 끝난 후에 몇몇 회원님들이 "형님이 가장 잘 노시는 듯했습니다"라고 하셔서 "저는 한 게 없고, 제 파트너가 저를 데리고 놀았습니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이 안 통하는데 실내가 워낙 시끄러워서 통역기를 말로 사용할 수가 없어서 손가락으로 입력을 해야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가 거의 묻지 않지만 베트남에서는 수시로 던지는 질문 "고향이 어디니?"라고 하자 번역기의 오류인지 "딸이 한 명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딸 사진을 꺼내서 보여 주는데 얼핏 보기에 남편으로 생각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의 사적 질문은 하지 않았고, ㅍㅌㄴ ㄲ은 다시 텐션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9월 정모 때는 섹시댄스를 추기도 했는데 이번 정모에서는 그런 것 없이 각자 ㅍㅌ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분들의 ㅍㅌㄴ들은 수시로 제게 와서 술을 권하곤 했는데 제 ㅍㅌㄴ는 거의 제 곁은 떠나지 않고 제게 집중하는 듯해서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옵빠, 가위바위보를 해서 오빠가 지면 내게 10만동씩 주기로 하자."
정모에서는 개인적으로 팁 주는 것을 20만동으로 제한하므로 "오늘은 우리가 팀으로 와서 내 마음대로 팁을 주는 것은 눈치가 보인다. 다음에 다시 만나면 그 때는 오늘 내가 너를 마음에 들어하는 만큼 팁을 줄 테니 오늘은 조금만 하자. 내가 첫 판을 이기면 네 가슴 한 번 만지기, 두 번째 이기면 입술박치기, 세 번째 이기면 (실내가 시끄러워서 말이 잘 들리지 않으므로) 네 입을 내 귀에 대고 안유엠이라 하기, OK?"
ㅍㅌㄴ ㄲ은 크게 웃으며 좋다고 했고, 결과는 9대 2로 제 승리.![]()
20만 동 뜯기고 위의 세 가지를 모두 세 번씩 했는데 세 번째 벌칙은 자신 마음대로 영어, 한국어, 베트남어를 한 번씩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ㄲ이 재미있게 생각하는 듯해서 분위기를 올리기에 좋았습니다.
"옵빠 언제 가?"
"모레 아침에 하노이로 간다. 11월에 다시 올 예정인데 그 전에 호치민에 올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오늘 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돌아가면 네가 생각나겠지만 다시 오게 되면 네게 연락할게."
젊었을 때 잘 하던 립서비스를 나이가 들어서 하고 있자니 제 몸에 닭살이 마구 돋아나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ㄲ의 반응이 좋으니 저도 말이 튀어나오는 대로 마구 지껄이고 있었습니다.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계산하겠습니다. N빵하여 1인당 100만동씩 거두겠습니다."
역시 정모에 오면 싸다고 생각하는 순간 키스님이
"이번 달에는 좀 많이 나왔네요! 전에는 100만 동이 채 안 되었는데..."
그러고 보니 제 ㅍㅌㄴ가 제 입에 넣어준 안주가 전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이어트에 신경쓰느라 음식에 대한 집착은 다 던져버린 지 오래되었는데 참 열심히 제게 집중해서 음식 잘 먹여 주었습니다.
6시에 2차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
해는 아직도 퇴근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정문을 보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과거에 한 번 본 모습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1차가 끝났습니다.
2차 장소로 가는 길에 두 분이 차를 놓쳐서 중간에 돌아오기도 하는 등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연속되는 정모 1차가 되었습니다.
정모 2차에 대해서는 올릴 내용이 없으니-술이 취해서 내용을 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다른 회원님들의 후기를 참고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읽으나 마나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뭘 할까 하다 글 올리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네요.
아직 호치민을 떠나려면 26시간이 남아 있는데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 게 잘 하는 일일지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인천공항
태종
호치미노상
악어사냥꾼
바티칸
야셉이
그레이브디거

첨처럼


꿀벌






영진이
야무진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