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벳 이유가 늘어납니다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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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박 12일의 여행을 마치고 하노이 공항 SH라운지에서 타고 갈 아시아나항공기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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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라운지를 잘 챙겨서 활용하는 편은 아닌데 오늘은 마음먹고 일찍 나와서 라운지에 앉아 식사도 하고, 여꿈카페도 둘러보고 한국에 쌓인 일도 체크하다 보니 여유로워서 좋습니다.
여꿈 카페 회원님들은 베트남에 와야 할 이유를 얼마든지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라운지에서 12일간 좋은 기억 남겨준 사람들을 떠올리며 메시지를 보내다 보니 빨리 다시 와서 그들과 즐거운 만남을 또 하고 싶은 생각이 용솟음칩니다.
지난 1월, 한국에서 아주 가깝게 지내다 작년에 베트남으로 귀국한 ㄲ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에 와서 다낭 가족 여행도 하고, 신랑과 신부 결혼식 모두 참석하고 호치민도 들렀습니다.
올해는 그 후로 베트남에 올 계획도 없고, 계획을 잡기도 어려워서 2월에 태국 출장가는 길에 호치민에 잠시 들렸고, 그 후로는 계획을 잡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약 두 달 전에 갑자기 특정 업무를 수행중인 후배가 4월에 국제 협력을 위한 출장을 잡아달라고 해서 '그때 휴가를 내면 베트남 한 번 더 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이번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신경 쓸 게 참 많은 여행이었는데 출장일도 잘 마쳤고, '이렇게 많은 걸 경험하고 얻은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미있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기억들을 몇 가지 더듬어 보겠습니다
1. 보호대상 ㄲ(앞으로 보호 ㄲ이라 부르겠습니다)은 혼자서 사회에서 완전히 독립할 때까지 최대한 이끌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가까이 있다면 더 잘해줄 수도 있을 텐데 물고기를 주지 않고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세상에서 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느리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보호 ㄲ만나느라 제가 시간만 낭비했다면 김이 빠졌을 텐데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이 보이기 시작해서 좋았습니다.
2. 황제의 L은 이번에 저를 보고 많이 웃어 주었습니다.
"요즘은 전과 달라졌다. 왜 나를 봐도 미소를 짓지 않니?"라고 할 때까지는 표정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내가 1년 더 늙어서 노인 취급하는 거니?"라고 하자 언제 웃음을 감췄느냐면서 크게 웃었는데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영원히 황제에서 저를 맞아 주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할 테니 항상 성장하면서 나름대로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 제가 ㅇㅎㄲ에게 팁을 받았습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이 이야기는 별도의 글로 올리겠습니다.
4. 공식출장 후 3일 연휴를 이용하여 귀국하지 않고 Hue를 방문한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지인들이 모두 반갑게 맞아주었고 특히 스쳐가는 인연일 수 있었던 분들이 반갑게 인사해 주는 모습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던 풍경을 재현하는 듯했습니다.
(Hue에 가면 제게 잘해주시는 한 분이 공산당원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고, 그분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공산당원이 아니란 사실도 흥미로웠습니다.)
5. 갑자기 공식 출장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이제는 40대 중반이 된, 제가 만난 최고의 능력을 지닌 베트남 ㄲ이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볼수록 능력이 좋아 보이는 그 ㄲ 덕분에 베트남 관련 일을 하는데 정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연을 맺은 지 강산이 한 번 반이 지났는데 앞으로도 계속 제게 도움을 줄 것 같아서 저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건수를 잘 만들어야겠습니다.
쓰다 보니 떠오르는 기억도 점점 더 많아지고 시간도 많이 걸리네요.
베트남에 너무 빠지지 않으려 하는데 올 때마다 점점 더 베트남이라는 늪에 빠져드는 느낌이 듭니다.
정모도 참석하고, 여꿈카페 회원님들 만나서 여행의 즐거움도 함께 더 크게 누리고, 일도 잘 마치고 무사히 돌아갑니다.
모두들 즐거운 다음 여행을 꿈꾸며 하루하루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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