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2차 후기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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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27
정모 2차 후기는 쓸 내용이 별로 없어서 안 올리려 했으나 지금 하노이에서 출장업무를 하러 가기 위해 탄손넛공항 1청사에 와 있는데 한 시간 가량 시간이 남어서 1차 후기보다는 짧게 올리겠습니다.
6시, ㅍㅌㅇ에서 정모 1차가 끝나고 2차로 가기 위해 차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키스님의 구수한 목소리: 다 타셨죠?
미지의 한 회원님 목소리: 한 자리 비어 있으니 다 탔습니다.
키스님: 그럼 출발하시죠.
그 때만 해도 저와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눈 삼성헬퍼님이 타지 않았다는 걸 몰랐습니다.
ㅍㅌㅇ에 올 때와 비교하여 두 분이 더 합류해서 좌석을 채운 수가 같다면 두 분이 덜 탄 것이었습니다.
돼지의 소풍이 정모 2차 가는 길에 벌어진 것입니다.
"띠리리리"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뒤늦게 전화통화를 하신 키스님이 돌아가서 태워오자고 했습니다.
이 때 반대를 하면 큰일납니다.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건 참을만 하지만 키스님의 눈초리나 몸에 깔릴 일은 생각 안 하셔도 됩니다.
키스님은 그럴 분이 아니십니다.
(지금 게이트 앞에서 시간이 남아서 글로 횡설수설하는 중입니다)
차를 돌려 다시 ㅍㅌㅇ로 가서 두 회원님을 태웠습니다.
"화장실 다녀 오니 떠나고 없네요. 그나마 혼자가 아니어서 위안이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원투를 한 번도 안 가 봐서 어딘지도 모릅니다."
그러자 한 회원님 말씀, "황제 VIP 바로 옆에 있어요"
차가 원투에 도착하자 황제 VIP는 아는데 원투가 그 옆에 있는 걸 모르셨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흔히 있을 수 있으므로 저도 어딘가를 갈 때 조금 일찍 도착하면 주변을 살펴보곤 하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한인업소들을 황제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곤 합니다.
오늘도 서론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2차에는 20명이 훨씬 넘는 분(23명?)이 참석하셨습니다.
그래서 1차에 오신 분들 방 하나, 2차에만 오신 분들만 방 하나로 나누었습니다.
순번을 뽑으니 13명중 8번, 그런데 방이 길어서 뒤에 앉으니 앞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제 주변에 (노안으로 추정되는 시력 감퇴로 인해) ㄲ을 ㅉㅇㅂ하는 게 쉽지 않은 분들이 여러 분 계신 걸 보고 혼자만 늙어가는 게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제 주변 분들은 맨 앞에 있는 키스님에게 취향을 이야기하면서 대신 선택을 해 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ㅉㅇㅂ 타임,
1차 때도 그랬지만 참 빨리들 선택을 하셨습니다.
저는 홀밤할 생각으로 누구를 고민중인데 옆자리 앉으신 2번 회원님이 "Change"라 하셨습니다.
이 ㄲ은 미련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데
"키스님, 잡아 주세요. 제가 선택할게요."
뭐가 급한지 허둥지둥 발빠르게 방을 빠져나간 ㄲ은 방 밖에서 다시 붙들려 제 ㅍㅌㄴ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으니 한 번에 뭔가를 하기 어려웠습니다.
제 옆자리에서는 카드놀이도 하면서 벌주를 마시기도 했지만 제게 뒤늦게 붙잡혀온, 그리고 제가 뭘 잘못 파악한 거 아닌지 의심하는 ㄲ이 나는 한잔 더 안해 두 번이나 이야기를 했습니다.
'영어 좀 하네!'
지금까지 ㄱㄹ에서 만난 ㄲ과 이번처럼 대화가 쉬웠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영어가 잘 통했습니다.
내친 김에 영어실력을 테스트해 보려고 할 수 있는 한 어려운 내용도 이야기를 꺼내 보았지만 거의 막힘없이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나누느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약간 도도하게 보이고, 전자담배를 줄로 피우는 건 마음에 덜 들었지만 원투에서 일한지 2년 되었고, ㄲ들이 자주 바뀌므로 자신이 아는 ㄲ은 일부밖에 없고, 자신은 ㅇㄴㄱㅇ를 원칙으로 한다는 등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탐문수사를 하는 편이 아니므로 나이, 고향, 학력 등은 전혀 묻지 않았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거의 완벽해서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물으니 어렸을 때부터 했다고 했습니다.
외국 유학경험은 없고, 제게 그다지 관심을 가져주지는 않았지만ㄱ "앞만 보지 말고 내 얼굴도 좀 봐라. 네 옆모습이 이쁘지만 정면을 보니 오랫동안 변동이 없던 내 심장이 빨리 뀌기 시작한다"와 같이 1차에서 그랬던 것처럼 몰빵님의 미칭존배 실천에 들어갔습니다.
"너는 그냥 있는 얼굴도 아름답지만 미소를 지으면 더 아름답다. 그러니 네 얼굴을 보는 내 얼굴에도 미소가 생겨난다."
"네가 밖으로 나가는 순간 나는 너를 점찍었다. 첫 인상이 너무 좋았으니까. 그런데 내 ㅍㅌㄴ가 되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더 좋다."
"오늘 나는 일진이 좋지 않았는데 네가 내 ㅍㅌㄴ가 됨으로써 오늘이 내게는 행운의 날로 바뀌었다."
"오늘은 다른 회원님이 바꾸려고 해서 운좋게 너를 선택했지만 다음에 너를 보면 수십명이 들어오더라도 내 눈에 확 뜨일 것 같다. 나는 당연히 너를 또 선택할 거야"
전반적으로 아주 점잖은 분들이 제 방에 계셔서 아무리 눈뜨고 살펴봐도 신체접촉을 하는 분들도 소수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소주는 수시로 배달되었습니다.
제가 도수 높은 술을 잘 못 마시므로 소주보다는 폭탄주를 잘 마시는데 얼음이 컵에 반 이상 차 있으니 자주 들이켜도 사케보다 약한 느낌이어서 부담없이 거절하지 않고 혈중 알코올 농도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끝날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오늘 ㅍㅌㄴ가 되어서 좋았고, 이야기 잘 해서 고마웠다. 이제 나가도 된다."
제 ㅍㅌㄴ의 왼쪽에 앉은 저는 허락했지만 오른쪽에 앉은 회원님이 우리가 나갈 때까지 나가면 안 된다고 붙잡으시니 나가지 못하고 웃는 표정이 그 전보다 덜 도도해 보이는 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는 당분간 호치민에 올 계획이 없다. 그래도 네가 잘로 ID를 주면 다음에 올 때 연락할게. 나를 기억하고 반응을 해 주면 좋겠다"고 하여 잘로를 땄습니다.
9시 반이 지나 계산을 하는데 키스님이 "술을 좀 많이 드셨네요"라 하시면서 145만 동을 거두면 되지만 150만동을 거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9시에 모이면 커피를 사기로 하셨습니다.
이 때 저도 모여서 다른 분들 이야기를 더 들었으면 이 후기가 더 풍성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황제에서 L 손길을 마지막으로 한 번 느껴야했습니다)
3차는 일반적으로 그러하듯이 회원님들이 각자 조를 맞추어 가시는데 저는 이 날 (이미 카페에 꼭 할 거라고 글 올린) 다른 계획이 있어서 다음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랩을 부르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분 정도 기다렸지만 빗방울은 (굵어지기보다) 잦아졌습니다.
예정된 일을 포기하고 그냥 선라이즈로 돌아와야했습니다.
그 날 못한 일은 어젯밤에 마지막 순간을 이용하여 사이공강과 맞닿아 있는 타오디엔의 카페를 돌아다니며 언젠가 저를 반가이 맞아줄 ㄲ이 생기면 도심 야경을 보러 갈 장소를 물색겸 답사를 했습니다.
이상 건전(?)한 2차 후기를 마칩니다.
이제 출장을 위해 하노이행 비행기에 올라야 합니다.
급히 쓰느라 양념을 덜 쳐서 죄송합니다.
저를 좋아할 것 같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만난, 의사소통에 아무 문제 없는 ㅍㅌㄴ의 주관 뚜렷하고 도도해 보이는 태도가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킵니다.
하지만 저는 주변 여성들에게 무시당하는 늙은 쏘우짜이이므로 참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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