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내상기
다리미
25
191
0
16:11
저도 이발소 내상기 하나 올려봅니다.
지난달 늦은 새벽 부이비엔에서 데려온 정병 꽁을 아쉬운대로 독서 후 보내고 나니 마지막날 아침이 밝더군요..
공항으로 출발 전 아무래도 기분전환이 필요해서 이발소를 가야겠다 하는데,
마음 같아선 황제를 가고 싶었으나 이동시간이 안 나와서 그냥 가까운 푸미흥의 A 이발소를 갔더랬습니다...
7시가 되어 꽁들이 출근하는데 와꾸들이 제법 괜찮아 기대를 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들 준비하느라 부산한지 7시 반이 되도록 부르지 않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한 50은 되어 보이는 아오자이가 터질 것 같은 뚱뚱이 아줌마가 나타나더니.. 따라오라 하더군요...
그래 따라갔더니 2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더니 눕히고는 슬슬 시작하더군요...
설마, 셋팅만 해 주려는 거겠지.. 이제 곧 꽁이 오려나 했는데...
그냥 이분이 계속 하는 것이었습니다...
속으로 슬슬 짜증이 차오르는데 마음이 약해 차마 말은 못하고...
서비스 자체는 능숙하긴 하던데... 귀를 꼼꼼하게 파는데 귀지가 정말 많이 나오긴 하더군요.. 그러나 나이들어 힘이 없는지 마사지는 압이 하나도 없고..
보니 왕년에 벳남 이발소계 1기 정도 되는, 이젠 퇴역하여 어린 꽁들에게 기술이나 가르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러면 가르치기나 하지 왜 본인이 나서서 서비스를 하는지...
여기 오는 아재들 무얼 바라고 오는지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아침에 다른 꽁들 바쁜 틈 타서 간만에 연습이나 한번 해 보자 한 것인지...
1시간 반동안 힐링은 커녕 짜증 참느라 힘들었네요...
게다가 서비스 후 턱이 계속 따끔거리더니 귀국 후 다음날 되니 울긋불긋 염증이...ㅋ
오래 관리도 안하던 면도기를 사용했나 보더군요...ㅋ
그 동안 여러 이발소 많이 다녀봤어도 이런 상황을 본 적도 한번 없었는데...
차라리 서비스를 1시간도 못 받더라도 황제로 갈걸 속으로 얼마나 후회했는지...ㅋ
어떻게 되던 이뻣으면 그래도 위로라도 될텐데...
전날밤 못난이 정병내상 후 이어서 마지막 아줌마 크리 맞고..
동남아 와꾸 최강이라는 벳남에서 연속으로 맞고 나니 막날에 좀 정신적 데미지가 컷네요..
역시 단기 여행자는 검증된 곳을 다녀야 하는 걸 다시금 깨달으며..
그래 뭐 인생이 항상 예상대로 흘러가던가...
혼자 와서 잘 놀고 별 탈 없이 귀국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하며 그렇게 돌아왔네요... 아무래도 한 동안은 벳남 안갈 듯 싶습니다...ㅋ

꿀벌
꽃등심
유후유후휴
인천공항

동태탕



머터리
판사